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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설, 인터뷰 등30

그때는 맞았던 것들 그때는 맞았던 것들/노진화제인 오스틴『오만과 편견』은 18세기 영국 남부 롱본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베넷 가(家)는 아들이 없다. 한정 상속제는 장자가 아니면 상속받지 못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이들의 토지는 친척 콜린에게 유산될 예정이었다. 베넷 부인은 다섯 딸들을 부자에게 출가시키는 것이 인생 최대의 숙제다. “시집을 잘 가는 걸 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메리튼 무도회는 남녀가 만날 기회였다. 남성들은 사교적으로 춤을 권하고, 여성들은 선택받기 위해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춤의 횟수는 곧 관심의 표시였다. 여성들은 선택되기만 하면 결혼이 성사되고 사회적 지위와 신분,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새로 이사 온 부자 빙리와 친구 다아시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베넷 가 첫째 딸 제인에게.. 2024. 8. 26.
갓 블레스 유에스에이 대 프리덤 갓 블레스 유에스에이 대 프리덤/권태호내년 1월2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는 두 노래 중 하나가 울려 퍼질 것이다.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 1984) 아니면 ‘프리덤’(Freedom, 2016)이다. ‘갓 블레스~’는 미국 컨트리가수 리 그린우드가 1984년 발표한 대중가요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당시 대선 광고에 이 곡을 사용한 이후, 미 공화당 행사에 단골로 사용돼 비공식 공화당 당가처럼 여겨진다.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등장곡’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총격 피습 당시에도 트럼프는 이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맞설 노래로 급부상한 것이 비욘세의 ‘프리덤’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024. 8. 3.
달고 짜고 쓰고 시고... 눈물 맛, 인생의 맛 달고 짜고 쓰고 시고…눈물 맛, 인생의 맛/이유진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 미술사가 제임스 엘킨스는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불가해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겨레 자료사진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로스코 채플’. 미술사가 제임스 엘킨스는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 사람들이 흘린 눈물은 불가해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겨레 자료사진태어나자마자 세상이 망한 것처럼 격렬히 울어 젖히는 신생아는 아직 이것을 몸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다. 신체적 기능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몇 주에서 몇 달이 지나야 아기들은 비로소 눈에서 닭똥 같은 이것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아기들은 이것으로 불편감과 불안감을 표시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은 이것을 비언어적 언어로 사용한다.눈물은 육.. 2024. 7. 31.
침묵은 중립 아니다 가짜뉴스와 싸워라 침묵은 중립 아니다 가짜뉴스와 싸워라/김종화기자충격! 로또용지 찢지마세요! 사람들 모르는 3가지男性, 그곳 "굵기, 길이" "19cm" 알고보니?!.."충격!"[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나치 독일 정부에서 선전부 장관으로 '선동의 거장'이란 평가를 받은 요제프 괴벨스는 "거짓말은 한 번 하면 거짓말로 남지만 천 번 하면 진실이 된다"고 말했다.이 말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권력 유지를 위해 거짓말하는 데 전혀 망설임이 없는 포퓰리스트 권력자들에게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트럼프는 대중의 공포감을 교묘하게 선거 캠페인에 활용해 당선된 인물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구설에 올라 지지도를 높이는 전형적 '노이즈(Noise) 마케팅'의 대가다.이 과정에서 쏟아낸 트럼프의 인종차.. 202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