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도자
무릇 인간은 사회를 이루어 살고 조직속에서의 삶이 영위된다. 사자가 이끄는 양떼가 양떼가 이끄는 무리에 비해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다는 우화는 많은 것들을 시사해 준다. 지도자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부분이다. 역사상 우리를 감동하게하는 수많은 지도자가 있었다. 그속에서 우열을 가리는 부분도 어불성설이겠지만 위대한 지도자로 일컬어지는 한 사람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아일랜드계 영국인으로 어네스트 섀클턴이라는 인물이다. 그가 낸 모집 공고의 신문광고문을 보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첫째 대단히 위험한 탐험에 동참할 사람을 구함. 둘째 혹독한 추위와 암흑과도 같은 세계에서 여러달을 보내야함. 셋째 탐험기간동안 위험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며 무사히 귀환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음 마지막 월급은 쥐꼬리만큼임. 남극을 탐험하러가 실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탐험대원 28명을 모두 무사히 귀환시키는 혁혁한 공을 세운다. 위대한 항해라는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을 탐험하러 갔다. 배를 버리고 행군을 시작하는 와중에 의사 맥클턴은 애견 시리우스를 총살시키기도 한다. 항해를 하던 중에 배는 얼음에 갇혀버리고 결국은 침몰하고 만다. 사진사 헐리는 400통의 필름을 포기하기도 한다. 또한 툼클린이라는 이는 배의 마스코트 고양이를 총살시키기도 한다. 마지막 썰매견을 총살할 때에는 모든대원들의 입안에 침이 고였다고도 했다. 배를 포기하고 행군해서 펭귄이 사는 엘리펀트 섬에 도착한다. 전직 기상학자 허시의 기상 예상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기상 예상은 항상 빗나가기만 한다. 그래서 대원들은 더 이상 그의 기상예견을 믿지 않기로 한다. 그는 애지중지하던 벤조를 놔두고 왔다. 왜냐하면 1인당 허용된 짐의 무게는 1kg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대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벤조를 가지고 왔다. 그는 얘기했다. “우리의 마음을 치료해줄 좋은 약이야. 그러니 꼭 필요한 것이야” 할 일이 없어진 허시는 벤조를 텐트 앞에서 연주하며 절망에 빠질 대원들에게 위로를 선물한다. 이런 상황하에서 역경을 딛고 대원전원을 구출해서 살아 돌아오게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부하대원을 위해 자신의 식량인 비스켓을 나눠주기도 한다. 그 비스켓은 자신의 식량 할당분이었음에도 이를 부하께 양보하는 아량을 보인 것이었다. 또한 책임자 위치에 있는 이들은 볼품없는 침낭속에서 생활하게 되기도 한다. 이는 제비뽑기로 결정되는 데 제대로된 침낭은 18개 10개는 볼품없는 침낭이었다. 섀클턴의 제비뽑기 조작에 의해 간부진이 모두 허름한 침낭을 갖게 된다. 결국 막판에는 대원 5명을 이끌고 2000키로미터가 떨어진 곳까지 높은 파도와 험난한 역경속을 조그만 보트 하나로 항해하고 배를 구하러 간다. 1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관계로 배를 구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다른나라에서 배를 빌려서 그에게 제공하게 된다. 서너차례의 실패 끝에 겨우 엘리펀트섬에 도착해서 22명의 대원을 구출하게 된다. 구조선을 구하러 갈 때 그렇게 얘기 했다고 한다. 한달을 기다려보고 오지 않으면 섬을 떠나라. 같이 가는 대원들에게는 우리가 배를 구하지 못하면 여기 남아 있는 대원을 모두 죽이는 것이다. 남극의 탐험에는 실패했지만 전대원을 사지에서 무사히 귀환 시킨 그는 경의 칭호를 부여 받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젊은 나이에 항해중 사망하는 비운을 맞게 된다. 역경속에서 부하들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했던 위대한 지도자는 조직을 제대로 신뢰하게 만들었고 하나로 뭉쳐 역경을 헤쳐나오게 하였다. 혹한 속에서 썰매견을 잡아 먹기도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다. 대원들이 동상으로 인해 발가락을 잘라내기도 하는 고충을 겪기도 하였다. 다른 한 탐험가는 11명의 대원을 이끌고 탐험을 했는데 모두가 다 죽고 혼자만 살아서 돌아온 탐험대장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섀클턴의 위대함이 더없이 빛나는 것이다. 엄홍길 대장이 추천하는 책에 ‘위대한 항해’가 들어 있다고 한다. 대원을 뽑을 때부터 인화하고 단결할 수 있고 조직생활에 적합한 인물들을 뽑았다고 하고 그 뽑았던 면접의 질문내용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다고도 한다. 역경속에서 절망의 한가운데 절망하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덕에 사지에서의 귀환이 가능했으리라. 그렇게 돌아왔었던 28인에게 주어진 현실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그들의 표현을 빌리면 죽음을 이기고 어렵게 살아돌아왔는데 세상은 미쳐돌아가고 있었다. 솔선수범하고 자기희생을 통해서 전 대원이 지도자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에서 모두가 살아 돌아올 수 있었으리라. 후에 의사가된 허시는 “인듀어런스호의 이야기를 멈추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1919년도에는 섀클턴의 자서전 ‘남극’을 남기게 되고 그 책에서는 “나의 동료들에게” 라는 헌사가 덧붙여졌다. 위대한 지도자 어네스트 섀클턴은 그 후에도 항해를 시도했지만 항해 중에 심장발작으로 운명하게되고 그의 넋은 사우스 조지아섬에 잠들게 된다. 후에 의사가 된 허시가 장례식에서 브람스의 자장가를 섀클턴이 챙겨주었던 벤조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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