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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사카 교토 나라 (일본)

by 자한형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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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일차 [ 인천공항 - 간사이 공항 도톤보리 ]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 여행 첫날이다. 어제 집사람이 짐을 다 꾸려놓았기에 편안했다. 시간도 적당한 시간인 11시에 나서면 되니 금상첨화였다. 예전처럼 새벽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캐리어 두 개와 손가방 두 개 그리고 들고다닐 손가방 한 개 정도였다. 캐리어 소리가 요란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는 낯선 풍경에 저사람들은 얼마나 여유로워 평일날 한가한 시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나 하고 눈치를 주는 것 같았다. 공항버스 도착했는데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집사람의 핀잔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식빵가게에서 식빵과 과자를 샀다. 공항버스는 한적했다. 지난번에는 만원이었는데 이번에는 서너명 밖에 손님이 없었다. 캐리어 가방을 들고 탔다. 한시간쯤 후인 1230분 경에 공항에 도착해서 M코너로 갔다. 여행사를 찾았더니 가이드가 나와 있었다. 항공권 예약내역표, 교통카드, 여행용비닐백, 명찰표 등을 인계받았다. 22명분이었다. 어른 18명 초등1, 중등 3명이었다. 조금 기다렸더니 목포에서 오신 스승님과 집사람의 선원 도반이시고 법명이 무진당이신 내외분이 오셨다. 곧이어 광주팀, 대전팀이 왔다. 각팀의 팀원들에게 항공권예약지를 나눠드리고 전자발권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는 등 출국 소속을 했다. 수속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문제는 항공기의 연착이었다. 330분이라고 하던 출발시각이 450분으로 변경이 되었다. 우리나라 날씨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변경되어져 버리니 관광일정이 모두 바뀌게 되었다. 호텔 도착시간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항공사측에서는 배려를 해서 식권을 나눠주었다. 그것을 들고 3층의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두 번째 점심인 셈이었다. 버스에서 식빵으로 요기를 했던 터여서 계속 먹어대는 상황이었다. 집사람의 구박이 이어졌다. 대부분 쌀국수 등 간편식으로 했는데 우리는 된장국과 육개장으로 해서 금액을 2만원에 맞췄다. 면세점에서 중국술 수정방을 두병 샀다. 항공기의 실제 이륙시간은 17:11분이었다. 항공기가 이륙해서 조금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한참 기내식이 시끄러웠던 뉴스가 나왔던 일이 생각났다. 세 번째 식사였다. 저녁인지 점심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항공기가 작아서 그랬는지 좌석 앞에 부착되는 모니터도 없었다. 한시간여동안 신문을 가져와 보았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것은 647분 쯤이었다. 입국수속을 밟고 짐을 찾아서 공항터미널을 나오니 거의 오후 8시 경이었다. 가이드가 같이 여행을 하는 식이었다. 버스는 중형이었고 26인승 정도였다. 일행은 24명이었다. 모녀 여행객 두분이 추가로 포함되었다. 빈좌석이 없을 지경이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도톤보리였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1985년 한신타이거스가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엄청난 시민들이 이곳으로 달려가 물에 뛰어들었다는 얘기였다. 커넬 샌드스의 저주라는 것도 있었다. 우리의 청계천과 비슷한 천변이었고 유람선이 운행되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어있는 식이었다. 자유시간을 가졌고 길거리 음식으로 타코야끼 등을 사서 맛을 보았다. 최종 집합은 오후1010분에 이루어졌고 호텔(신오사카 워싱턴 플라자 호텔)로 돌아왔다. 신오사카역부근에 위치해 있었다. 오후 1030분 경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일행은 다시 짐만 풀고 호텔로비에 집결해서 선술집을 찾았다. 맥주를 한잔씩 했고 늦은 식사를 했다. 생맥주를 마셨고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해외여행 첫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술집 한쪽 벽면에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생선을 통째로 꼬치에 꼽아 숯불에 굽는 장면이었다. 시뻘건 숯불이 인상적이었고 생선도 실물처럼 생생한 느낌을 주었다. 옆에는 못에 걸린 인형 같은 것이 있었는데 우리로 치면 홍두깨 모양인데 생선 몸통모양으로 천으로 만들어졌고 끈이 들려 있었다. 모래주머니처럼 그것을 치거나 두드릴 수 있게 되어져 있었다. 회합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올해만 4번째 해외여행이었다. 캄보디아, 베트남, 대만에 이은 해외여행이었다.

 

2일차[ 아라시야마(교토) - 아라시야마도착 대나무숲, 천룡사, 도게츠바시(헤어짐의 다리) 노노미야 신사 팥빙수가게 - 중식(현지식) 후시미이나리 신사 이동 - 붉은 도오리 - 우메다 공중공원 이동[오사카 전망]- 도톰보리- 석식[한일관 김치찌개] - 도톰보리 ]

여행 2일차다. 날씨는 좋았다. 630분부터 호텔 23층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했다. 동양이라 그런지 식사는 한식이 거의 구비되어져 있는 셈이었다. 밥도 있었고 된장국도 있었다. 물론 빵도 있었다. 외국인 손님도 간혹 있었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채비를 해서 830분까지 로비로 내려갔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관광객들이 관광을 포기하고 차에서 쉬는 경향이 강했다는 얘기였다. 가이드가 남자로 바뀌었다. 시원시원했다. 자유관광이었는데 조카가 가이드와 버스 등을 섭외해서 일정을 짰다는 후문이었다. 이름이 무중이라고 소개했다. 10시쯤에 교토의 아라시야마에 도착했다. 대나무숲을 걸었다. 인력거도 있었다. 초입에 노노미야 신사가 있었다. 거북바위를 만지며 기념촬영을 했다. 소원을 빌었다. 천륭사에 잠깐 들어갔다가 돌아나왔다. 목조로 만들어진 헤어짐의 다리에 갔어야 했는데 다른 다리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시간에 쫓겨 버스로 돌아왔다. 중간에 팥빙수를 먹었다. 첫 번째로 엄청난 양에 놀랐고 두 번째는 가격에 놀랐다. 문서방의 딸 지윤(12)을 잃어버려 걱정을 했다. 아빠에게 혼줄이 난 지윤이는 눈물바람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중식은 일본 현지식이었다. 소바와 우동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가 기대했던 소바의 맛과는 거리가 멀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이동했다. 주황색 기둥 즉 붉은 도오리가 사각으로 줄지어 연결되었다. 끝자락에는 여우가 모셔져 있고 여우가 벼를 물고 있는 동상도 있었다. 신사에서 모시는 신이 여우라는 것이고 여우가 곡물을 물고와 인간에게 전해져 우리가 벼농사를 짓고 밥을 먹고 있다는 식이다. 다시 쿄토에서 오사카로 이동해서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이동했다.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해서 엘리베이터로 39층까지 이동했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했다. 대만의 101빌딩과 유사한 구조였고 방식이었다. 한눈에 오사카를 볼 수 있었다. 내부에서 표시되는 것은 층수가 아니라 높이가 표시되었다. 옥상에서 전망을 해볼 수 있었다. 바닥 천장에 거울이 있어 위를 바라다 보면 두 개의 상이 보였다. 입구쪽에는 희망의 벽이라는 벽이 설치되어졌다. 다시 도톰보리로 이동해서 가이드와 같이 한바퀴를 돌았다. 연인과의 인연을 이어주는 다리로 가보았고 그리코상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마라톤맨 상도 보았다. 옆에는 돈키호테라는 쇼핑몰이 있었다. 한바퀴를 돈 후 한국식 식당 한일관이란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한국식당이어서 별도로 리필이 되었다. 밥이랑 국이랑 반찬 등이 통에 준비되어져 있었다. 우리가 항상 접하던 음식이어서 익숙했다. 콩나물 무침, 우엉무침, 잡채, 파전, 제육볶음, 멸치튀김, 김치 등이었다. 종업원이 많이 배워가세요라는 멘트를 하는 바람에 스승님을 화나게 만들었다. 여행의 2일차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가이드가 이자카야의 술집을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일행은 다시 그곳으로 몰려갔다. 그런데 맥주맛이 시원치 않았다. 여자분들은 맥주를 남자들은 사케를 시켰는데 한잔씩만 마시고 다시 어제의 그집으로 갔다. 여종업원이 구면이라고 반겼다. 술집에서의 흡연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아예 손님별로 재떨이가 제공되었다. 환기도 잘 되지 않는 듯 했는데 대책이 없었다. 하필 아시안게임 한일전 여자축구 대결이 벌어졌는데 21로 패하고 말았다. 뒤에 결승에서도 중국을 격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트남과의 축구에서는 31로 승리한 소식이 전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팀이 사상최초로 4강에 진출한 것이다. 각자 취향에 맞춰 손님들은 맥주를 마시기도 했고 사케를 마시기도 했다. 회 안주는 제법 숙성을 시킨 것이었는데 양이 부족했다. 얼음 뭉치가 제공되기도 했는데 그것을 만지작거리며 더위를 식혔다. 좌석이 좁아 불편하기도 했다. 거의 2만보 수준을 걸었다.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기분은 좋았다. 무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더운줄을 몰랐다. 술집의 벽면에는 안주거리를 덕지덕지 붙여놓았다. 화장실에는 명함을 꽂아놓았다. 2일차 여행 일정이 끝났다. 거의 자정무렵에야 호텔로 돌아왔다. 일본이 선진국이라 여러모로 동남아국가 들과는 엄청나게 대비가 되었다. 거리는 깨끗했고 질서의식 화장실은 더할나위 없었다.

 

3일차[ 청수사(쿄토) - 산넨자카 니넨자카 - 신사 관광- 중식 - 동대사(나라)-삼월당(법화당)- 사슴목장 - 오사카성- 나니와노 유 온천욕 -저녁식사 ]

820분에 호텔로비에 집결해서 출발했다. 교토의 청수사를 들러는 것이 첫 번째 일정이었다. 한시간여를 달려 940분에 교토에 도착해서 청수사를 돌아보았다. 산 중턱에 있었다. 위쪽에는 신사가 있었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는 신이라 했다.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왔다. 폭포수라고 했는데 세줄기의 물줄기였다. 폭포에는 길게된 국자같은 것으로 물을 받아 먹는 식이었다. 기념촬영을 하고 내려와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둘러보았다. 우리같으면 한옥단지 같은 모습이었다. 시간이 없어 자세히 둘러보지 못하고 집결지로 내려왔다. 중식을 하고 동대사로 갔다. 동대사 입구에 사슴들이 가득했고 즐비했다. 동대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걸어다니는 사슴도 있었고 앉아있는 사슴도 있었고 관광객들이 근처가게에서 산 센바이 같은 과자를 주면 받아먹었다. 입장권을 가이드에게서 받아 입장했다. 정문의 규모에 압도되었다. 대불전의 대불은 엄청난 규모였다. 금강역사도 옆에 있었고 뒤편에는 모형으로 된 동대사 등이 진열되어져 있었다. 나무통으로 된 것은 성인이 통과하기에는 너무 통로가 좁았다. 시간이 없었지만 삼월당으로 갔다. 입장료가 따로 있었다. 600엔이었다. 세사람이 갔는데 나만 입장해서 보았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신발까지 벗고 들어가야 했다. 감시인까지 있었다. 삼월당을 급하게 보고는 뛰어서 집결지로 왔는데 지각이었다. 5분지각이었다. 박수갈채를 받았다. 어쩔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저녁에 맥주를 한잔씩 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삼월당은 유흥준 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에 나온 것을 읽고 온 덕에 그 가치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불국사와 석굴암 식이었다. 나라에서 다시 오사카로 이동해서 오사카 성을 보러갔다. 해자의 규모가 엄청났다. 배가 유람선처럼 해자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도꾸가와 이예야스에 의해 오사카성이 함락될 때가 오사카성의 최후였다. 철옹성으로 지어졌고 결코 함락되지 않을 성으로 지어졌던 곳이었다. 사나다마루라는 일드에서 최후의 오사카성이 묘사되었다. 그것을 최후로 지킨 장수는 사나다 유키무라였다. 히데요리와 그의 모친 차차가 최후를 마친 곳이기도 했다. 천수각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었다. 멀리서 바라만 보고 기념촬영만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공식적인 여행일정은 이제 이것으로 마무리가 된 셈이었다. 이제 남은 일정은 나니노와 유에서 온천욕을 하는 것이었다. 수건을 지참해야 했고 100엔 동전이 필요했다. 라커룸의 칸을 여는데 100엔 동전이 있어야 했다. 옷을 꺼내고 나면 동전이 반환되었다. 우리의 사우나와 비슷한 시스템이고 야외에 온천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건을 들고 다녔고 민망한 순간에는 주요부위를 가리기도 했다. 중간에 한번 면세점에 들렀다. 연필을 찾았는데 구하는 것이 없어 구입을 할 수 없었다. 양주도 무척 저렴한 가격이었다. 쇼핑도 하고 여행의 마무리를 했다. 저녁식사는 일본식 정식이었다. 연어 등이 나왔다. 스승님께서 사케를 청했다. 제법 얼큰하게 취할만큼 마신 듯했다. 호텔로 돌아왔다. 일행은 다시 선술집에 3번째로 갔다. 안주로 해물전골 같은 것을 시켜서 먹었다. 맥주를 마셨다. 오사카의 밤이 깊어갔다. 호텔로 다시 돌아와서 짐을 꾸렸다.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잠겨 로비에 연락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호텔에 있던 편의점에서 필요한 간단한 물품들을 샀다. 34일간의 여행이 끝나는 셈이었다. 이제는 내일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해서 비행기를 타면 되는 것이다. 15년전에 도코를 방문한 이후 두 번째 일본여행이었다. 어설픈 가이드로 인해 모두들 불편해 했고 안타까워했다. 일본에서 두 번째 가는 도시였다. 먹을거리로 넘쳐났고 젊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차들이 경적을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평온하고 질서정연했으며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많은 얘깃거리가 있는 도시였다. 바다를 메워 공항을 만들었고 고가도로가 즐비했다. 일본의 관광객 규모가 28백만명이라 했고 그 중 7백만명이 쿄토를 방문한단다. 우리의 경주가 350만명이라고 하니 대비가 되었다. 편안한 여행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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