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수필, 여행기, 편지글, 일기 등)

베트암 나트랑, 달랏 효도관광여행

자한형 2023. 7. 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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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달랏 효도관광여행

 

[1일차, 2023.7.18.]

하남 미사(15:00 출발) 발렛파킹,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옥외주차장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20:35 출발)나트랑공항(현지 23:30, 한국 01:30 도착), 5시간 소요

베트남 무비자 입국, 현지가이드 미팅 및 관광 일행[3명 잠실가족 부부, 학생] 합류

나트랑 공항호라이즌 호텔 도착(전세버스 50분 소요)

(운동량 등 보행수 : 10,557102404Kcal 총 이동거리 8.06Km 총소모열량 :1,725Kcal)

 

오후 3, 나트랑, 달랏 여행 35일간의 일정의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 캐리어와 손가방 등을 챙겨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집에서 인천공항까지는 80km가 넘었고,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에 달하는 것으로 내비게이션에 나왔다. 장마기간에 폭우로 어제까지 올림픽도로의 가양대교- 동작대교 구간이 통제되었지만, 오늘은 원할한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일부 정체구간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주차대행업체와 약속한 5시보다 15분 전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주차대행업체와 도착 20분 전에 통화하여 안내 받은 대로 단기주차장 옥외 3층에 도착해서 주차대행 업체의 관계자를 만나 차량의 외관 상태를 양 당사자가 각자 개별적으로 사진으로 촬영하여 보험 가입을 확인하고 차를 인계 했다. 참 편리한 시스템이었다. 인천공항 3F구역에서 대전에서 출발한 처제 가족과 만나 항공권을 발권하고, 캐리어를 화물로 부치는 수속을 마쳤다. 광주에서 출발한 부장인, 장모님과 처남, 처제는 공항버스로 630분쯤 도착한다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처제네 가족은 4층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 이번 여행을 함께할 우리 가족은 광주팀 4(장인, 장모, 처남, 처제), 세종팀 4(처제 부부와 아들, ) 그리고 우리 부부 총 10명으로 광주팀만 도착하면 되었다. 655분이 되어서야 광주팀을 만날 수 있었다. 문제는 공항버스 기사가 광주팀 케리어 3개를 제1여객터미널에 내려 두고 출발해서 처남이 케리어를 찾으러 다시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항공권을 발권했으나 화물로 부처야 하는 케리어가 도착하지 않아 대책을 세워야 했다. 730분에 처제와 아내가 남아서 뒷 처리를 한 후 탑승 게이트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와 대전팀, 장인, 장모님은 먼저 출굴 수속을 했다. 처남이 케리어를 가지고 755분에 도착하여 나트랑행 진에어 항공기 출발시간에 임박해 간신히 도착했고 547번 게이트 앞에서 만날 수 있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출국 작전은 아슬아슬하게 성공인 셈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일기는 좋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의 이륙시간은 10분쯤 지연된 밤 845분에 출발했다. 차창 밖으로 이륙장면을 동영상에 담았지만, 밖이 어두워서 실내의 빛이 유리창에 반사되어 외관 등 이륙장면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나트랑 공항에 한국 시각 0130(현지 시각 1130)에 도착했다. 시차는 두 시간이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오자 롯데관광 현지 가이드 빡이 피켓을 들고 나와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우리와 같이 여행할 잠실가족 3(부부, 아들)을 만나 전세버스로 50분쯤 이동해서 나트랑 시내의 호라이준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한국인 가이드 김기웅씨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될 4명의 여자분들은 이미 호텔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분들은 경상북도에서 살고 있으며 여행을 오랫동안 같이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호라이즌 호텔은 5성급으로 우리 방은 22층이었다. 내일 아침 로비에서 07:50분에 모여 출발, 아침 조식 뷔페 시간 등을 안내 받고 숙소에 들어가 여행 첫날 밤을 모냈다. 여러 가지 교통수단과 복잡한 수속등으로 긴장된 긴 하루였다.

 

[2일차, 2023.7.19.]

나트랑: 호라이즌 호텔 조식 뷔페07:50 출발롱선사나트랑 대성당포르가르 탑(힌두교 사원, 시바신)- 아이리조트(머드온천체험)- 중식(베트남식 반쎄오)- 달랏 이동(3시간30분 소요, 휴게소 2)- 팰리스 헤리티지 호텔 디저트 뷔페(디저트, , 커피)크레이지 하우스석식(한식, 제육쌈밥)- 전신맛사지(120)숙소(세레자 리조트&호텔)

(운동량 등 보행수 : 9,395102368Kcal 이동거리 6.75Km 총소모열량 : 1,689Kcal)

 

여행 2일차 아침, 호라이즌 호텔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630분쯤에 기상했다. 22층의 바다 뷰는 환상적이었다. 호텔의 앞 도로를 건너서는 비치 해변이 펼쳐졌다. 모양새가 거의 다낭과 유사해 보이기도 했다. 백사장 폭이 좀 좁고 짧은 것이 아쉬웠다. 창문을 열고 동영상과 사진촬영을 했다. 지난 번 다낭여행 때 동서 고작가가 호텔에서 바라 본 바다 전경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층으로 으로 내려와 식권을 제출하고 객실 키를 보여주고 입장했다. 뷰가 좋은 원탁에 앉아 좋아하는 음식을 가져다 맛있게 먹었다. 17명의 여행 일행이 모여 07:50분에 모여 버스에 탑승하고본격적인 달랏 여행을 시작했다. 첫 방문지는 롱선사였다. 와불과 대형롱선사의 입구에서 계단을 조금 올라가자 커다란 백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대형 와불을 만날 수 있었다. 기념 촬영을 하고 계속 계단을 올랐다. 200계단쯤 된다고 했다. 걸인들이 몇 명 보이기도 했는데 기념품을 팔고 있는 이들과 쉽사리 구분을 할 수 없었다. 무더운 날씨여서 후덥지근하게 느껴졌고 당연히 땀이 온몸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꼭대기에 오르자 24m에 달하는 흰색 와불이 있었다. 와불을 뒷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롱선사 관광을 마쳤다.

 

두 번째 방문지는 나뜨랑 대성당으로 원래 계획은 차창 관광이었는데 잠깐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장인, 장모님은 버스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다. 나트랑 3대 관광지로 나트랑 가톨릭 교구의 모성당으로 1886년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었고 현지인들의 웨딩 촬영 명소라고 한다. 소박한 시멘트 벽돌로 1928-1933년 고딕양식의 부흥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에는 나뜨랑 주교가 있다.

세 번째 방문지는 포나가르 사원의 첨답이었다. 베트남을 1600년간 지배했던 참파 유적지로 힌두교 사원이었다. 그들이 숭상하고 모시는 신은 시바 신으로 포나가르 탑에 부조형식으로 조각되어 있었다. 시바 신의 부인인 파르바티를 모시는 사당이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본 건축물과 유사한 형태로 적황토색의 탑이었다.

다음은 아이리조트에 있는 머드온천 체험이었다. 머드 체험장과 수영장 세 곳이 있었다. 우리나라 찜질방과 같이 입장권을 끊으면 옷과 대형 수건을 주었다. 야외에 조그만 욕조 같은 곳에 진흙이 섞인 물을 큰 수도꼭지 모양의 관을 통해 받으면, 탕에 들어가 몸을 20분 정도 담그는 구조였다. 욕조 옆에는 항아리와 깨끗한 물이 담긴 것이 있었다. 보령 머드체험이 생각나는 머드체험이었다. 20분쯤 머드체험을 하고 샤워 후 수영장과 물 폭포로 몸을 맛사지 할 수 있었다. 수영장의 물은 따뜻했고 짰다. 머드 체험을 마치고 향한 곳은 한 베트남 전통 식당이었다. 반세오를 먹는 곳이었다. 여직원이 와서 월남쌈을 싸서 주었다. 그것을 소스에 찍어 맛보는 식이었다. 밥은 안남미로 지은 밥이 제공되었다. 돼지고기 삶은 것, 쌀국수, 상추 등이 제공되기도 했다. 입맛에 맞지 않으신지 장인, 장모는 조금씩 맛본 후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타까운 노릇이었다. 제대로 요기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식사 후에는 나뜨랑에서 달랏으로 넘어가는 3시간 30분동안 긴 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험한 산악지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난코스여서 멀미를 할 우려도 있다는 가이드의 안내가 있었다. 두 차례의 휴게소에서의 휴식을 하는 동안 휴게소에서 장인을 위한 열대과일 망고, 망고스텐을 사 와서 맛보았다. 가는 길의 도로 양쪽으로 밀림이 우거져 있었고 아프리카 밀림처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파초와 대규모의 쭉쭉 뻣은 소나무 단지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달랏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이 휴양지로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커피와 화훼 재배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1,500미터의 고산지역인 달랏은 인구 26만명으로 1년 내내 항상 봄 같은 느낌의 도시라고 한다. 그러나 바다를 흠모하는 중국 여행객들에게는 달랏은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달랏의 랜드마크로 쑤언 흐엉 호수는 1919년 댐의 건설로 둘레가 5킬로미터나 되는 큰 인공호수다. 쑤언 흐엉은 17세기 유명한 여류시인 호이며 춘향(봄의 향기)의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양시의 호수공원, 하남의 호수공원, 세종시의 호수공원 등과 유사해 보였다. 호수는 홍수나 큰 비가 내렸을 때 담수하는 효과가 있고 또한 무더운 기후에 호수가 있으면 훨씬 기온이 내려고,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는다는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달랏에서 첫 일정은 100년된 팰리스 헤리티지 호텔 디저트 뷔페에서 차와 디저트를 맛보았다. 예전 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베트남에 남아있는 프랑스 귀족의 호화로운 생활과 독특한 풍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1층 작은 연회장마다 귀족들이나 상류사회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분위기를 갖추고, 조그마한 청동 조각상과 유화들이 벽면을 채워 품위과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고급 위스키, 와인 등도 잘 전시되어 있었지만 그 보다 더 로비와 창 밖으로 바라보는 전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전경을 담아앴다. 실외에서 태연자약하게 흡연하는 관광객 모습은 흠이 되었다. 화장실도 고급 호텔에 걸맞게 고풍스러웠고 세련되었다. 달랏 날씨는 변덕스러워 버스에 오를 때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음 관광지 크레이지 하우스였다. 베트남의 두 번째 대통령이었던 쯔엉찐의 딸인 당 비엣냐가 설계하고 건축한 독특한 디자인의 크레이지 하우스는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베트남의 가우디라면 별명을 가진 당 비엣냐의 창의적인 건축미를 엿볼 수 있었다. 수중궁궐부터 밀림, 가우디의 머리 속, 천상의 구름 속까지 구불구불한 미로와 같은 길을 따라 가다 나오는 길을 잃어 헤매기도 했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석식을 위해 한국 식당으로 향했다. 메뉴는 제육 쌈밥이었다. 익숙한 음식이어서 술술 잘 넘어갔다. 소주와 베트남 보드카라는 넴모이를 맛보았다. 달랏의 통용화폐는 현지 베트남 화폐 단위인 동만 사용할 수 있었다. 미국달러를 가이드와 식당주인에게 동으로 환전할 수 있었다. 넴모이는 40, 30도 두 종류가 있었는데 30도 술을 맛보았다. 용량이 소주보다 조금 컸다. 가이드와 협의한 선택관광과 현지가이드 경비를 위해 1인당 275달러 정도를 추가 지출하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스파였다. 전신마사지를 받기 위해서였다. 전신맛사지는 동남아여행에서 필수코스인 것 같다. 두 시간 동안 전신 맛사지를 받고 하루 동안의 여행 피로감을 시원하게 풀었다. 달랏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세레자 리조트 & 호텔로 향했다. 펜션식으로 여러 개 동으로 되어 있었고 우리가족은 E동과 H동으로 나뮈어 숙박하게 되었다.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었고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풍광이었다. 이렇게 여행 2일 차가 마무리되었다.

 

[3일차, 2023.7.20.]

달랏 루지(다딴라 폭포 알파인 코스터) 체험- 다딴라 폭포 관광루지 출발지로 복귀죽림사 관광케이블카 이동수안흐엉 호수 마차투어(20)- 랑비엥전망대 (1900미터, 지프차이동)- - 중식(반세오)- 바오다이 황제 여름 별장린푸억 사원천국의 계단 까페(-바나나 달랏 시가지 조망)- 석식(무한 삼겹살)- 달랏 야시장투어- 숙소(세레자 리조트&호텔)

(운동량 등 보행수 : 12,765138497Kcall 이동거리 9.25Km 소모칼로리 1,648Kcal)

 

여행 3일차, 6시쯤 기상해서 리조트 주변을 산책했다. 호수가 리조트 뒤쪽에 병풍처럼 펼쳐졌다. 아름다운 풍광과 기온이 산책에 적격인 코스였다. 식당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와 양쪽에 계단이 있었지만, 들어가는 출입구는 E동 우측 계단으로 난 통로로만 출입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려다 실패하고 조카의 안내를 받아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서야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단체 손님이 많아서 음식을 접씨에 담는데 대기 시간이 걸렸다. 출입구를 단일화한 것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문에서 손님들이 입장하면 여러 직원이 출입문마다 배치되어야 하는 비효율적인 요소를 배제하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조식 뷔페는 우리가 묵은 E동 지하층에서 들어갈 수 있었고, F동 지하까지 식당이 넓게 조성되어 있었다. 자리도 부족했는데 처남이 좋은 좌석을 확보해 놓아 먹을 수 있었다. 50% 이상의 손님이 한국인으로 보였다. 끝자락에 계란 프라이를 해주는 코너가 있었다. 인덕션에 두 개의 후라이팬으로 요리를 해서 손님들이 가져가도록 했는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옆에는 쌀국수가 그릇에 담긴 쌀국수를 여러 개 쌓아 놓았다. 한쪽에는 라임과 상추 등 야채를 넣어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식당 벽면에는 리조트 옆의 호수를 배경으로 한 소나무 군락을 사진으로 촬영해 확대한 것으로 보였다. 줄을 서서 계란 프라이를 받고 보니 쌀국수는 이미 동이 나서 아쉬움이 남았다. 만두, 베이컨, 구운 식빵에 버터를 발라서 맛보기도 했다. 김치 안남미 밥, 어묵 등으로 요기를 하고 디저트로 토마토 두 조각, 수박, 파파야 등을 맛보았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와 홍차, 과일로 디저트를 대신하고 식사를 마쳤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F동이었다. 다시 E동으로 와서 우리 방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했다. 달랏은 24정도로 시원한 곳이라 에어컨이 없이 선풍기만 한 대 있었다. 비데도 핸드 비데가 설치되었을 뿐이었다. 비데나 에어컨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습하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아침 750분에 A동 입구에서 집결해서 버스에 탑승했다. 첫 번째 일정은 다딴라 폭포에 가는 레일바이크와 유사한 루지 체험이었다.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일찍 출발한 것이 다행이었다. 우리 뒤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줄을 서고 있었다. 현지인 가이드 빡에게 표를 받아 차례가 되기를 숨죽이며 기다렸다. 1, 2인탑승이 가능한 눈썰매 모양의 루지가 레일위를 달리는 것이었다. 뒷좌석에서 전진과 스톱만을 조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루지는 봅슬레이를 연상시켰고 눈썰매 타는 것과 유사한 모양새였다. 레일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루지는 흡사 롤러코스트처럼 달렸지만 운전자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곡선 코스를 이리저리 위아래로 올라갔다가 내려가며 이동해서 산을 넘어 가는 코스였다. 올라가는 부분은 안전하게 중앙통제로 되어 있었고, 급격하게 회전하거나 급강하하는 코스는 아니어서 그나마 안도할 수 있었다. 롤러코스터만큼은 아니었지만 스릴 만점의 익스트림 체험이었다. 루지가 도착한 곳에 물이 맑아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다딴라 목포가 있었다.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불어난 물로 폭포는 시원할 물줄기를 활기차게 뿜어내고 있었다. 한숨을 돌린 우리 일행은 폭포의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인공 공룡, 홍학 조형물과 대나무 엮어서 만든 물레방아와 짚으로 만든 동그란 포토존이 있었다. 개울가 옆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는데 보라색 빛의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한참 동안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루지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옆으로 집라인 코스를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고, 루지 코스도 작업인부들이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달랏의 다음 관광은 쑤안흐엉 호수의 주변 마차 투어였다. 마차는 탑승 정원은 5명이어서 우리 가족은 두 대의 마차에 나눠 탔다. 아스팔트 도로는 2차선 도로였는데 마차는 호수의 5분의3 정도의 거리 약 3Km를 갔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20분쯤 소요되는 코스였다. 도로상에는 오토바이, , 트럭 등 여러 종류의 운송수단이 혼재되어 돌아오는 길은 조금 긴장되었다. 마차에 탑승하자 마부는 인증 사진을 찍어주고 유유자적하게 달그락달그락거리며 달리도록 말을 통제하였다. 투어를 하는 동안 호수 주변의 풍경을 동영상 촬영도 하고, 앞뒤 마차 간 서로를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웠다. 마차 투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베트남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어제 점심과 같은 반세오였다. 이곳 식당은 미리 월남쌈을 다 만들어놓은 상태로 먹기만 하면 되었다. 아내가 깻잎과 볶음김치를 따로 준비해서 그것을 곁들여 식사를 하며 밥은 고추장으로 비벼서 맛을 보기도 했다. 특이한 향과 느끼함을 조금은 잡아주는 듯했다.

다음 관광은 지프차를 타고 랑비앙 전망대로 가는 일정이였다. 그런데 지프차를 타려는 때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달랏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하는 것이 증명된 셈이었다. 가족이 두 대에 5명씩 나눠 타고 산길을 10여분을 달리는 동안 지프차 운전사가 우리나라 가수 금잔디의 팬이라 했고, 신미아리고개를 틀어 주어 따라 부르며 흥을 돋았다. 랑비앙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가 내리고 있어서 물안개 때문에 전망이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우산을 쓰고 기차모형, 지프차 등 정상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다. 1900미터 고지대에 기차라니 독특한 아이디어였다. 말을 타고 포즈를 잡을 수도 있었고 동전을 넣고 볼 수 있는 망원경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언제 비가 내렸느냐는 듯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시야가 트이기 시작해 달랏 시가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아래쪽의 시외곽지역에는 비닐하우스가 즐비했는데 그곳에서는 화훼를 키우는 농업단지라고 했다. 랑비앙 산 정상부근을 돌아다니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관광을 마친 후에는 가게에서 옥수수를 사 먹고, 지프차로 랑비앙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달랏시의 외곽 쪽에는 고급리조트 별장식 건물들이 있었고 최고의 휴양지답게 다채로운 건물양식이 많았다. 개인별장, 황제의 여름별장이 있을 정도였으니 최적의 휴양지였다. 가이드는 이곳에 요양병원을 세운다면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다음 목적지는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 별장이다. 우리 나라 순종 황제와 같이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마지막 황제였다. 프랑스의 미인을 아내로 맞아 살았다고 했다. 정문에서 별장까지 1Km 남짓한 거리였다. 말을 타고 오가는 이도 있었고 옛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기도 했다. 한 여자 관광객을 별장 정문까지 말을 타고, 대여섯 명의 관광객은 고급승용차를 타고 경적을 울리며 관광하는 모습도 보였다. 별장의 1층은 사무실, 집무실, 연회공간 등으로 이루어졌고 2층은 침실 등 사적 공간으로 보였다. 한국돈 6천 원을 지불하면 황제의 아내 모형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도 했다. 정문에서 별장까지 순조롭게 가는가 했는데 별장입구에 도착할 때쯤에 다시 비가 내렸다. 마부들은 말을 황급히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종종걸음을 쳤다. 별장입구에는 곤룡포 같은 황제 복장으로 서있는 모습의 황제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매우 근엄한 표정으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1,2층을 둘러본 후 바오다이 황제 여름별장을 빠져나왔다.

다음 코스는 린푸억 사원이었다. 1952년 색유리와 도자기 조각을 모아 모자이크로 완공한 화려한 불교사원이다. 대웅전 같은 본당이 한 건물을 차지하고 있었고 오른쪽으로 7층 종탑 건물이 있었다. 1,2층에 소원성취 종이 있었는데 종의 가장자리에 소원을 적은 노란 종이를 풀로 붙이고 종을 타종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아내가 소원을 적어 부치고는 함께 소원을 빌며 타종을 세 번 했다. 인증사진은 처제가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었다. 3층부터 7층까지 원형식의 계단을 오르면서 층별로 시내를 바라보고 계신 좌불상을 만날 수 있었다. 아내가 참배를 했고 내가 인증사진을 찍었다. 사원에 도착할 때 내린 비는 계속 내렸고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다. 처남이 노점상에서 삶은 땅콩을 1Kg을 샀다 그리고 그것을 까서 맛보았다. 오른쪽 건물에는 벽면에 거대한 형상으로 관세음보살상이 부조로 조성되어 있었는데 다낭의 해수관세음보살상과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다낭의 보살상은 보트피플로 다낭 앞바다에서 죽어간 여러 베트남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깊은 뜻이 담겼고 그것을 베트남을 떠났던 이들이 성공한 연후에 성금을 모아 조성한 기금으로 해수관세음보살상을 세웠던 의미가 있었다.

다음은 달랏 시가지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천국의 계단 까페였다. 달랏 시가지를 바라볼 수 있는 한 줄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가지를 한참동안 바라다보며 환담했다. 카페에 당도하니 비가 내려 야외에서 전망을 감상하기는 애로가 있었지만 그런대로 야외에서 최고의 전경을 한동안 즐겼다. 우리 부부는 비가 잠시 멈춘 틈을 놓치지 않고 천국에 계단과 주변 포토존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빗물이 있는 의자에 앉아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다 젖기도 했다. 망고주스를 시켜서 먹었는데 가이드님이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30분이 걸린다며 차에서 미리 주문을 받는 센스 덕에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가이드의 센스와 현지가이드 빡이 손발이 잘 맞아 환상적으로 착착 진행해 나갔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송가인의 미아리 고개와 박인희 시낭송 목마와 숙녀를 듣기도 했다. 우리 일행과 계속 여행 일정이 겹쳤던 포항농협 조합원 그룹이 들이닥치자 거의 카페 앞쪽까지 좌석이 만석이었다.

저녁식사를 위해 어제의 그 한국식당을 다시 찾았다. 오늘의 메뉴는 무한 삼겹살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부르스타 불판이 준비되었다. 밑반찬도 김치 야채(상추, 고추, 깻잎), 계란찜, 된장찌개, 파무침, 쌈장 등으로 깔끔했다. 우리는 소주(참이슬) 타이거 맥주 3, 콜라 두 개를 시켜 소맥으로 건배하며 달랏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로 기분 좋은 술자리가 이어졌고 김치와 파무침과 파김치도 구워서 먹으며 흡족하게 배를 채웠다. 다른 일행분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있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가장자리쪽에 앉았던 MZ세대와 여자일행 분들의 호흡도 맞아 제법 술을 마셨다. 무한리필 삼겹살이어서 기본만 먹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해서 고기를 한판 더 시켜서 맛보기도 했다.

다음 일정은 달랏의 야시장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비가 잦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식당에서 종업원이 엄청 큰 우산으로 몇 명씩 버스까지 데려다 주었다. 버스로 잠깐 이동해서 달랏의 야시장에 내렸다. 비가 무척 많이 내렸음에도 야시장에는 인파로 넘쳤다. 장인, 장모와 아내는 시장 입구의 롯데리아 2층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우리 일행은 야시장을 돌며 열대과일 두리안, 잭푸르트, 망고스턴, 맥주, 체리를 샀다. 나는 20만 동을 미처제에게 주어 음식을 사는데 보탰다. 그리고 맥주도 샀다. 야시장 투어를 마치고 3일 차의 여행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제는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내일은 리조트에서 나와 4일 차 일정을 소화하고 나뜨랑으로 넘어가 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밟을 것이다. 처가 식구들은 한 방에 모여 부모님을 모시고 과일과 맥주 등으로 달랏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4일차, 2023.7.21.]

리조트 체크아웃침향 & 노니커피 판매점중식(고원식당, 샤브샤브)- 나뜨랑으로 이동 (3시간 30분 소요)- 마른 과일가게 쇼핑나뜨랑 시내 씨클로 투어- 석식(한식, 김치전골)- 나뜨랑 야시장(어르신 발마사지)- 도보 5분 이동해피 비치 술집(피자, 망고주스)- 공항출발(20:40분 한국 가이드와 작별)- 나뜨랑 공항 도착(21:30)- 출국 수속 및 출발(00:35)- 인천공항(한국시각 08:00 도착)

(운동량 등 보행수 : 6,899, 74266 Kcal 이동거리 5.04Km 소모칼로리 1,651Kcal)

 

숙소인 세레자 리조트에서 530분쯤 일어나 610분에 식당 앞에서 가족과 만났다. 식당 준비가 덜되어 자세히 식권의 식사시간을 확인했더니 종업원의 말대로 630분 시작이었다. 개점시간을 착각하여 20분을 대기했다. 식당 입구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기다렸다. 어제 아침 분주했던 조식을 생각하고 가족 간에 음식 가져오는 것을 분담하여 같이 먹기로 했다. 나는 과일과 음료 커피 담당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가방을 챙겨 체크아웃 했다. 집결시간은 평소보다 한 시간 늦춰진 0850분이었다. 침대 머리맡에 팁 1달러를 놓고 나왔다. 캐리어를 버스의 짐칸 싣고 20분가량 버스에서 일행을 기다렸다. 장인, 장모는 리조트 측에서 카트카로 이동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오늘의 일정은 쇼핑 3회가 잡혀있었다. 첫 번째 쇼핑은 침향 & 노니 판매처였다. 전직 태권도 선수였던 분이 나와서 침향의 효과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 일행은 아가골드 침향을 총 8박스의 침향을 구매했다. 다음은 커피 판매점이었다. 위즐커피(족제비똥커피), 코코넛커피, 필링 보습 화장품이었다. 시식과 시연을 통해 미백 효과와 커피의 깊은 맛을 검증하게 하며 판매했다. 필링 보습 화장품을 손등에 바르고 문지른 후 시연을 안 한 쪽과 대비를 시켜 확인하게 하였다. 각자 취향대로 커피를 구매하고 중식 샤부샤부를 먹으러 향했다. 처음에는 야채를 넣었고 다음에는 고기를 넣었다. 샤브샤브 코스의 마지막 순서인 죽까지 마무리 했지만 마지막 날이라 반주로 술을 먹지 않았다.

이제 3시간 반 동안의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돌아 나트랑으로 가야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굽이굽이 넘어가야 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멀미약을 먹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한 휴게소에서 휴대폰 분실 소동이 있었지만, 다행히 버스의 좌석에 놔두고 갔는데 착오가 있었다. 장인어른은 뒷좌석에서 휴식을 취하시기도 했다. 나뜨랑에 도착해서 말린 과일을 파는 상점에 들러 시식을 하며 쇼핑 바구니를 들고 말린 과일을 구입했다. 다음은 씨클로를 타고 나트랑 시내를 돌아보는 코스였다.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였고 이미 날이 저물었기에 씨클로 야간 투어가 되었다. 버스, 씨클로, 오토바이 등이 혼재되어 시끄럽고 복잡했다. 베트남의 무질서한 교통 상황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MZ 세대는 핸드폰에 베트남 문자를 씨클로 운전자에게 보여주며 소통을 하기도 했다. 해맑게 웃는 것으로 봐서 운전자에 관한 감사 인사 내지 칭찬이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20분쯤 씨클로를 타고 교통체증도 거리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 하늘에는 저 멀리 초승달이 빛나고 있었다. 씨클로 관광을 마친 후 찾은 곳은 김치찌개로 저녁을 마치고 나뜨랑 야시장 투어를 했다. 달랏 야시장과 유사했다. 장인, 장모는 발맛사지를 받으며 쉬게 하고 각자 시장을 돌며 쇼핑을 했다. 베트남 술 넴모이를 편의점, 마트에서 저렴하게 40도 넴모이를 105천동에 구매했다고 한다. 식당에서 12만동이었으니 많이 저렴하게 구입한 셈이다. 집합시간 730분보다 10분쯤 지연이 되었으나 다함께 5분 정도 걸어서 해변의 술집으로 이동했다. 길 한쪽에는 침향탑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바로 해변의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해변에 별도의 연회장 또는 테이블이 마련된 해변 술집이었다. 피자와 쥬스를 먹고 840분에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버스로 약 40분이 지나 나뜨랑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는 출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만 남은 셈이었다. 롯데관광의 선택관광까지 모두 마무리한 35일간의 나트랑, 달랏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빽빽한 일정이었지만 일행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여행이 잘 마무리 되었던 것 같다.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해외여행은 언제나 여행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건강을 위한 걷기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맛사지도 받으며 힐링도 하고, 평소의 일상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한참 수해로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여서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즐겁고 유쾌한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함께한 모든 분들의 수복강녕(壽福康寧)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