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취(6권 수필집)

돈키호테2

자한형 2023. 5. 16. 23:37
728x90

돈키호테 2

 

 

돈키호테 21편이 나온 후 10년 후에 나온 것이다. 돈키호테가 세 번째로 집을 나와 편력을 떠난다. 그때는 산초에게 임금에게서 섬을 하사받아 영주로 삼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를 데리고 갔다. 그는 그의 행적을 잘 알던 공작에게로 가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그의 시중을 들게 하기 위해 시녀들이 따른다. 그에게 먼저 수염을 면도하기 위해 세 명의 시녀가 시중을 들며 면도를 해준다. 한 늙은 시녀는 돈키호테를 유혹하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한다. 그러던 중 에 산초가 희망하는 바가 섬의 영주가 되어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공작은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해준다. 본래 돈키호테의 돈은 경청을 의미하고 돈키호테는 갑옷의 허벅지 보호 장비의 이름이라고 한다. 섬이라고 하는 바라타리아 섬이라는 곳에 영주로 산초를 보낸 것이다. 산초는 그곳에 가서 영주생활을 하게 된다. 상식에 기초한 판단을 내리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준다. 그렇게 영주생활에 익숙해지던 그는 부인인 테레사에게 영주로서 선물과 편지를 보내고 돈키호테에게도 편지를 보낸다. 공작부인은 테레사에게도 편지를 보내 영주의 부인으로서 기품 있고 긍지 높게 행동하기를 권고한다. 그에게는 항상 암살의 위험이 있으니 먹는 음식 등을 조심하라는 공작부인의 편지를 받고 어떤 진수성찬도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한다. 그렇게 해서 성주생활을 10일쯤 하던 차에 외부로부터 적들이 침입해 온다. 그는 무장하도록 갑옷과 투구를 갖추고 출전채비를 해서 출전해서 전쟁을 독려한다. 겨우 외부의 적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성주라는 것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그는 성주직에서 물러날 것을 청원하고 그곳에서 떠난다. 잿빛 당나귀에 먹일 귀리와 일용할 양식을 약간 얻어서 다시 산초로 되돌아온 것이다.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때에 돈키호테가 나타나 구해주기도 했다. 산초는 다시 돈키호테의 종자로 되돌아간 것이었다. 공작은 시녀를 마법사로 변장시켜 돈키호테에게 둘시네아가 농부의 딸로 변신한 것은 마법에 걸려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마법을 풀기 위해서는 산초가 매를 33백대를 맞아야 그 마법이 풀리고 원래의 공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산초는 돈키호테를 위해 자신이 엉덩이를 33백대 때려서 그 마법에서 풀려나게 할 것이라고 약조한다. 그리고 그는 숲속에 들어가 나무를 때리며 자신의 엉덩이를 때린 것처럼 해서 33백대를 때렸다고 한다. 돈키호테의 조카의 연인인 학자 산손 카르라스코는 백월의 기사가 되어 돈키호테와 대결을 펼친다. 그 때의 조건은 돈키호테가 지면 1년 동안 칼을 잡지 않을 것을 맹약하는 조건이었다. 돈키호테는 결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패하고 그 약속대로 귀가하게 되고 편력기사의 길을 접고 양을 키우며 생활하는 상태로 복귀한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늙어서 임종을 맞게 된다. 그는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제 이름도 아론소 키하노로 되돌아온다. 자신의 재산을 다 분배하고 하늘나라로 간다. 돈키호테는 소설로 된 것이 있고 그것이 영화화 되었고 뮤지컬로도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는 초기의 돈키호테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대부분이었다. 제대로 원작의 의미를 재현시키는데 부족함이 많았던 듯했다. 뮤지컬은 새롭게 각색된 내용으로 되어져 있었다. 뮤지컬 돈키호테의 내용을 보면 그래도 좀 원작자의 의도가 구현된 것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했다. 뮤지컬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교회에 세금을 부과한 세르반테스는 종교모독으로 해서 재판에 회부된다. 집행관들이 그를 끌고 지하 감옥으로 그를 데리고 간다. 그는 원고뭉치를 들고 산초와 함께 감옥으로 간다. 산초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갔다. 그 짐 속에는 연극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있었다. 각종가면 의상 등이었다. 죄수들은 그것을 보고 아연실색한다. 감옥에서의 대장은 그곳에서 재판을 시작한다. 세르반테스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극작을 하는 내용을 실연하면서 돈키호테의 이루지 못한 꿈을 보여준다. 돈키호테로 변장한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로서 풍차를 향해 돌진하고 객줏집에서 불량배들과 싸우고 객주집의 식모 알돈자를 공주 둘시네아로 명명하고 그녀를 향한 무한 봉사를 다짐한다. 객줏집에 들어온 이발사가 쓴 대야를 보고 황금투구라고 여기고 그것을 빼앗아 자기의 머리에 쓰고 기사인 채 행동한다. 불량아들의 패거리는 돈키호테와 싸워 큰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야할 입장에 처한다. 그러자 알돈자는 그들을 위해 치료하고 봉사하던 중에 그들로부터 강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산초는 알돈자에게 돈키호테의 편지를 전하고 그녀로부터 징표로 행주를 받게 된다. 그리고 돈키호테에게 돌아온 산초는 그것을 돈키호테에게 전한다. 돈키호테는 그녀를 향한 연정을 불태운다. 다음날 아침에 돈키호테는 성주로부터 기사 서임을 받고 그 객줏집에서 떠난다. 불량아들은 알돈자를 데리고 객줏집에서 빠져나와서는 알돈자를 풀어준다. 들길을 가던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발견하고 그녀를 위로하고 치료해준다. 그러던 차에 들녘에는 산손 카르라스코가 거울의 기사라고 칭하며 돈키호테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조건은 1년 동안 그 어떤 무기도 손에 잡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돈키호테는 대결에서 패하고 그 조건대로 집으로 돌아간다. 얼마 후에 임종을 맞게 된 돈키호테는 가족과 그를 아는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언을 남기고 임종을 맞으려 하던 차에 알돈자가 나타난다. 그러자 그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자 알돈자는 그가 자신에게 둘시네아라고 불렀던 것이며 기타 여러 가지를 되새기도록 얘기를 한다. 그렇게 하자 돈키호테는 기억이 되살아나 산초와 알돈자를 양옆에 끼고 다시 길을 떠나 편력에 나설 것을 노래한다. 그 노래가 끝나고 나자 돈키호테는 죽음을 맞는다. 다시 장면은 바뀌어서 지하 감옥으로 변한다. 그리고 집행자들은 세르반테스를 방면하고 세르반테스는 감옥에서 풀려난다. 알돈자역은 소피아 로렌이라는 배우가 호연을 보여주었다. 세계 10대 소설을 선정하는 것에서도 뽑혔던 작품이라고 했다. 세르반테스는 유태인이었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 시대에 스페인은 유태인과 이슬람교도를 국외로 추방하는 정책을 썼었다. 그래서 그로 인해 스페인의 몰락이 시작되었다는 얘기도 있고 무적함대가 패배하는 단초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세르반테스는 신대륙에 가는 열망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실행하지 못하고 말았다. 일설에는 그가 감옥에 있으면서 돈키호테를 저술했다고도 한다. 여러 가지를 성취하고자 했고 끊임없이 정의를 추구하고자 했고 새로운 시각과 마음자세를 가지고 끝없이 선함을 갈구하고자 했던 이 돈키호테는 모든 인간이 갈구해야할 그런 인간상이 아니었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