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리 출근
생곡리 출근
서울집에서 일어나는 시간은 거의 5시50분경이다. 간단히 세면을 하고 채비를 해서 집을 나서면 6시20분경이 된다. 집 앞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탄다. 거의 기다리는 시간은 5분내외다. 152번 또는 504번 버스를 이용한다. 주로 버스가 가는 방향이 하나는 노량진쪽으로 해서 서울역으로 가는 방향이 하나고 또 다른 하나는 보라매공원방향으로 해서 공군회관을 지나 대방역방향의 굴다리를 지나 여의도로 가는 방향이 또 다른 하나이다. 서울에 산 지 거의 30년이 지났지만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와서 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 되었다. 집에서 서울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에서 45분쯤 소요된다. 7시에서 7시10분 사이에 서울역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시간이기 때문에 대부분 앉아서 갈 수 있다. 최소한 노량진정도까지 가면 자리가 빈다. 다들 신대방삼거리 전철역에서 내리는 이들도 많고 일부 수험생들은 노량진역에서 내린다. 문제는 한강대교를 건너는 것이 관건이다. 일반도로는 버스전용을 다니기 때문에 막히는 곳은 별로 없는 셈이다. 서울역에 도착해서 대합실로 간다. 시간이 7시전에 도착하면 대합실에 있는 식당으로 직행한다. 식당에서 시켜먹는 것은 대충 국밥, 김치찌개, 설렁탕, 뚝배기불고기 등이 있다. 의자에 앉자마자 곧바로 종업원이 밑반찬 물 그리고 주문을 받는다. 밥과 주문한 것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5분내외다. 식사시간도 10분 남짓이면 끝난다. 위층에도 식당이 있는데 그곳에는 좀 더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문 여는 시간이 7시다. 그리고 계산을 하고 메뉴별로 마련된 의자에 가서 기다리면 주문번호가 표시되면 식사를 가져다먹는 식이다. 기다랗게 늘어서 있는 상점들은 빵집 등이 있다. 즉석빵이나 샌드위치 등을 사서 먹기도 한다. 다음은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플랫홈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음식점에서 도시락을 주문한다. 일식집이 있고 한식집이 있다. 김밥도 있고 고려당에서 운영하는 빵집도 있다. 통상 애용하는 집은 일식집이고 도시락 값이 만 원 정도다. 도시락과 된장국, 물 등이 제공된다. KTX에 올라 식사를 시작하면 10분 정도에 마무리가 된다. 그러면 거의 광명역에 도착하는 시간쯤이 된다. 식사를 끝낸 후에는 그것을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다. 다음은 신문을 읽게 된다. 일간신문 한부와 경제신문 한부 정도를 읽으면 거의 30분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면 오송역쯤에 도착이 된다. 섣불리 잠을 자거나 곯아떨어질 수도 없다. 중간에 내려야 하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동대구역이나 부산까지 가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겨우 할 수 있는 것이 겨우 가면을 취하는 정도이다. 1시간30분이 경과하면 김천구미역에 도착한다. 가방을 들고 열차에서 내려 역 앞으로 가면 통상 조 주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곧바로 출발한다. 김천구미역에서 생곡리 교육원까지의 거리가 통상 20여 킬로미터가 된다. 국도를 타거나 고속도로를 타던 매한가지다. 소요되는 시간은 거의 30분쯤이다. 일주일의 시작이고 곧 시작될 교육과정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조 주임은 곧바로 교육생 수송을 위해 출발을 해야 하고 교육생을 맞아야 하는 교수님은 생활관 1층에 교육생명부를 갖고 가서 대기해야 한다. 일부 직원은 교육생들의 차량을 주차안내도 해야 하기도 한다. 방 배치와 배정이 끝나고 나면 교육생들은 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12시 50분쯤에 소강당에 집결하여 교육 안내를 받는다. 그리고 오후 1시40분경에는 입교식을 한다. 입교식 순서는 국민의례 원장의 환영말씀 농협의 노래제창 순으로 마무리가 된다. 입교식이 끝나면 교육생들은 각자가 속한 과정의 강의실로 입장해서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통상의 교육과정은 4박5일간 진행되고 짧은 교육과정의 경우에는 3박4일간 진행되기도 한다. 2016년도에는 거의 대부분이 상호금융과 관련된 교육이 주를 이루었고 2017년도에는 경제사업 관련교육으로 전환이 되었다. 2016년 10월에 경주교육원이 개원하면서 대부분의 상호금융교육이 경주로 이관되었기 때문이었다. 기본교육에 포함된 과정은 혁신적 실행리더십과정과 자기주도적 리더십과정은 2016년에는 3박4일로 그리고 2017년에는 4박5일간으로 진행이 되었다. 2016년에는 수요일 오후에 금오산 등반을 했다. 오후 2시20분경에 교육원을 출발해서 3시쯤에 금오산 입구에 도착하면 걸어서 대혜폭포까지 1시간가량 산행을 하는 코스였다. 그렇게 높은 곳도 아니어서 편안하게 얘기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을만한 코스였다. 오후4시쯤에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하면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반별로 환담하면서 저녁을 먹는 자리가 마련이 된다. 그리고 7시쯤에 교육원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금요일에는 첫 시간에 평가가 있게 되고 둘째시간은 원장의 특강이 있다. 그리고 12시30분경에 수료식을 하거나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수료식은 국민의례, 시상, 환송말씀 농협의 노래 순으로 마무리가 된다. 구미교육원에서의 일주일이 흘러가는 내용이다. 일주일의 교육과정이 하나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몇 개의 과정이 중복되어 혼합되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런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중에도 지역농축협의 방문교육이나 또는 출강들도 이어지고 진행되기도 한다. 2년 동안 구미교육원에서 근무하면서 제대로 교육진행이 없었던 주는 거의 12월을 빼고는 없는 실정이었으니 교육에 얼마나 진력했는지 모두들 너무나 수고가 많았던 기간이었다. 생곡리에의 출근은 무척이나 길고 먼 거리였고 시간이었지만 의욕에 가득 찼고 희망에 부풀었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하려야 할 수도 없는 생곡리의 출근이 되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항상 언제나 아스라이 잊힐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