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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단편소설2

56. 국도의 끝

by 자한형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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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國道)의 끝  -최인훈

 

한낮의 기운 팔월 달 햇빛이 철길 위에서 지글지글 끓는다. 트인 지형이다. 철길은 아득한 데서 와서 아득한 곳으로 달려간다.

철길에 나란히 국도가 달리고 있다. 국도는 잘 포장되고 있는 나무랄 데 없는 길이다. 윤이 흐르는 기름진 콜타르 바닥은 폭이 넓고 고른 것이 철길보다 더 당당하다. 도로를 따라가면서 언저리에 모두 미군부대가 들어앉아 있는 것이다.

햇빛에 이글거릴 뿐 철길은 공허하다. 도로 역시 왕래가 뜸해진 그런 짬이다.

도로의 저쪽 끝에 차량이 한대 나타난다. 차량은 평탄한 길을 미끄러지듯이 점점 가까이 달려온다. 민간버스다. 버스에 탄 손님은 많이 않았다. 주말도 아니고 해서, 시간도 어중간해서 그럴 것이다. 손님은 모두 여섯이다. 누르므레한 노타이셔츠를 입고 유행이 지난 푸르죽죽한 더블양복 옷 저고리를 의자의 팔걸이에 걸쳐놓은 쉰 살쯤 된, 미군 주둔지역의 뒷구멍물건 장사같이 보이는 남자. 꼭 같이 흰 모시두루마기에 빛이 바랜 중절모를 쓴 시골사람 둘. 두 사람 다 모자 테에 버스 표를 꽂고 있다. 그리고 푸수수한 머리에 여름 셔츠를 입고 있는 시골 청년이 둘. 맨 뒷자리에 얼굴이 하얀 청년이 대학생들이 쓰는 손가방을 무릎에 얹고 창으로 줄곧 철길을 내다보며 간다.

검문소에 이른다. 헌병이 기웃해보고는 물러가고 경관이 올라온다. 더블 양복 입은 남자의 신분증을 본다.

직업은?

장사야요.

무슨 장삽니까?

, 소소한 장사죠.

두루마기 한 쌍은 그대로 지나친다. 나란히 앉은 청년 두 사람에게 손을 내민다. 그들이 건넨 종이를 받아보면서 물었다.

신체검사를 받고 오나?

.

두 사람이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신분에 가장 자신이 있어 보인다.

맨 뒷자리에 앉은 청년에게로 온다. 증명서를 받아본다.

학생이오?

, 아니.....

그는 얼굴을 붉힌다.

그건 학생 때 낸 겁니다.

지금은 ?

교원입니다.

무슨 일로 갑니까?

부임하는 길입니다.

무슨 증명이....

청년은 가방 속에서 종이를 내보인다.

국민학교 교사군?

.

청년은 조금 화난 투로 대답한다. 경관은 내려갔다. 손으로 가라는 신호를 한다. 운전수는 다정스레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발차시켰다. 젊은 교사는 또 철길을 내다본다. 햇빛에 이글거리는 공허한 철로가 말없이 자꾸 따라온다.

다리 어귀에서 미군 수송 차량대를 만난다. 앞장서 오는 지프차에서 비켜서라고 손짓을 한다. 이 길에서는 원님행차다. 운전수는 투덜거리면서 자기 차를 한쪽으로 비켜 세운다. <폭발물 위험>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자랑스럽게 해골의 탈바가지까지 그려 넣은 판대기를 저마다 붙인 트럭들이 잇달아 지나간다. 모두 가리개 천을 덮었다. 반들반들하게 손질이 잘된 차체에 운전대에는 멀끔한 병사가 둘씩 타고 있다. 반들반들하게 손질이 잘된 차체에 운전대에는 멀끔한 병사가 둘씩 타고 있다. 군모가 아니고 운동모자를 쓴 친구도 있다. 검둥이도 있다. 검둥이 병사가 이쪽을 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실없이 울러댄다. 그리고 흰 이빨을 씨익 드러낸다. 신체검사를 받고 오는 길이라는 청년들이 목을 움츠리며 킥 웃는다.

차량들은 노란 헤드라이트를 켜고 있다. 같은 모양의 같은 가리개에, 같은<폭발물 위험>, 같은 노란 헤드라이트에, 같은 빠르기로, 같은 병사들을 태우고 차량들은 한없이 지나간다. 언제 끝날 성싶지 않다. 길의 아득한 저쪽, 건널목이 보이는 산모퉁이에서 차들은 꾸역꾸역 자꾸 밀려나오고 그것은 이곳까지 빽빽이 이어져 있다. 차량들의 전진은 무한궤도의 되풀이처럼 그저 자꾸 제 마디가 또 돌아오고 하는 착각을 일으킬 뿐 축이 나는 것 같지 않다. 행차를 비켜선 버스의 뒤에는 어느새 줄줄이 차가 밀려 섰다. 이 대열은 모양이 갖가지다. 민간차량군용차량트럭지프스리쿼터 등등이다. 그러나 표정만은 한결같다. 조바심들이 나서 근질근질하는 역정을 누르면서 행차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차량대의 맨 끝차가 지나갔다. 버스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교사는 다시 철길 쪽으로 눈을 돌린다. 뙤약볕에 이글거리는 철길은 그저 공허하다.

버스는 탄탄대로를 무료하게 달린다. 한참 가다가 버스 속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몸을 내밀고 목을 빼며 차가 있는 앞쪽을 살핀다. 길 한가운데로 울긋불긋한 행렬이 천천히 다가오면서 화려한 곡성(哭聲)이 들려온다. 버스는 또 아까처럼 길 옆대기로 비켜섰다. 손님들은 모두 한쪽으로 몰려 창으로 목을 내밀고 구경한다.

깃발이 숱한 구식 장례행렬인데, 소복 차림에 머리를 풀어헤친 것은 식대로지만, 상두꾼이 모두 여자뿐인데다 영구를 멘 여자나 따라오는 여자들이 모두 시골사람들이 아니다.

운전대 옆 비상구에 한쪽 발을 올려놓고, 팔굽을 핸들에 걸친 팔의 손바닥으로 턱을 고이고 심들렁하게 바라보고 있던 운전수가 신기하지도 않다는 투로 풀이를 한다.

양색시 장례예요. 조합원들이 메구 나가지요.

손님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깃발에는 저마다 다른 글귄데 이런 것도 있다. <언니 잘가요.> <수잔 너만 가고 나는 남고.>

행렬은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 굼벵이 걸음을 치고 북망산천이, 하고 넋두리 한꼭지가 끝나면 어이어이 하고 나왔던 영구가 또 주춤주춤 물러서고 몸부림치곤 한다. 언제 지날지 한정 없을 것 같다.

행렬의 앞뒤에는 밀린 차량들이 주루루 늘어서서 구경꾼이 되고 있다. 서로 마주 본, 방향을 달리한 차량들의 사이에 남겨진 공간에서 장례행렬이 노닥거리고 있는데, 조금 이쪽으로 더 나와서 왼쪽으로 국도를 벗어나는 사잇길로 행렬은 빠질 모양이다. 그 사이 차량들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장례행렬은 앞뒤로만 주춤주춤하는 것은 아니다. 좌우로도 비틀비틀하면서 도무지 한번 내디뎠다가는 두세 걸음을 물러나곤 하는데 행렬이 앞으로 나가려는 행렬이 아니라 길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광대놀음을 펼쳐놓은 형국이다. 햇빛은 창창하게 쏟아붓는데 남빛 비단 깃발이 번뜩번뜩 빛나면서 넘어졌다 곧게 섰다 한다. 행렬은 구경꾼들에게 아랑곳없이 마냥 늑장을 부릴 모양이다. 아까보다 얼마 자리를 옮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바람 한 점 없다. 덥다. 겨우 행렬을 스쳐 지난다. 여자 하나가 넋두리를 하면서 버스의 볼기짝을 뒷손으로 찰싹 치고 간다. 버스는 움찔하고 다시 움직인다. 국민학교 교사는, 한참만에 뒤를 돌아보았다. 장례행렬은 철로와 도로가 마주친 건널목을 넘어가고 있다. 건너간 저쪽이 쑥 내려간 곳이어서 행렬은 사라졌다. 뒤에는 공허한 철로가 이글거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얼마 안 가서 버스는 작은 마을에 닿았다, 이 국도의 연변에 가다가다 푸술히 늘어선, 텍사스 마을이다. 거리의 양편에는 <아리조나 상회> <릴리 자매 상점> <하니케츠> <핑크하아트> 이런 영문 간판이 붙은 가게들이 처마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천막지로 지붕을 가린 바라크 구멍가게들인데 속에 펴놓은 물건들은 지루한 국도를 지루한 논과 밭, 야산과 그 기슭을 달리는 철로만 보며 오던 눈에는 당돌하도록 기름지다. 어느 가게에서 젊은 여자가 한 팔로 흑인 병사의 허리를 뒤로 끌어안고 다른 팔 주먹으로 그의 등을 때리고 있다. 병사는 두 손으로 뒤통수를 감싸고 맞도 있다. 미군 상대의 가게들이다. 그 가게들 뒤에 마찬가지 바라크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작은 거리다. 거리는 버스가 단숨에 달리면 끝날 길이 밖에 안 된다. 여기서 손님 넷을 태우고 버스는 다시 떠난다.

버스 안이 환해지고 활기를 띄운다. 한 사람은 여잔데 분홍색 블라우스에 분홍 구두를 신은, 한눈에 이 거리에 사는 그런 여자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는 외국제로 보이는 여행 트렁크를 갖고 올랐다. 나머지 셋은 군용 작업복을 입은 술이 취한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머리를 귀밑까지 기르고 그것을 기름으로 짝 밀어붙이고 있다. 조금 있더니 그중 하나가 분홍색 블라우스를 향해서 말했다.

간판 괜찮은데? 너 언제 왔어?

사실이었다. 잘생긴 얼굴이었다. 여자의 귀에 달린 은색 귀걸이가 떨리는 듯했으나 대꾸는 없었다.

귓구녕에 말뚝을 박았나 온, 말이 말같지 않아, ?

한패의 다른 청년이 얼른 받았다.

말뚝이야 딴데 박지.

손님들이 맥없이 흐드르르 웃었다. 운전수의 어깨도 움찔했다. 여자는 매섭게 청년들을 노려본다. 청년들하고 같은 줄에 앉은 탓으로 젊은 교사는 여자의 눈길이 자기를 쏘는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렸다. 사실 그는 웃지 않은 단 한 사람이었는데.

? ? 엽전도 생각 있어?

여자는 다시 고개를 홱 돌려 앞을 바라본다.

, 꼴값 하지 말어. ××××.

손님들은 또 맥없이 흐드르르 웃었다. 교사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몸을 일으킬사하며 무엇인가 입을 뗄 듯하다가 주저앉았다. 목을 꼬고 밖을 내다보고 있는 옆얼굴이 아름답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그리고 입매가 참하다고 생각하였다. 청년들은 쉴새없이 음란한 상소리를 지껄여댔다. 그때마다 더블양복은 허어 하고 웃었다. 교사는 붉으락푸르락하면서 그때마다 여자를 훔쳐봤다. 여자는 여전히 목을 꼰 채 이쪽을 보지 않기 때문에 교사는 자기가 웃는 사람들의 무리에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릴 길이 없다. 버스는 지루한 길을 지루하게 달리고 취한들의 음담은 그칠 줄 모른다. 한참 조용한가 했더니 한 사람이 또 무어라고 했다. 손님들은 또 흐드르르 맥없이 웃었다.

여자가 발딱 일어섰다.

내려줘요!

운전수가 돌아본다. 다시 앞을 보면서, 느릿하게 대꾸한다.

한길인데……」

앞뒤로 국도만 창창한 허허벌판이다.

괜찮아요, 내려줘요 !

운전수는 입을 비죽하더니 발동은 끄지 않고 부릉부릉 건 채로 에라 하고 새웠다. 여자는 트렁크를 들고 문간으로 다가선다.

? 내려?

길에서 ×× 팔아 ?

이따 갈께. ×× 씻고 기다리라구.

취한들은 끝까지 음담이다. 여자는 못 들은 체 승강구를 내리더니 끝단에서 홱, 돌아섰다. 쨍 하는 목소리가 날아왔다.

개 같은 새끼들아 ! 너이들 다 !

쏘아붙이고 그녀가 훌쩍 뛰어내린 것과, 차가 달리기 시작한 것과는, 아마 나중 것이 조금 먼저였다.

개들을 실은 버스는, 어쩔까 망설이기나 하는 듯이 주춤주춤하다가 그대로 달린다. 실려가면서 창문에 앞발을 걸고 뒤에 대고 짖어대는 개들과 나머지 개들을 싣고, 개가 모는 버스는 불알 채인 개처럼 국도를 달려갔다. 멀리 사라졌다.

왕래가 없는 허허한 국도에, 조그만 분홍색 인형같은 그녀만 남는다. 버스가 사라진 쪽을 그녀는 멍하니 바라본다. 한참 그녀는 오던 쪽으로 돌아선다. 그쪽에서 하얀 국도와 이글거리는 철도두 가닥 허허한 길이 저만치서 건널목을 이루고 마주쳤다가 다시 갈라져 아득히 뻗어 있다. 그 건널목 저쪽 어귀에 SALEM 담배의 거대한 모형이 빌딩처럼 우뚝 솟아 있다. 높은 받침대 위에 약간 삐딱하게 얹혀진 녹색의 담배갑 위꼭지에는 연통만한 담배 한 개비가 삼분의 일만큼 나와서 포신(砲身)처럼 하늘을 겨누고 있다. 그녀는 멍하니 그 하얀 포스을 바라본다. 농지거리를 하는 미군병사들을 실은 트럭이 몇 대 지나가고 버스는 안 온다. 그녀의 얼굴은 초초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거대한 SALEM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다. 반 시간쯤 뙤약볕 속에 그렇게 서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트렁크를 집어든다. 그리고는 방금 자기가 타고 온 방향SALEM이 도로에 드리운 그늘 속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등뒤에서 오는 차량의 엔진소리를 듣는다. 그녀는 돌아본다. 버스다. 그녀는 그늘 속에 트렁크를 내려놓는다. 버스가 그녀 앞에 멎는다. 그녀는 트렁크를 들고 버스에 오른다. 문이 닫히고 버스는 다시 달린다. 멀리 사라져간다. 햇볕에 이글거리는 기름진 도로 속에 녹아들어 가버렸다.

들판에는 인제 홀로가 되어 그저 그름지게 허허한 도로와 이글거리는 허허한 철로두 줄기의 말없는 여행자만 남는다. 그들은 묵묵히 서로의 아득한 길을 간다. 거대한 녹색의 SALEM, 멀어져 가는 그들을 묵묵히 보고 있다.

도시의 변두리, 교외의 초입에 있는 철로와 국도가 마주치는 건널목 이쪽에서, 소년은 기다리고 있다. 땅거미가 지는 팔월의 저녁의 속에서, 해가 중천에 있는 때부터 그의 집보다 두 배쯤 큰<비타>의 양철간판의 그늘 속에서. 많은 버스가 지나갔다. 그가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았다.

국도는 차츰 어두워오고, 철로는 뉘엿거리는 햇빛 속에서 소년의 마지막 희망처럼 둔탁한 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엔진소리가 들려온다. 소년은 한발 나선다. 이윽고 헤드라이트를 켠 버스가 건널목 저편에 나타난다. 넘어온다. 그대로 지나간다. 소년은 다시 쪼그리고 앉는다. 인제 철로는 빛나지 않는다.

으르릉으르릉거리며 열차가 달려온다. 소년은 일어나서 조금 물러선다. 까닭 없이 화를 내면서 기관차가 지나가고 그 뒤를 객차가 따라온다. ()자의 표를 옆구리에 그려 붙였다. 불밝힌 환한 창에, 코쟁이 남자들과 하얀옷을 입은 코쟁이 여자들의 얼굴이 비친다. 하얀 모자를 쓴 여자가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밖의 어둠을 소년을 응시하며 지나간다. 객차 다음에는, 밑판만 있고 지붕과 커다란 대포가 부상병처럼 뻗어서 실려간다. 봉우리처럼 웅크린 소년의 집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 캐터필러 없는 탱크가 실려 간다. 바퀴가 빠지고 머리가 부서진 지엠시가 주저앉아서 얹혀 간다. 말없는 상하고 지친 여행자들이다. 한없이 긴 기차다. 한결같이 부서진 트럭과 탱크와 대포가, 한없이 지나간다. 소년은 무서워진다. 이 기차가 한없이 막고 있으면 버스는 건널목을 넘지 못할 테니깐. 저쪽에 지금이라도 그가 기다리는 사람을 태운 버스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언제가 되더라도 그들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소년은 쪼그리고 앉았다. 아득한 오랜 시간을 소년은 꾸준히 참았다. 기차에 실린 여행자들이 겨우 다 지나갔다. 벌떡 일어서며 소년은 건너다보았다. 없다. ---- 길이 없다. 철로도 없다.

철로와 도로도 밤을 타고 가버린 것이다.

남은 것은 소년의 동공 속으로 먹물처럼 넘어 들어가는 어둠과 그 어둠 속에 깊이 침몰해 가는 소년의 마음뿐이다. 누나가 왜 안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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