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임플란트를 심고 왔다. 이번에 두 개를 하게 되면 8개가 임플란트인 셈이다. 10여 년 전 임플란트를 한 이후로 매년 이로 인해 치과를 찾는 신세가 되었다. 아무래도 치아 쪽이 부실하다 보니 매년 고생스럽게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고역을 치르게 되었다. 10여 년 전 쯤 시골에 근무를 할 때 5-6년 연배 되는 이의 임플란트로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는 꼭 임플란트를 할 때에는 전문가에게 해야 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당시에는 임플란트가 아주 생소하던 시절이었고 보편화되지 않았던 때였다. 시골에서 임플란트를 하다 보니 실수가 자주 빚어졌고 당사자도 무척이나 곤욕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겪게 되는 고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첫째는 가격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가격이 내려갔지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통상 하나가격이 거의 백만 원 이상이었던 때였다. 다음으로는 발치에서 임플란트의 식립까지 걸리는 기간이 장기간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통상 발치 후 3개월 그리고 뿌리를 식립 후 최종 치아가 완성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이 문제였었다. 수개월에 걸쳐 발치를 하고 잇몸뼈가 굳기를 기다려 뿌리를 식립하고 그런 연후에는 그것이 잇몸뼈와 아물고 적응이 되는 기간을 기다린 연후에 최종적으로 맞춤용 연결나사를 연결하고 치아 부분을 결합하는 절차까지 거의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것이다. 처음 했을 때는 집근처의 치과인 Y플란트라는 곳에서 임플란트를 했다. 그런데 그것이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치아부분이 빠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세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겨우 완료가 되었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보니 임플란트를 하는 것에 관해서는 치를 떨게 되었다. 다음에 하게 된 곳은 S플란트였다. 최고의 치과라고 했고 임플란트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서 그곳을 찾았다. 건물전체가 치과로 되어 있을 만큼 전문성이 있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를 하고는 다시 한 번 이가 빠지는 일이 생겨 새롭게 임플란트를 해 넣은 일이 생겼다. 이러니 임플란트를 하는 이들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치아가 흔들려 발치를 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거즈를 물고 잠자리에 들었다. 연수원숙소에서 취침을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침대 시트가 피로 칠갑이 되어 있었다. 기절초풍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치아가 조금만 흔들리면 무조건 임플란트를 하라고 하는 데 그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멀쩡한 것 같아 보이는데 그것을 발치하라고 하니 과연 발치를 해야 하는 것인지 보통사람들로는 가늠이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이 권고하는 바에 의하면 무조건 버틸 만큼은 버텨야한다고 한다. 예전에 모셨던 상사 한분은 중요 직위에 있을 때 스트레스로 인해 치아의 아랫부분 전체를 임플란트를 하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요즘은 70세 이상이 되면 임플란트도 보험처리가 된다고 하는데 언제쯤 일반인들에게도 보험혜택이 주어질지 모를 일이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같이 회의에 참석하던 부장님이었는데 누군가로부터 얻어맞은 것처럼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임플란트를 하던 중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임플란트를 위한 치료를 하던 중에 뭔가에 잘못 중독이 되어 그런 상태가 되었다는 후문이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하기도 한다고 하고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라 해서 수면을 하는 중에 치료를 끝내는 그런 의료기술도 선보여지고 있다고도 한다. 깨끗한 치아를 갖고 관리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부분일 수 있다. 속설에서는 치아가 건강한 것은 오복 중 하나라고도 할 만큼 치아건강이 중요시되는 시절이 되었다. 사람이 가진 질병의 수가 12천여가지가 된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앓게 되는 것이고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최고의 질병이 잇몸 질환이라고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무래도 깨끗한 치아관리를 위해서는 양치질을 잘해야 할 것이고 잇몸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는 것은 물론 잇몸을 강건하게 하고 음식물 등이 치아와 잇몸사이에 끼이지 않도록 방비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전동칫솔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하거나 또는 치실을 이용해서 잇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임플란트가 만능이라고 여기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만사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라고 한다. 수명이 거의 10년 정도라고 하니 잘 관리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을 듯하다. 우리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세계의 최고 수준에 달해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미국의 부호들도 한국으로 의료용 치료나 건강검진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위암 수술도 세계적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의료보험체계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이번에 북한군 병사의 외상치료를 담당했던 이국종 교수가 화제의 인물로 부각되기도 했다. 그리고 중증환자를 위한 외상센터의 열악한 환경이나 의료수가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었다. 임플란트를 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최소 치과를 세 군데 이상 다녀본 후 제대로 가격이라든가 소요기간이라든가 A/S라든가 기타 꼼꼼하게 세밀한 부분까지 따져보며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한 절차일 것이다. 임플란트도 가급적 저렴한 비용으로 식립 할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