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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9

by 자한형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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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힐링 16--9] 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가난으로 희망을 잃다

Q군은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야간에 근무를 하는 것은 그나마 시급이 조금 더 붙기 때문이다.

Q군이 돈을 벌려는 주된 목적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사실 Q는 대학에 다닐 형편이 전혀 못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혼자 삼남매를 키우셔야 했는데 어머니는 Q군에게 그래도 나은 직장을 얻으려면 대학은 나와야 한다며 대학에 갈 것을 부탁하였다. 그래서 Q군은 전혀 형편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다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Q군 집의 몇 달치 생활비에 달하는 엄청난 등록금 앞에 Q군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당장 처절한 알바를 해야 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Q군에게 있어 당장 급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등록금이었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하루 10시간 근무를 마치고 나면 밥값을 아끼기 위해 유통기간이 지난 삼각 김밥이나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학교로 향한다. 밤새 일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강의가 귀에 제대로 들어올 리가 없다.

졸다시피 하루 수업을 마치고 나면 거의 서너 시간 잠을 붙이고 다시 편의점으로 출근을 한다. Q군은 이런 생활을 빠듯이 해도 등록금을 제대로 마련할 수 없다. 그래서 휴학에 휴학을 거듭해야 한다.

4년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적어도 2년 휴학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이러니 그저 공부만 하는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공부는 포기한 지 오래다.

Q군은 자신이 도대체 왜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요즘 청년들 취직이 안 된다 하니 아마 학교를 졸업해도 계속 알바 인생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취직은 먼 나라 이야기다.

등록금을 벌어야 하므로!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잊고 살아온 지도 꽤 오래된 느낌이다. 도대체 Q군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 가난으로 희망을 갖다- 변호사 함윤석

함윤석 변호사는 미국에서 국제특허법의 대가로 백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이름을 날리고 있는 로펌 LHHB의 대표이다.

그가 처음 LHHB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LHHB의 직원들은 동요하지 않을 수 없었다. LHHB은 그동안 쭉 백인 CEO가 경영해왔던 역사와 전통의 로펌이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동양인이 이 회사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그런 우려는 함윤석 변호사가 근무하기 시작하던 날부터 말끔히 씻겨나가기 시작했다. 함윤석 변호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갔고 심지어 단순히 전화 받는 직원들까지 챙기는 세심한 배려를 선보였다.

곧 함윤석 변호사는 직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나갔고 LHHB의 매출도 일취월장했다. 이제 함윤석 변호사는 국제 특허법의 대가로 불릴 만큼 이름 난 변호사가 되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강연을 다닐 정도이다.

이런 함윤석 변호사가 자신의 성공비결로 손꼽는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함윤석 변호사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자신의 성공비결로 가난이라는 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가난이란 성공의 길로 나가는 데 커다란 장애물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더 이상 개천에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일까! 그런데 함윤석 변호사는 그런 가난을 성공비결로 내놓았다.

지금도 부산에 가면 온통 산을 빼곡히 매운 집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함윤석 변호사가 살던 시절, 그런 산동네는 부산의 대표적인 빈민가였다.

그 빈민가에서 함윤석 변호사는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너무도 가난했기에 대학은 물론이고 고등학교조차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가난 속에서도 함윤석 변호사의 어머니는 오로지 공부를 가르쳤다. 이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고, 그러니 너는 다른 생각 말고 오로지 공부만 하라고 말이다.

당시 함윤석 변호사는 체격이 유달리 크고 운동을 잘했기에 여러 운동부에서 유혹이 많았지만, 어머니 말을 명심하여 오직 공부에만 매진했다.

그래서 공부만으로 일류대학에 들어갔으며, 이공계 전공을 한 최초의 미국 특허 변호사가 되어 결국 오늘의 성공을 이뤄낸 것이다.

함윤석 변호사는 만약 가난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도 없었을 것이라 단언한다. 가난 때문에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모든 어려움을 참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난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가난 때문에 가장 귀한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함윤석 변호사는 말하고 있다.

[MZ 세대 힐링 16-] 약점마저 받아들이는 내가 있는 나

. 약점을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다

먼저, 1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Q군의 이야기를 해보자. 아마도 Q군의 이야기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오늘날 알바 인생을 살아가는 가난한 청춘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집이 살만 하다면 절대 Q군과 같은 삶을 살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Q군에게 있어 가난은 뼈저리게 아픈 약점이기도 하다. 그 약점이 올무가 되어 희망에 차도 모자랄 Q군의 청춘을 다 앗아가 버린 듯하다.

아마도 Q군의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자신과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아무 걱정 없이 부유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아닐까. 도대체 Q군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Q군의 문제해결을 위해 조금 다른 환경이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함윤석 변호사의 경우를 떠올려 보자. 이것은 <미국의 한국부자들>이란 책에도 소개된 내용으로, 함윤석 변호사 역시 지독한 가난이라는 장애 아닌 장애를 안고 살아온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윤석 변호사의 경우 자신의 성공비결이 바로 가난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과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유행할 때라면 몰라도 지금 같은 빈익빈 부익부의 시대에 성공비결이 가난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대신, 성실이나 열심, 나만의 노하우 등의 단어가 어울릴 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윤석 변호사가 성공비결로 가난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난이 자신이 열심히 공부해야 할 동기를 심어주었고, 자신이 꼭 성공해야 할 이유까지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함윤석 변호사와 일반인의 극명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 함윤석 변호사는 일반인에 비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가난한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난하다고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도리어 부자 가운데 성공자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은 세상이다. 그런 면에서 가난은 결코 성공비결이 될 수 없다. 성공을 위한다면 반드시 가난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약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약점, 즉 가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결코 함윤석 변호사는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방식의 받아들임이 Q군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군에게 있어 가난은 Q군을 괴롭히는 괴물이 아니라 Q군의 환경적 특징 중 하나일 뿐이다. Q군은 가난 때문에 공부에 방해를 받고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친구들보다 더 혹독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친구들은 지금 Q군이 겪고 있는 공부를 절대로 경험할 수 없다. 만약 Q군이 이런 경험 공부를 자신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생각할 수 있다면 아마도 Q군의 미래는 친구들의 미래보다 나으면 나았지 절대 못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보통 사람들처럼 지금의 혹독한 경험을 그저 걸림돌로만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 걸림돌에 걸려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나는 Q군이 지금의 어려움에서 탈출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받아들임의 긍정적 마인드를 권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긍정적 에너지가 품어낸 기운이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게 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 환경마저 바꾸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약점마저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좋다, 나쁘다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저런 점은 좋은데 저런 점은 나쁘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장점과 단점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장점은 좋고 단점은 나쁜 것으로 치부해버린다.

이때 문제는 장점은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단점은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한 사람을 평가의 함정으로 빠트리는 잘못된 방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시각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만약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나의 장점과 단점은 이제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저 나의 여러 특성 중 하나일 뿐인 것이 된다.

누구나 장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고 단점이나 약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다. 그 특성들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편해진다면 이제 단점이나 약점은 더 이상 문제의 대상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로 떠오르게 된다. 지금까지는 내가 어려운 이유를 잘 몰랐는데 그 이유를 나의 약점과 단점이 잘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Q군의 경우 가난이 지금의 어려움을 가져왔다. 가난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는 가난을 마치 나를 괴롭히는 괴물처럼 여길 뿐이었겠지만, 이제 가난을 받아들이면 남들보다 알바도 더 열심히 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지혜도 얻게 될 것이다. 다른 친구들은 그저 학교공부만 하지만 Q군은 인생공부까지 겸하게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진로만 생각한다면 친구보다 뒤질지 모르나 조금만 더 길게 보면 오히려 Q군의 인생이 더욱 더 빛날 것이다. 이것이 약점을 받아들이면 일어나는 놀라운 마법이다.

내가 나의 약점까지 받아들인다는 것은, 사실상 놀라운 자기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오늘날 이 시대의 청춘들은 약점에 발목이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남들보다 잘하는 게 없는데, 나는 많이 부족한데, 나는 가난한데, 하면서 스스로 비하만 하면서 어떠한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항상 남들을 자기의 기준으로 두고서는 나도 남들처럼 완벽해지기만을 기대하면서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못하는 자기를 비하하다 보니 생긴 헤프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면 더 이상 남들의 기준이 중요하지 않게 되며, 오직 자신의 모습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약점은 나의 모순을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깨닫게 해주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약점이 오히려 장점보다 고마운 존재로 부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약점을 발판으로 나는 잘못하는 부분을 잘하는 부분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물론 이때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시선은 전혀 참고 사항도 되지 않는다. 남들을 감탄하게 할 필요도 없고 내가 실수할까봐 신경 쓸 필요도 없다. 그저 나 자신이 약점을 토대로 나아지고자 하는 노력만 있을 뿐이다.

물론 이런 개선의 노력 과정에서 또 실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때에도 약점을 받아들인 사람은 절대 실망하거나 자기를 비하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는다.

또 고마운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전진이 있을 뿐이다. 결국 이 사람은 약점을 보완하게 될 것이며 오히려 그 약점이 없었던 사람보다 더 위에 서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이미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 약점을 극복한 사람들에 의해 증명된 사실이다. 이 시대의 가난한 청춘들이여,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는 세상의 말에 절대 속지 않길 바란다.

노교수의 진심 NOTE

1. 누구나 약점이나 단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장점만 가진 사람도 없고 단점만 가진 사람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 이상의 성격적 결함이나 단점을 가지고 있다.

2. 단점은 나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장점은 좋은 것이고 단점은 나쁜 것이란 구시대적 지식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장점과 단점은 단지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의 일부일 뿐, 좋고 나쁨의 개념이 아니다.

3. 약점은 그저 자신이 갖고 있는 특성의 일부일 뿐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약점은 나쁜 대상이 아니라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특성의 일부일 뿐임을 깨닫게 된다.

4. 약점을 받아들일 때 긍정적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 약점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기의 약점조차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약점을 받아들일 때 놀라운 긍정적 에너지가 뿜어 나오게 된다.

5. 약점에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청춘들. 지금 청춘들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는 남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약점에 발목 잡혀 있기 때문이다.

6. 약점은 나의 모순을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약점을 받아들였을 때 약점은 더 이상 나쁜 것이 아니라 나의 모순을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된다. 약점이 없었다면 나는 나의 모순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7. 약점을 발판으로 나를 바로잡을 수 있다. 이제 약점은 나의 모순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존재이므로 나는 이 약점을 발판으로 나의 모순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

[MZ 세대 힐링 17-] ‘할 수 있다로 선택의 자유를 넓혀라

.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마이너스

대학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했던 F군은 졸업 후 취직 대신 스스로의 힘으로 인테리어 업계에서 성공하겠다는 원대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조그마한 실내장식업체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실력을 인정받아 고객은 점점 더 많아졌다. 그의 고객 중에는 강남의 부유층도 포함되었는데 F군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강남 부유층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완벽하게 일을 해주어야만 강남 부유층 고객이 마음에 들어 할 것이란 생각에 꼼꼼하게 일을 하다 보니 약속 시간을 어기기가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군은 이대로 만족할 수 없고 더 완벽하게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여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열심히 일하고 있는 F군의 핸드폰이 징징거리며 울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맡긴 강남의 부유층 고객이었다.

아니, 왜 자꾸 약속날짜를 어기는 거요?”

F군은 절절매며 겨우 입을 열었다.

어휴, 이제 거의 다 되어 갑니다. 좀 더 잘해 주려다 보니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요?”

이번에는 절대 안 돼! 아니, 지난번에도 약속 날짜를 넘겼으면서이번에 약속 날짜를 어기면 내 손해가 막심하단 말이오!”

결국, 그 고객은 F군을 떠나 버리고 말았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F군은 자신이 언젠가부터 강박관념 비슷한 것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꼭 성공하고 말겠다는 목표에 대한 강박관념,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좀 더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그러다 보니 자신의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수정하고 고치는 과정이 반복해서 일어났고 결국 마감시간을 넘기게 되었으며 급기야 고객이 떠나는 일까지 발생했던 것이다.

이렇게 떠나간 고객이 한둘이 아니게 되자 F군의 사업은 타격을 입었다.

F군은 이런 자신의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을 하다보면 완벽하게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바람에 지금도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괴롭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플러스-유명강사 김미경

아마도 그녀는 우리나라 최고 강사 중 한 명임에 틀림없다. 그녀가 왜 최고 강사가 되었는지는 그녀의 강의를 한 번만 들어봐도 대략 짐작이 간다.

그녀의 외모와 말투는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당당히 강단에 등장한다. 그리고 시원스런 독설을 마구 뿜어낸다.

그런데 그 독설 하나하나가 온몸이 짜릿해질 정도로 힘이 있고 감동이 있다. 그래서 그녀의 강의를 듣는 청중들은 어느덧 강의에 빠져들어 열광할 수밖에 없다.

그녀가 하는 강의의 특징은 항상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거침없고 유려하게 진행된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렇게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말들은 그저 뱉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다 뼈가 있다. 그런 뼈 있는 말들이 거침없이, 그것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니 그녀의 강의는 마치 팔딱거리는 물고기처럼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이다.

음악 전공이었던 그녀는 자신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음악 학원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새벽 네 시 반이면 눈을 떴다.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때가 바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꿈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고 그 갈급함이 그녀로 하여금 매일 새벽 네 시 반이면 잠에서 깨어나게 했던 것이다.

음악학원은 성공했고 그 성공담을 강의하다 자신에게 말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알고 보니 어렸을 때부터 말재주 하나는 인정받아 왔던 그녀였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최고의 강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갈고 닦기 시작했다. 새벽 네 시 반에 눈뜨는 일을 계속했고, 일분일초를 아까워하며 하루 종일 연습하고 뛰어다녔다.

베개를 청중이라 생각하며 베개 앞에서 강의 연습을 하거나 가족들에게 시범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무명강사로 전국 곳곳을 뛰어다니며 강의하기를 어언 14, 그녀는 강의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자신감 있는 실력자가 되어 있었고, 드디어 자신이 꿈꾸던 최고 강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녀는 최고 강사가 된 지금도 새벽 네 시 반을 어김없이 지키고 있는데, 그렇다고 그리 힘들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생활을 즐거워한다.

왜냐하면 자기가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또 내가 이것을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바로 독설 강의로 유명한 김미경 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