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가

이병주

by 자한형 2021. 10. 11.
728x90

(1921~1992)

해방 이후 부산 국제신보 편집국장 및 주필, 해인대학 교수 등을 역임한 언론인.소설가.생애 및 활동사항호는 나림(那林). 경상남도 하동 출생. 1941년 일본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문예과를 졸업하고, 이어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불문과에 진학하였으나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퇴하였다. 한때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지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귀국하여, 1948년 진주농과대학 강사, 1951년 해인대학(海印大學, 현 경남대학교) 교수가 되었다.이 대학에 재직중인 1953, 32세 때 첫 장편소설 내일 없는 그 날부산일보에 연재하였다. 이는 당시 부산일보 논설위원이었으며, 훗날 문화방송 사장이고, 함께 필화사건에 걸려 옥고를 치르기도 한 황용주(黃龍珠)와 편집국장 이상우(李相佑)가 합심하여 지방신문소설을 육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쓰게 한 것이다. 그로서는 중앙 문단에 데뷔하기 전 첫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1955년부터 부산 국제신보 편집국장 및 주필로서 활발한 언론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19615·16으로 인한 필화사건으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고 복역하였다. 27개월 만에 출감한 뒤 서울로 옮겨 한국외국어대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맡았다.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65년 중편소설 알렉산드리아세대(世代)에 발표하면서부터였다.이는 시인 신동집(申瞳集)과 문학평론가 이광훈(李光勳)의 강력한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정치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다원적인 문제를 새롭게 접근하여, 처음 발표되자마자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계속하여 매화나무의 인과(因果)(1966)·마술사(1967)·쥘부채(1969)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1970)·망향(1970)·여인의 백야(白夜)(19721973) 등을 발표하였다.그 가운데 관부연락선은 일제강점기부터 6·25까지의 한국 지식인들을 역사적 방법으로 다룬 점에서 문제작으로 꼽힌다. 그 뒤 죽을 때까지 한 해도 빠짐 없이 중·단편을 발표하거나 또는 신문·잡지 등에 장편소설을 연재하였는데, 그 안에 펴낸 소설집만도 60권 이상이 된다.마술사·관부연락선외에도 예낭풍물지·지리산(智異山)·바람과 구름과 비()·산하(山河)·행복어사전·무지개연구·그 해 5·니르바나의 꽃등 기록될 만한 많은 작품이 있다.그의 문학은 역사와 시대와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 좌·우익의 대립, 그리고 4·195·16으로 이어지는 현대사는 거의 지식인의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지리산의 이데올로기 문제와 비극적 인간들, 변명(辨明)의 젊은 지식인들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했던 역사를 위한 변명들, 그리고 마지막 미완의 작품인 별이 차가운 밤이면의 일본 유학생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중고등학교 교사에서부터 대학교수, 신문사 편집국장·주필에 이르기까지 그의 경력은 다양하다. 그런가 하면 일본 유학, 학병, 중국대륙에서의 졸병 생활, 국회의원 입후보, 정치범으로 몰린 27개월간의 감옥 생활 등 그가 겪은 역경도 특이하다.말술을 사양하지 않는 호방한 성격에다가, 박학다식하며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교우 관계 등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의 특징이다. 1976년 장편 낙엽으로 한국문학작가상을 받았으며, 1977년에는 중편소설 망명의 늪으로 한국창작문학상을 받았다.

참고문헌

역사와 문학(김주연,문학과 지성 11,1973.3.)소설 지리산(智異山)’에 나타나는 지식인의 상황분석(남재희,세대130,1974.5.)역사적 상황과 윤리(이보영,현대문학266·267,1977.2.3.)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병주(李炳注))]

 

'소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호철  (0) 2021.10.11
이은상  (0) 2021.10.11
염상섭  (0) 2021.10.11
박종화  (0) 2021.10.11
나도향  (0)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