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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수필, 여행기, 편지글, 일기 등)134

갑진년 갑진년 하남에 온 지 2년 차가 되었다. 어느만큼 하남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도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서울과는 다르게 낯설고 불편한 부분은 쉽게 해소되지 못했다. 연초에는 제주에 2박 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금요일 늦은 시간에 제주에 가서 일요일 아침에 귀경하는 일정이었지만 우리 내외는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온전한 제주여행 일정은 토요일 하루뿐이었지만 그런대로 빠듯한 일정 중에도 알차게 시간을 보낸 셈이었다. 산방산쪽이 바라다 보이는 동백꽃 군락지는 겨울임에도 멋진 구경거리를 선사해 주었다. 제주도의 서북방향인 애월 쪽의 상월암 근처의 카페 ‘로서’는 예전 농협 자재부 시절 같이 근무했던 김 부장이 운영하는 카페여서 남국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특이한 곳이었다. 갑진년 2월부터는 국.. 2025. 2. 7.
남도 여행기 남도여행기1일 차송파역 집결 (08:00 출발) -- 교원대 송부원장님 합류(09:40) --고스락(11:30 도착 12:50분 출발) --목포 근현대사박물관 (15: 30 도착 16:30출발16:30 출발) --갓바위 관광 찻집 (17:50) -- 오거리 식당 (18: 10 ~ 20:40) -- 솔비치 (21: 50) ]오늘은 남도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주나사 회원 일곱 분이 송파역 4번 출구 근처의 집결지에 집결해서 출발했다. 솔라티 소형버스에 탑승했다. 일단 출발인원은 일곱 분이었다. J국장, J교장님, S부원장님 세분은 후에 합류하는 것으로 되었다. 고속도로를 달려 교원대학에 도착해서 송부원장님이 합류했다. 날씨는 혹한의 추위였다. 가장 추운 날이었고 남도와 충청지방 쪽으로는 눈이 내릴 것이라는.. 2025. 1. 18.
적기에서 죽었다 4 적기에서 죽었다 44A군은 1년 후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부산의 바닷가 한적한 적기에 정착했다. 그곳은 포근했고 안락했으며 그가 꿈꿨던 이상적인 곳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외딴집이어서 이웃들과는 소원했지만 외톨이로 세상을 살아온 그에게는 이런 식이 성정에 맞았다. 이제 남은 남은 것은 하나뿐인 혈육 동생을 찾는 것이었다. 1년 전 한 달간 체류하며 사방팔방으로 동생의 행적을 추적하고 수소문했지만 제대로 소재를 파악할 수 없었다. 20여.20 년의 세월이 흐른 상태에서 26년 전의 동생의 어릴 적 사진으로 사람을 수소문하고 찾아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미국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양부모의 보호와 사랑을 받으며 정상적인 교육을 받았고 성인으로 성장했으며 자립적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었고 .. 2024. 11. 12.
천지불인과 변리사 천지불인과 변리사얼마 전 아들이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다. 오랫동안의 숙원이 이뤄진 셈이다.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엄청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수험준비에 전력을 투구하고 정진했던 결과 얻은 귀중한 성과였다. 지난 주말에 아들이 집에 왔다. 온 가족이 함께 축하파티를 벌였다. 와인 한 잔 나누는 식사자리였을 뿐이었지만 감개무량했고 천우신조를 얻은 듯 기쁨 가득했다. 합격 축하금으로 금일봉을 주었다. 아들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어려운 변리사 시험을 합격했다. 2차 시험만 5번을 보았고 1차시험도 5차례 보았다. 2차실험은 네 과목에 대해 이틀 동안 시험을 치는 시험이다. A3용지 16장을 두 시간 동안 채워야 하고 써내려 가야 하는 시험이다. 매년 200명씩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아들은 대학에서 수학을 전.. 2024.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