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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수필, 여행기, 편지글, 일기 등)

행복

by 자한형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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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행복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는 톨스토이의 대하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이다. 행복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의 목표로 규정되고 있다. 엊그제 서울시 50플러스 센터에서 진행하는 강좌를 들었다. 행복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영화의 인문학 : 영화로 삶을 읽다는 제목으로 이승호 강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영화로 채택된 것은 꾸베의 행복여행이라는 프랑스 영화였다. 원작은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이다. 꾸베씨는 파리의 정신과 의사로 많은 환자들을 돌보며 살아가던 어느 날 행복에 관한 의문을 갖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 내지 행복을 위해서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답을 찾아 여행에 나선다. 중국,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행복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 행복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2. 행복은 뜻밖에 찾아온다. 3.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4.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6.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7.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8.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9.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이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체험한 후 그는 결국 본업으로 돌아온다. 강사가 보여주는 영화의 한 장면은 그가 비행기를 타고 있던 중에 일어났던 응급상황이었다. 긴급하게 환자의 혈압이 내려가고 위기 상황이 찾아온 암환자였다. 기장은 의사를 찾았고 꾸베씨는 전공의는 아니었지만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를 다한다. 그것은 환자를 비즈니스 석으로 옮기고 그녀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 주고 그녀의 얘기를 들어줘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하는 부분이었다. 기장에게는 최대한 고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고 그렇게 실행이 된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얘기하고 차츰 안정을 찾아간다. 공감으로 인해 서로간의 위안을 받은 셈이 된 것이다. 비행기는 안전하게 공항에 착륙하고 그녀는 곧바로 병원의 응급실로 향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을 표명하고 이해하고 같이 느껴주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다. 남태평양에서는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쓴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큰 고목나무를 향해 모두 그 나무를 중심으로 삥 둘러선다. 그리고는 고함을 내지른다고 한다. 그런 방식을 며칠간 계속하다 보면 그 나무가 그렇게 고사되고 죽음을 맞는다. 행복지수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OECD 35개국 가운데 32위라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풍족하고 선진국이 되었다고 하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형편없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행복에 관한 질문 다섯 문항을 제시하고 그 정도에 따라 7점의 점수를 각각 부여해서 자신의 행복정도를 테스트하는 것이 있다. 총점 49점이다. 6단계로 구분을 한다. 잠재적 우울증, 불행, 별로 행복하지 않음, 행복, 상당히 행복, 매우 행복으로 나뉜다.

행복의 제어요소로 작용되는 것이 스트레스다. 현대인에게 있어 모든 만병의 근원으로도 지목된다. 이의 해소방법의 하나로 권유되는 것이 글쓰기이다. 그 중에서도 매일 필요로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기 쓰기이다.. 육필로 매일 쓰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가능하면 잠자기 전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요즘 현실적으로 제안되는 것이 세 줄 쓰기다. 하루 중에 있었던 일 중에서 첫째는 안 좋았던 일, 둘째 좋았던 일, 셋째 내일 일어나서 할 일이다. 이에 관한 책이 있는데 그것은 일본 작가 고바야시 히로유끼 씨의 책이다. 또한 특이한 직업의 하나로 있는 것이 죽은 자의 집청소라는 것이 있다. 고독사, 자살자 등의 집을 청소하는 것이다. 예화를 하나 얘기하자면 이런 것이다. 엄청난 범죄로 오늘날까지도 회자되는 최악의 전쟁범죄 중 하나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관한 것이다. 그곳에 어느 날 소포가 도착했다. 그러자 그 소포의 내용물을 보고 모두 환호했다는 것이다. 그것의 정체는 립스틱이었다. 그 암울한 수용소에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을 줄 한가닥의 실낱 갖은 삶의 의미를 갖게 해 준 것은 화장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환희를 갖게 해 준 것이다. 화장이란 것은 혼자 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상을 위한 부분이고 그것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었으리라.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이런 철학적인 부분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인지적 행복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만족하고 쾌락적인 것에서 얻는 만족과 행복감은 순식간에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리고 순간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자기 목표를 갖고 의지로 성취해낸 업적과 과업의 성취는 좀처럼 그 성취감과 만족감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다. 이를 일러 이케아 효과라고도 한다. 가구를 완성된 것을 사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부품을 사서 그것을 조립하고 완성시켰을 때 보람되고 행복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감을 준다는 것에서 이케아 효과는 행복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진은 서울역의 노숙자 사진이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 특이한 부분은 그가 꽃 한송이를 꽂고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보여준 영상은 어묵과 개에 관한 영상이었다. 한 젊은이가. 어묵을 샀다. 그런데 그보다 더 배고픈 개가 그를 바라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허기를 채울 것을 포기하고 어묵을 개에게 던져준다. 그런데 길 옆에는 아릿다운 처자가 미소를 보내고 있다. 과연 이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맛있게 어묵을 얻어먹은 개는 어떻게 결초보은을 할 것인가.  그가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간다. 그런데 그 주차구역에 그 개가 자리를 확보하고 그가 주차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뿐이 아니다. 옆 차에는 새들이 배설물을 뿌려댄다. 그런데 개가 짖으니 주인공의 차에는 새들이 배설물을 쏟아낼 수가 없다. 참으로 대단한 결초보은이 아닐 수 없다. 페루의 인디언들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기 전에 낚싯대에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넨다고 한다. “ 너는 바다에 나가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될 거야 수고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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