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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글쓰기, 수필론 문학기행, 작가론, 문학작품 해설 등20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박인환 시인 5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박인환 시인5/ 윤재훈‘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박인환 시인운명이여얼마나 애타는 일이냐권태와 인간의 날개당신은 싸늘한 지하에 있으면서성조를 간직하고 있다. 전신의 수렵을 위해 죽은랭보와도 같이당신은 나에게환상과 흥분과열병과 착각을 알려주고그 빈사의 구렁텅이에서우리 문학에따뜻한 손을 빌려준 …,- ‘죽은 아폴론’, 박인환 (러시아 외투)2004년에 방영한 EBS 드라마 명동 백작에서 3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박인환 시인. 그중 최고의 댄디 보이였다. 단조로운 여름보다 겨울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시인.여름은 통속이고 거지야.겨울이 와야 두툼한 홈스펀 양복도 입고 바바리도 걸치고머플러도 날리고 모자도 쓸 게 아냐?이게 바로 에세닌이 입었던 외투란 말이야. 땅바.. 2024. 9. 18.
김수영 시인은 왜 박인환 시인을 그리 혹평했나 4 김수영 시인은 왜, 박인환 시인을 그리 혹평했나? 4/윤재훈김수영 시인은 왜, 박인환 시인을 그리 혹평했나?불안한 언덕에서나는 음영처럼 쓰러져 간다무거운 고뇌에서 단순으로나는 죽어간다지금은 망각의 시간서로 위기의 인식과 우애를 나누었던아름다운 연대(年代)을 회상하면서나는 하나의 모멸의 개념처럼 죽어간다.- ‘1950년의 만가’, 박인환 (명동의 모던 보이, 박인환 시인)(명동의 모던보이, 박인환 시인. 사진=임응식사진아카이브 제공)[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박인환의 생전에 김수영만큼 애증의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김수영은 박인환의 시를 싫어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지금 이 시국에, 그런 시나 쓰냐고, 핍박했다.” 나는 인환을 가장 경멸한 사람의 한 사람이었다.그처럼 재주가 없고 그처럼 시.. 2024. 9. 18.
한국 근대 문학 기행 도쿄 이야기 한국 근대 문학 기행 『도쿄 이야기』 -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 의 창조/학고재(4/4)1919년 2월 8일은 독립운동사뿐만 아니라 근대 문학사에서도 의미 깊은 날로 기억되고 있다. 이날 조선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 『창조』가 그 첫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발행 부수는 1,000부, 인쇄처는 요코하마 복음 인쇄소였다. 발행인은 주요한.우리나라 최초의 문학동인지 『창조』 창간호(1919년 2월). / 『도쿄 이야기』『창조』의 발행에는 평양 출신 두 청년 유학생의 의기투합이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동인과 주요한은 평양에서 보통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 사이였다. 둘은 나중에 일본에 가서 함께 공부하자고 약속도 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기 직전 (1912) 주요한이 먼저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목사.. 2024. 9. 17.
한국 근대 문학 기행 함경도 이야기 한국 근대 문학 기행 『함경도 이야기』 - 조선의 알프스, 부전호수/학고재 (3/4)「감비 천불붙이」에서는 세상의 윤리적 잣대로는 용납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가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종섭이가 가장 친한 친구 덕구의 아내를 범하고, 덕구와 만길네는 갓 낳은 아이를 버리고 세상으로 내려가며, 정분이는 처녀로서 그 아이를 거두며 형부, 즉 죽은 언니의 남편 종섭이네와 한 집에서 살기를 선택한다. 작가는 문명과 동떨어진 채 살아가던 두 가족에게 닥친 갈등과 위기조차 어쩌면 자연의 거대한 섭리로 간주하는데, 작가의 이런 도전이 크게 어색하지 않은 것은 바로 개마고원이라는 특수한, 그야말로 원시적인 자연환경이 뒤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개마고원 부전강 댐 건설 공사. 이 공사로 거대한 부전호가 생겨났다. / 『.. 2024.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