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21 차이나 타운 유비처럼 눈덩이처럼 이야기가 쌓여 나가지만, 어느 한 부분도 전체 이야기의 축을 망치는 요소가 없는 영화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차이나타운”은 영화 시나리오 작법에 있어서 교과서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작은 틈새로 시작한다. 작은 틈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잭 니콜슨이 연기하는 제이크 기티스의 시선으로 사건을 국한적으로 바라보게 됨을 의미한다. 영화는 기티스가 수자원 수석 엔지니어인 홀리스 멀웨이의 불륜 사건을 수사하는 것을 기점으로 진행된다. 그의 아내라고 칭하는 이블린 멀웨이는 자신의 남편이 누군가와 불륜을 하고 있으며, 그 불륜 상대가 누군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같은 일에 기티스가 개입되어 들어간다. 이것이 일차적인 사건이다. 이 사건에서 기티.. 2021. 9. 6.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문학다방 /율리안나 스물 넷, 프랭크 체임버스는 떠돌이다. 길가의 건초 트럭에서 잠이 들고 담배 한 개비를 구걸하고 허기를 못 이겨 돈도 없이 식당에서 핫케이크를 주문할지언정 아직 살인자는 아니었던 시절이 코라를 만나며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는 그리스인 사장의 머리를 렌치로 내리친다. 실은 이게 두 번째 공모다. 인력난이 어지간했는지 사장은 신분증 한번 살펴보지 않고 프랭크를 고용했다. 사장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 코라와 프랭크는 눈이 마주치자 마자 뜨겁게 불 붙었다. 프랭크는 코라와 달아나고 싶었다. 떠나는 것만큼 손쉬운 선택이 어디있는가? 코라는? 그녀는 다른 선택을 한다. "당신과 나를 빼면 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지."(p28) 프랭크는 교수형을 예감하면서도 푸른 별처럼 반짝이는 코라의 눈빛과 계획을 피할 수 없다... 2021. 9. 6. 브레이브 하트 노설과 1956년생의 미국 뉴욕태생의 멜 깁슨은 부모님을 따라 어린시절 호주로 가게 되고 그 후 쭉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를 전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영화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시리즈의 주인공 맥스를 맡아 핵전쟁이후 혼란스런 세상에서 악의 무리와 싸우는 정의로운 역할이였다. 처음에 B급 정서의 마이너적인 영화로 시작한 매드맥스는 전세계적인 흥행의 열풍을 일으키며 그후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키쳤고, 멜 깁슨은 그후 레쎌 웨폰 시리즈, 전선위의 참새, 왓 위민 원트, 컨스피러시등 다양한 영화에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멋진 액션부터 로맨틱한 모습까지 선사하여 주었다. 그리고 배우로만 남지 않고 훌륭한 작품들을 감독하기도 한 그는 2004년도 패션오브크라이스트와 2016, 헥소고지의 영화를 너무나 뛰어나게 연출하.. 2021. 9. 6.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싶다 살아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전화를 걸 때면 이해인 사랑하는 너에게 전화.. 2021. 9. 6. 이전 1 ··· 788 789 790 791 792 793 794 ··· 8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