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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노을

학업

by 자한형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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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학업이라는 것은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이라고 한다. 어떻게 학업을 잘할 수 없을까? 또는 학업의 왕도는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한 번쯤 안 해본 이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비법이 전해오지는 않는 듯하다.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것 중의 하나가 족보가 있었다. 대학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이었다. 예컨대 수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시험문제와 정답의 핵심적인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인 듯하다. 본인은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학업을 어떻게 했었던가?

얼마 전 한 선배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과학고를 거쳐 명문대학에 진학을 한 자녀를 두고 있었다. 시작이 무척이나 늦었다고 했다. 보통 정상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5년 때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당신 자녀는 중2 때 시작했으니 무척 늦은 편이었다고 한다. 특목고에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배의 노력과 의지로 그 차이를 좁혔고 얼마 후 뒤따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과학고에서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고 했었다. 다들 빛나는 별 같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이들이라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는데 그렇게 효과적으로 뛰어오른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었다. 그런 덕에 제대로 소망하던 바를 이룰 수 있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말()에게 물 먹이기를 떠올려보자. 물이 먹고 싶은 것은 말이다. 그러면 물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물이 있는 곳으로의 이동이 있어야 한다. 타율에 의하여 끌려서 물 가까지는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갈증해소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행위가 있어야 하고 성과가 있어야 한다. 노력이 보태져야 하고 의지를 갖추고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진취적인 기상이 선행요소라는 것이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속담 가운데 그 좋은 평안감사도 제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학업이라는 것은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을 하여야 한다. 학창시절이 지났다고 해서 학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죽을 때까지 절차탁마(切磋琢磨)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업을 하는 방법은 집중력을 발휘해 핵심적인 요소를 간파해내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에 도달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온힘을 다한 연후에 그 결과를 바라야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저 하늘에서 떨어지는 감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일년내내 수확하기 위해서는 땀흘려노력해야하고 감이 열릴 수 있도록 경작해야 하고 수고를 다 바쳐야 한다. 그러면서 평생 학업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전 사람의 노력에 비하면 요즘의 학업은 조족지혈이다. 한여름 삼베 옷이 헤어져 문드러지도록 앉아서 열공을 했다는 것에서 그 정성을 느껴볼 수 있으리라. 끊임없는 노력과 정진이 이루어졌을 때만이 학업에 의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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