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 40주년 축하연
임관 40주년 축하연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임관 40주년 기념 축하연이 있었다. 천년의 고도 경주 코모도 호텔 연회장 반월성이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이 되었다. 동기 244명 가족 101명 도합 345명이 참석했다. 1983년 3월 19일 영천 제3사관학교에 입교로 시작이 되었고 100일 후 우리는 그 해 6월 11일에 임관했다. 그리고 광주 상무대 보병학교로 OBC교육을 4개월간 받았고 83. 10월에 14일에 자대 배치를 받았다. 다음 해 1984년 7월 1일자로 중위로 진급을 했다. 그리고 1986년 6월 30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동기생 1,484명은 이제 임관 40주년을 맞아 축하를 위해 경주로 모인 것이다.
접수대에는 방명록이 비치되었고 그곳에서 각자의 소회와 감상을 방명록에 적고 서명했다. 접수대에서는 참석자별로 스카프, 넥타이, 와인 등이 개별적으로 배부되었다. 장소 선정을 위한 준비위원장의 노력은 힘겨웠던 듯했다. 영천 육군 제3사관학교를 필두로 천안 상록리조트, 무조리조트, 경주 The –K호텔, 경주 코모도 호텔 등 여러 곳을 물색한 후 최종적으로 경주코모도 호텔로 선정이 되었다.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 3 맥 임관 40주년 기념행사가 시작되었다. 1부 행사는 오후 3시에 시작되었다. 입장식(예도)은 각 중대별, 병과별로 전원이 예도 사이에 행렬을 지나 연회석의 자리에 착석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참석자별로 장미꽃을 한 송이씩 받았고 소개 멘트가 나오면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했다. 포토존에서의 포즈는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고 하이 히틀러 식의 손바닥을 올려 포즈를 취하기도 했고 부부 참석자는 손가락 하트로 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미건조하게 멋쩍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개회선언은 준비위원장 유병갑 동기가 했다. 먼저 국민의례가 있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먼저 간 선열과 동기생 등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되었다. 환영사는 동기회장 최승규, 가족대표 추관순(정현석장군 부인), 영상환영사( 자랑스러운 장교 딸, 아들 셋 등) 축시(우호태동기 영상분을 이성은 아나운서 낭독) ,영상편지(밴쿠버 동기생, 제주도 한익종 동기생 등. {인생 3막 동기들}. 시상식은 우정상, 공로 감사패를 동기회장이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정상에서 김동규가 수상했다. 임필선도 수상자에 속했다. 모두 동기회에 헌신적인 노력을 한 이들이었다. 지갑세트가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다음 순서는 케이크 커팅식이 있었다. 중대별, 병과별 회장단이 아나운서의 구령에 맞춰 커팅을 하고 팡파르가 울려퍼졌다.
1부 순서의 마지막은 학사가의 제창이 있었다. 기념행사 브로슈어를 참참고로 해서 2절까지 제창했다. 이로서 1부 순서가 무대의 재정비가 있었고 무대 뒷좌석 쪽에는 음식이 뷔페식으로 정렬되고 배치되었다. 그러는 중간 시간에 동기생들은 가족들과 함께 호실을 확인했고 호실의 키를 받았다. 호실을 체크하고 짐을 호실에 갖다 두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앞쪽 무대에서는 연주자들이 좌석에 앉아 연주를 하기도 했고 2부에서 무대를 선보일 4인조 펜텀가수팀의 리허설이 있기도 했다. 나와 우리 일행 네 명은 먼저 음식을 가져와 식사를 했다.
2부 순서는 오후 6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테이블에 세팅된 것은 주류와 간단한 안주가 있었다. 주류는 레드와인 샴페인 소주(선) 등이었다. 와인잔에 1부 행사가 진행동안에는 대부분은 와인으로 목을 축였다. 비스킷을 안주로 삼았다. 각 테이블별로 건배가 있었고 인증숏의 촬영도 이어졌다. 우리 테이블의 동기생은 이호형, 이호영, 김범중, 정홍재였다.
2부는 색소폰의 솔로 공연부터 있었다. 특과병과 출신이었는데 대단한 솜씨를 선보였고 앙코르를 요청받기도 했다. 다음은 색소폰 듀엣공연이 있었는데 연주자는 오석갑(기갑)과 임종원이었다. 첫곡은 마이웨이였고 두 번째 곡은 임종원이 솔로로 베사메무초를 연주했다. 다음으로 스텔라 중창단(동기생 8명, 지휘/진희수 반주 한혜지)의 합창곡 공연이 있었다. 오 솔레미오 등의 곡이었다. 다음은 이장현 가족으로 부인이 플롯연주를 선보였다. 개똥벌레를 연주해서 모두들 관객들이 합창하기도 했다. 군가합창은 보병 2중대가 선보였다. 모자를 쓰고 통일된 복장의 모습을 갖추고 절도 있게 합창했다. 서동진 가족의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고 인부천 동기회 일동의 단체 댄스도 있었다. 여성 4인조 트롯 가수팀의 공연과 남성 4인조 팬텀가수의 힘 있는 공연도 이어졌다. 이로써 2부 순서도 마쳤다.
오후 8시 이후부터의 일정은 중대별로 이어졌다. 4중대가 모인 곳은 감나무 C.C컨트리클럽에서 만나서 맥주를 마시며 40년 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시간이 짧았던 탓에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호실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며 늦은 시간까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게 추억담을 나누었다.
수도권 출발 버스는 4대였다. 1번이 인천 노선이었고 두 번째가 노원역과 양재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세 번째는 사당역팀이었다. 네 번째는 잠실 팀이었고 죽전과 신갈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아침식사는 차량별로 김밥 등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점심은 대구 다담뜰 엑스코점에서 버스팀은 모두 그곳에서 한식 뷔페식사로 식사를 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쯤 늦어져 거의 오후 1시 30분경에야 겨우 식사를 마치고 출발할 수 있었다.
다음날 일정은 잠실팀은 불국사를 관광했고 문무대왕암을 둘러보았으며 인근의 횟집 식당에서 물회로 점심식사 후 귀경길에 올랐다. 버스기사님이 신갈에 정차를 해야 했는데 죽전에 정차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정경용 교수님이 불화를 그리시는 동기인데 불국사와 문무대왕암 등에 관해 상세한 해설을 통해 뜻깊은 여행이 되도록 했던 것에서 많은 동기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농협출신 동기생은 네 명이 참석했다. 702 특공연대 출신 동기생도 세 명이 참석했다. 바쁜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하고 감사를 표한다. 또한 본 행사를 위해 협찬을 아끼지 않은 모든 스폰서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상으로 1박 2일간 진행된 학사장교 3 맥 임관 40주년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40년 전의40년 전의 젊은 피가 이제는 장년이 되었다. 향후 50주년 60주년 행사도 이어지리라. 하지만 이번 행사만큼 이렇게 치러질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아직도 현역으로 사회에 국가에 이바지하고 헌신하고 있는 이들이 평일에 진행된 행사로 인해 많은 참석이 어려웠던 점도 있어으리라.. 아무튼 행사를 준비하고 실행한 주관한 모든 진행요원들의 노고와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내며 감사를 표한다. 언제까지나 항상 한번 학사는 영원한 학사임을 되새겨야 하리라.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장년시절을 보내길 기원하고 뜻한바를 이루고 만수무강하고 멋진 노후를 보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