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취(6권 수필집)

대만 여행기 에피소드

자한형 2023. 5. 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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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기 에피소드

 

 

 

1. 고궁박물관 취옥백채와 이건희

고궁박물관에 들어갔다. 세계4대 박물관이란다. 두 번째로 박물관을 보게되는 셈이다. 아직 영국과 미국의 박물관에는 가보지 못했다. 르브루가 나폴레옹의 작품이라면 고궁은 장개석의 작품이었다. 요즘은 러시아까지 포함해서 5대박물관으로 칭한다는 얘기였다. 중국공산당과 국민당이 한창 싸우던 시절 장총통은 이를 운반할 생각을 했다. 북경 자금성에 있던 보물들을 최초로 옮겼던 곳은 상해였고 다시또 옮긴 곳은 남겨이란다. 우여곡절 끝에 1947-48년까지 거의 옮겼다. 현재 자금성에 남은 것은 건물만 남았다는 것이고 알맹이는 모두 이 고궁박물관에 있다는 얘기다. , 도서, 회화, 도자기, 서예작품 등 거의 70만점이 소장되었다. 어떤경우에는 취옥백채가 이동전시되는 경우에는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었다. 취옥백채만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다. 청조말 광서제 왕비 서비가 혼수로 가져온 것이다. 서태후가 무덤까지 갖고가고자 할만큼 애지중지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부자 이건희 회장이 고궁박물관에 왔다. 관장이 직접 안내하고 설명해서 관람을 시켰다. 취옥백채를 보기위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인파를 보고 회장이 감탄해 마지 않았다. 그리고 물었다. 저것을 나에게 팔 수 있느냐. 그러자 관장은 난색을 표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한국의 제주도라면 한 번 고민해보겠다는 얘기였다. 영국에서는 인도를 다 준다고 해도 세익스피어와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국보 양주동 선생은 자칭 국보였다. 백색과 배추색인 연두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그 배추속에 여치와 메뚜기가 붙어있었다. 이 여치와 메뚜기는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여치의 날개부분은 좀 부러진 흔적이 남아있다는 얘기였다. 예전 대만이 UN가입을 못하고 있을 때 배추를 돌려주면 고려해보다고 중국에서 얘기를 하기도 했단다.

두 번째 보물은 육형석이다. 유명한 소동파가 돼지고기를 좋아했기에 동파육이라고도 한다는 설명이고 별명은 삼겹살이라고도 칭해진다. 본래는 털도 있었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돌임에도 꼭 고기모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백옥비채와 같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었다.

세 번째 보물은 모공정이다. 솥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서주시대 유물이다. 솥의 안쪽으로 글자가 새겨졌다. 모공정을 만든 모공에게 강기의 숙정, 정치의 부층을 명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데 32497글자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또다른 형태의 모공정이 하나더 있기도 하다.
백옥비채와 모공정은 박물관의 10대 소장품에 들어간다.

네 번째는 계영배다. 세계에 있는 것이 10개정도라 한다. 조그만 그릇 같은 것인데 선색깔의 수채기법을 적용한 독특한 문양이 이색적이다. 닭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2014년 홍콩경매에 상하이 갑부 류이첸이 375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다섯 번째는 상아투화문특구다 조구만 구모양으로 되어져 있는데 상아에 조각을 해서 17번으로 싸고 싼 형태로 되어져 있다. 거의 조그만 탱자정도의 크기 또는 탁구공크기 정도로 되어져 있다.

여섯 번째는 상상의 동물 피사상이다. 별칭으로 천록, 비휴,백해라고도 한다. 금은보화만 먹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를 잔뜩 먹고 똥을 쌌는데 이를 옥황상제가 밟고는 기분을 잡쳤다. 그리고는 똥꼬를 막아버렸다. 또다른 얘기는 엉덩이를 때렸는데 똥꼬가 막혀버렸다. 4가지 동물의 형태를 조금씩 갖고 있다는 얘기다. 엉덩이를 만지만 복을 받는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온 것은 암컷 왼발이 나온 것은 수컷이다.

일곱 번째는 아기모양의 베개였다. 세계에 3개밖에 없는 배게인데 두 개가 대만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베고자면 잠도 잘오고 아기도 잘 갖게된다는 속설이 있다.

여덟 번째는 옥으로된 병풍이다. 황제에게 바치기 위해 제작한 것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 대만 총독이었던 일본인 총독에게 바치기 위해 제작된 것이란다. 총독이 소중히 간직했다가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갔는데 풍랑을 만나 죽을 뻔 했다는 얘기다. 병풍때문인 것을 알고 반환하고 갔다는 얘기였다.

기타. 당나라시대 미인상도 있었고 여러 가지 불상도 있고 건륭황제시절 유물들도 특별전시되고 있었다. 유일하게 이색적인 곳이 한 곳 있었는데 그곳은 중국에서 생산 제작된 것이 아니고 외국에서 사절들이 선물로 황제에게 진상한 것 들이었다.

 

2. 한국의 용과 대만의 용

용은 본래 전설속의 동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무기가 물을 만나 승천한다. 그런데 대만의 용은 잉어가 물을 만나 승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황허에서 나온 얘기다. 산시성에는 폭포가 세곳 있다. 잉어가 물을 만나면 승천하다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3. 101빌딩과 윈드댐퍼

타이페이 중심부에 101빌딩이 있다.(509.2m) 우리나라 63빌딩 85년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빌딩이었고 최고 빠른 엘리베이트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88층에는 직경 5.5m 무게 660톤의 윈드댐퍼가 있었다. 88층에 건물의 중심축으로 되어져 있고 지진방제시설로 되어있다. 자존심이 상한 대만인들이 은행 13개가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출자를 해서 금융센터로 지은 것이 101빌딩이다. 우리의 롯데타워(555m)123층으로 되어져 있다. 대만인들은 빚을 무척싫어한다. 그리고 카드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저축하고 재산이 모아졌을 때 집을 산다. 그리고 집도 다 지은 후 분양을 하지만 내부시설을 각자 취향에 따라 구성하고 설계한다는 식이다.

세계의 빌딩은 두바이의 부르즈 힐리파(829m), 중국 상하이 타워(632m),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라즈 알바이트(601m), 홍콩 ICC타워(484m),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452m) 등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 고층빌딩을 세운다는 얘기도 있다.

 

4. 여왕머리

야류지질공원의 대표적인 형상이다. 공원1구역에 하나가 있다. 입구에도 별도로 모조품이 하나있다. 풍화작용으로 계속 여왕의 목부위가 가늘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대로 둘 것인가 위치를 옮길 것인가 여러 가지로 대책을 모색했으나 그대로 두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집트의 네프리피티라는 왕비의 모습이라고 한다. 아케나돈의 왕비로 이집트 최고의 미인이란다. 3명의 미인이 있는데 클라오파트라, 아낙수나문, 네프리피티가 그들이다. 세상에서는 클라오파트라가 최고라고 하고 이집트인은 네프리피티가 최고라 한다. 그녀의 목상이 발견되었는데 오른쪽 눈동자가 없는 것으로 발굴되기도 했다.

 

5. 천등날리기

천등날리기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우리의 경우 큰아들의 승진시험 합격, 둘째아들의 변리사시험 합격, 그리고 며느리의 아기 소식을 적었다. 꽃보다 할배도 우리가 찾았던 집에서 소원을 적었다. 나영석 PD의 소원은 이서진을 평생 노예로 라는 소망을 적어서 날렸다고 한다.

우리멤버의 일원은 가화만사성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쓰기도 했다. 또 한가족이 쓴 것을 보자.

두아들 주원이 주훈이가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힘과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와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질줄 알고

굳건한 인생을 이루어가게 하소서

인생을 엄숙하게 살아 가면서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과

열린 마음을 갖게 하소서

우리가조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6. 발마사지

전신마사지는 미국달러로 60달러였다. 우리는 발마사지에 어깨를 추가했다. 앉은 상태로 받았다. 나무통에 보랏빛 가루를 뿌리고 담근채 어깨를 먼저 받았고 다음은 발이었다. 로션같은 오일을 발랐고 악력이 대단해 아픈부위는 무척이나 아픈 상태였다. 허리쪽이 부실하다는 진단을 내려주기도 했다. 기념촬영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가이드도 가끔씩 마사지를 받는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7. 용천사

타이페이 중심가에 있는 오래된 사찰겸 도교사원이 복합화된 곳이었다. 불교가 35% 도교가 33%를 차지했다. 먼저 향을 하나씩 들고 들어가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빌고 향로에 향불을 꽂았다. 그리고 뒤쪽에 있는 제신들에게 갔다. 평안장수를 빈다고 한다. 관성제군이 있었다. 삼국지의 관우를 신격화 했다. 안전 건강을 책임지는 신이란다. 다음은 화타선사였다. 말 그대로 병환을 낮게해달라는 대상의 신이었다. 다음은 문창대군이었다. 공부의 신이었다. 다음은 주색난명은 생명을 기원하는 신이었다. 천상성모는 여신이었다.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곳이었다. 원호신군은 결혼을 성사시키는 신이었다. 나무모양의 반달모형이 있다. 그것을 두 개 던져서 서로 다른 모양이 나오면 신이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윷개념과 유사하다. 그것이 모형태로 나오면 소원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우리의 윷에 해당하면 한번 더 던지라는 의미다. 세 번을 해서 안되면 방법이 없다는 얘기였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2차세계대전시 포격에도 불구하고 용천사는 영험한 기운때문인지 무사했다는 얘기였다.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은 한번에 성공했다. 가족들 편안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었다.

 

8. 야시장

대만은 곳곳에 야시장이 즐비하다. 우리가 간 곳은 용천사옆에 있는 화시지야시장이다. 예전에는 홍등가가 인근에 있기도 했다. 한쪽으로는 뱀, 자라 등 보양식이 인기인 곳이 있기도 하다. 우리는 그곳에서 돼지꼬리, 과일, 그리고 쏘시지 구이 등을 샀다. 돼지꼬리 등은 야식으로

회식때 먹기로 했다. 즉석에서 튀겨주는 오뎅이 있었는데 순수 오뎅이 아니고 안에 계란이 들어 있었다. 통로로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는 등 혼잡이 극에 달했다. 대나무 같은 모양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탕수수였다. 해산물도 여러 가지 있었다. 눈에 띈 것은 참치회였다. 이곳에서도 낚시를 하는데 회로 먹는 것은 참치정도라고 했다. 멍게나 해삼 등은 보이지 않았다. 좌판을 놓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부부가 하는 듯한 쏘시지를 굽는 곳에는 숯불에 부인이 계속 풀무질을 해서 화력을 높였다.

 

9. 마지막 회식

첫째날에는 휴식을 취했고 매일밤 그래봐야 이틀이지만 호텔 옆에 있는 호프집 같은 같은 곳으로 집결했다. 핸드폰의 충전기 충전을 부탁해 보았는데 허탕이었다. 둘째날에는 맥주를 시켜서 먹었다. 생맥주가 병에 들어있었다. 18일간의 유통기간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안주로 시킨 것은 부추같은 야채, 재첩, 오징어볶음이었다. 오징어 볶음 안에는 생강조각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부르투스를 갖고가서 음악을 틀었다.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안동역에서 등이었다. 사모님들이 흥에 겨웠는지 어깨춤을 추었다. 그러자 위원장이 동영상을 촬영했다. 술기운 탓이었는지 모두들 흥겨운 기분이 되었다.

3일차 저녁은 마지막 회식자리였다. 양해를 구하고 화지애 야시장에서 사온 것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부분의 돼지꼬리는 위원장이 먹었다. 족발도 먹었다. 오징어, 부추비슷한 야채, 그리고 닭날개, 등의 안주를 시켰다. 여자분들은 대부분 맥주를 마셨다. 나머지는 금문고량주를 얼음물에 칵테일 해서 마셨다. 김치가 있었다. 오늘 저녁에 샤브샤브 집에 갔는데 그 식당 건너편에 페밀리마트가 있었다. 대만에서 우리보다 흔하게 볼 수 있거나 많은 것이 둘 있다고 했다. 하나는 은행이고 또하나는 편의점이라 했다. 그곳에서 김치를 샀다. 조그만 프라스틱 병에 담겨져 있었다. 모자라서 결국 두병을 더 사가지고 왔는데 남은 것이 이곳까지 이월된 것이다. 다음의 추진위원장을 선임하고 여행에서 얘기된 내용을 회상하며 좋았던 점 등 얘기꽃을 피웠다.

 

10. 대만

. 개요

대만은 수도가 타이베이다. 인구 23백만(2009) 명이다. 종교는 불교, 도교, 유교 등 여러종교가 혼재해 있다. 현금을 좋아하고 카드 등은 빚이라 생각해서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집도 빚을 내서 산다는 것은 상상되지 않는다. 북위 23도에 위치해 있고 위쪽은 아열대성 기후이고 아래쪽은 열대기후이다. 고속철도, 지하철, 등이 발달되어 있다. 49년 장개석이 본토에서 이주해서 집권했다. 일본의 지배를 50년간 받았지만 일본에 대한 반감은 덜하다. 그들이 철도, 다리 등을 건설해 주었기 때문이고 그들외에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지배를 받은 경험에서 그렇게 많은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우리 같으면 조선총독부 건물 등은 다 철거했는데 대만에서는 그 건물을 그대로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92년 단교가 되었다. 무척이나 한국에 대해서 불쾌한 감정을 갖고 있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르고 하자 배가 아파 죽을 것같이 원통해 했다. 한국이 2004년이후 1인당 GNP가 대만을 압도하자 그들은 명목소득이 아닌 실질구매소득으로 하면 아직 자기들이 우위라고 억지를 쓰기도 했다. 원산대반점(그랜드호텔)이라는 호텔은 장개석의 부인 송미령이 운영하던 호텔이라고 한다. 유명인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묵었던 곳이라 한다. 배용준도 2003년에 들렀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마지막 밤을 지낸 곳이다.

. 정치

대만은 5권분립이라 했다. 고시와 감찰이 따로 분리되어져 있다. 공무원의 채용과 감사원이 따로 독립된 셈이다. 국회의원 수는 113명 정도 수준이고 국민당이 70여석 야당이 40여석이었다. 지금은 장총통 시대를 지나고 야당이 집권한 상태라 한다. 우리가 여행하던 중에 개각이 있었던 모양이다. 남쪽 지방은 우리의 영호남 사람들과 기질이 좀 비슷하다. 타이베이 시장이 한때 합법화된 성매매를 근절시켜 이후에는 그런부분이 해소된 셈이었다.

. 군사

대만의 군사력에 관해 가이드에게 물었다. 아는바 없단다. 30만 정도의 군인이 있다. 육군이 20만명 공군5만 해군5만 수준이다. 해군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거리에서 군인을 본 적은 없었다. 얼마전까지 징병제 였으나 최근에 모병제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6.25 전쟁때 대만에서는 파병의사를 비췄으나 우리가 싫다고 해서 실질적인 파병은 이뤄지지 못했다. 20개월씩 근무를 의무복무를 했다가 16개월까지 줄었다.

. 문화

방송국, 영화, 신문 등은 활발하게 보도하고 영화도 만들고 하는 모양이다. 한때는 한류에 열풍이 몰아치기도 했으나 요즘은 좀 시들해졌다. 예전 등려군이라는 가수가 있었는데 첨밀밀이란 노래를 불렀다. 이것이 중국 본토에 상륙하자 중국에서는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그때 주석이 등소평이었는데 그런 얘기가 나왔다. 낮에는 등소평이 밤에는 등려군이 지배하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대만에서 한 태권도 여자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선수가 국적을 중국으로 변경하기도 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대만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수도 일정 수의 제한이 있었는데 지금은 연간 2백만명 정도로 대폭 확대가 었다. 대만 돈에는 사람이 인쇄

된 것이 아니라. 국기인 야구하는 모습 등 다른 분위기의 지폐모습이었다.

. 기타

대만사람들의 50%는 식사를 집에서 요리해서 하는 법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침은 샌드위치 등으로 해결하고 점심은 돈까스 등을 식당에서 사서 먹는다. 그리고 저녁은 면이나 만두등으로 해결하는 식이다. 굳이 집에서 밥을 해서 먹지 않는 이유는 날씨가 습해서 불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여 삼가는 식이다. 경조사 부조문화도 다르다. 사용하는 봉투도 조사와 경사가 다르다. 그리고 부조금 축의금도 각각 짝수, 홀수로 다르다. 산 속의 묘소도 매장을 하고 거의 집처럼 꾸며놓고 관을 세워두는 형식이다. 할아버지 묘소가 있으면 다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할아버지 시신을 꺼내고 화장해서 버리고 아버지 시신을 그 자리에 모시는 식이다. 무덤에서 사진찍는 것은 금기시 된단다. 귀신이 붙어서 오기 때문에 불행이 온다는 식이다. 또한 우산도 집에서 결코 펴서 말리지 않는다. 그 우산안쪽으로 귀신이온다는 식이다. 대만에 새롭게 함께온 권사장은 이미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손자가 둘이나 되고 매일 영상통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였다. 딸네들이 해외여행을 보내 줄 정도이니 부러움을 샀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호텔이나 이런 곳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구두 수베루가 없었다. 아무튼 잛은 기간에 멋진 여행이었고 다시한번 남부쪽을 가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지진으로 인해 못가본 화련쪽도 가보았으면 하는 부분이다.

. 사족

쇼핑

첫 번째 간 곳은 평리수를 파는 가게였다. 파인애플을 활용한 과자류였는데 무척이나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었다. 선물용으로 적당할 것으로 보였다. 모두들 열심히 쇼핑을 했다. 사모님들이 적극적이었는데 반해 남편들은 다 대면대면해 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면세점이었다. 여러분야별로 품목별로 분류되어져 있었다. 입구에서 여직원이 할인용 티켓을 나눠주었다. 한국인이 설명을 했고 맨 먼저 가본 곳은 역시 요즘의 대세로 뜨고있는 품목 게르마늄 팔찌와 목걸이였다. 술도 있었고 옥제품 목각조각품 기타 차종류 등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즐비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금문고량주 또는 양주류를 샀다. 우리는 양주와 금문고량주 그리고 우롱차를 샀다. 여기에서 결제를 하고 공항면세점에서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이었다.

세 번째로 간 곳은 잡화점이었다.

최종적으로 가이드가 설명하는 것은 수고한 기사를 위한 안내였다. 3가지 상품을 안내했다. 하나는 등걸개였다. 쇠로 된 것이고 끝에는 귀이개와 드라이버가 부착되어져 있었다. 다음은 연고였다. 통상의 호랑이 연고보다 큰 크기였는데 성분이 효능은 비슷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것은 나무젓가락과 주걱이었다. 모두 한국돈으로 12천원 수준이었다. 위원장이 사는 것으로 해서 6개를 사서 나누었다. 대부분 나무젓가락 그리고 일부는 등걸개였다.

 

대만인의 한국인에 대한 시각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얘기였다. 자신들이 우리의 종주국이었는데 의리를 배신하고 대륙 중국에 붙었다는 것에 자존심을 상해한다는 얘기다. 우리가 88올림픽을 할 때 무척이나 부러워 하면서도 시기하고 질투했다. 2002월드컵에서 이 조그만 나라가 사강에 가자 승부조작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것이라는 등의 루머를 퍼트리기도 했단다. 처음 한류열풍이 불었다. 대만 방송에서 제대로 드라마나 기타 방송분량을 소화시키지 못하자 처음에 접촉한 곳이 일본이었는데 무척이나 비쌌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음으로 손길을 뻣친 곳이 한국이었다. 처음 진출한 것이 마지막승부였다.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시들해져버렸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대만을 뛰어넘은 것은 2004년이다. 그렇게 되자 대만이 내세운 것은 실질적인 구매력으로 보자는 것으로 훨씬 자기네가 우위에 있다는 식으로 항변을 했었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한참 예전에 4마리의 용으로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이렇게 4개 나라가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겨우 싱가포르와 한국 정도만이 제대로 성장을 하고 선진국의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5강국으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화국. 브릭스(BRICS)라 칭해지지만 이제는 시들해지고 있다.

보충자료

용의 승천 설화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 처자식을 거느리고 살고 있었다. 도저히 가난을 벗어날 길이 없어 처자식을 두고 돈을 벌기위해 집을 나섰다. 깊은 산길을 가다 불빛이 새어나오자 그곳을 찾아들어갔다. 대궐같은 집이었다. 처자혼자 살고 있었다. 아릿다운 처녀가 나와 반갑게 맞아주었다. 목욕물을 받아주었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했다. 깨끗한 옷도 대령했다. 극진한 대접을 받은 그는 하룻밤을 지내며 만리장성을 쌓았다. 바둑도 두고 재미나게 처자와 살림을 차린 듯 그렇게 3년을 살았다. 그러다보니 처자식도 걱정이 되고 부모님의 제사를 모시는 선영봉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차에 처자가 먼저 두루마기를 준비해 주며 다녀오라고 했다. 집으로 가려는 전날밤 자다가 처녀의 몸에서 이무기의 꼬리를 발견하였다. 처녀는 자신의 정체가 발각된 사실을 알고 걱정하지 말고 눈을 감고 자신의 얘기를 들으라 했다. 당부사항이었다. 첫째 밖에서 노인을 만나면 일체 답을 하지말라 했다. 둘째 두루마기를 입고 제사를 지낼 때 간장을 두루마기 옷고름에 세 번 적셔오라고 했다. 셋째 집을 나올 때 대문을 닫고 어떤 일이 있어도 뿌리치고 나오라고 했다. 넷째 두루마기의 옷고름을 자신에게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남자는 돌아오는 길에 지네가 변신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간장을 적신 옷고름을 달라고 했다. 남자는 옷고름이 없다고 답하고 옷고름을 처녀에게 가져다 주었다. 처녀는 남자덕분에 천상으로 용으로 변신해서 승천했다. 그리고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처자식과 행복하게 살았다. 옥황상제의 딸로 천상에서 죄를 지은 처녀는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이무기로 변신한 것이다. 이로 인해 그녀는 사람의 신뢰와 사랑을 얻어 용으로 승천해서 천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땅에서 천년, 산에서 천년, 물에서 천년 도합 3천년을 살아야 이무기가 용으로 변신해서 승천할 수 잇는 조건이 갖춰진다는 얘기다.

사령수(四靈獸)과 비휴

성인이 나타난다거나 어떤 길조가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 사령수다. 불교에서는 사천왕의 한 종류다, 기린, , 봉황, 거북을 일컸는다.

비휴는 용의 아홉 자식 중의 하나다. 염황과 헌원의 전쟁에서 수훈을 세운 공로로 인해 천록수의 직위를 하사받는다. 비휴는 천록이라고도 하고 피사 또는 백해라고도 한다. 용의 머리, 말의 몸, 기린의 다리, 회백색 털을 지녔고 봉황의 날개, 봉황의 꼬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