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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낯설음 저너머

위장

by 자한형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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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우리 사회가 선진화, 노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희망하게 된다. 건강하면서도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말이다. 그러려면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고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평소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평균수명이 이제는 70대 후반에 육박하고 있고 여자는 80세에 근접했다고 한다. 2040년이 되면 한국인 평균수명이 90세가 예상된다고 한다. TV 광고문구에도 은퇴 후 24년을 강조하기도 한다. 요즘 한참 웰빙(참살이)이 강조된다. 또한 음식의 중요성도 건강과 더불어 화두가 되고 있다. 이 시대의 최대 초점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교육이고 둘째는 건강이다. 통상적으로 오장육부라고 하는 장기를 얘기한다. 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 육부는 대장 ·소장 ·쓸개 ··삼초(三焦) ·방광 등을 말한다. 그 중 육부의 일부인 위장이 있다. 위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늘 우리 건강의 집중 관심대상인 신체 장기이다.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한 직원이 겪었던 경험담의 한 토막이다. 이 직원은 일본으로 1년 동안 연수를 떠났다. 기간이 단기간이라 가족을 두고 홀로 갔다. 일본의 선진금융기법을 배울 목적으로 간 것이었다. 일상적인 근무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식생활이 이루어져 별 문제가 없었으나 휴일이 돌아오면 몇 번의 끼니 해결이 늘 골칫거리였다. 잠은 숙소에서 자면 되는 데 잘도 돌아오는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 누가 챙겨주는 것도 아니라서 때마다 나가서 외식을 하는 것도 경제적으로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마땅치 않다보니 생각해낸 것이 간편 요리였다. 우리의 라면과 비슷한 것으로 메밀국수(소바)라는 것이었다. 그냥 면과 뿌리는 것을 사오고 물만 부어 먹으면 되었다. 흔히 우리가 여름에 즐겨먹는 메밀국수와 비슷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간편하게 요기할 수 있었던 한 방법이었던 듯하다. 그래서 그것을 주말의 주식이 되다시피 할 정도로 애용을 하였다고 한다. 주야장천(晝夜長川) 그것으로 매 주말의 끼니로 해결한 것이었다. 그 곳에 있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귀국을 하고 나니 위장에 탈이 크게나 있었다는 것이었다. 병원을 가서 여러 가지 처방을 받고 약을 먹어 보기도 했으나 쉽게 치유가 되질 않아 곤욕을 치렀던 모양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여 알게 된 것이 프로폴리스였다. 프로폴리스는 본래 벌들이 벌집을 지을 때 벌집의 막을 형성하게 하는 것의 주성분을 이루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의 봉랍(蜂蠟)이 이에 해당한다. 벌집에서 채취하는 꽃가루나 벌의 췌액(膵液)효소를 여러 가지 잡균의 침투를 막기 위해 강한 살균력을 지니고 있는 것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이 프로폴리스를 한 달여 동안 복용하고 나자 위장이 깨끗이 나아졌다는 후문이었다.

 

나도 위장이 신통치 않아 여러모로 곤욕을 치른 적이 많았다. 3 때나 대학 졸업 때 등 인생의 고비 때마다 신경성 위장장애로 말미암아 애를 먹곤 했다. 한약으로나 생약으로 여러 가지로 처방약을 써보고 병원의 통원치료를 해보았지만 제대로의 효과는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을 통해 권유받은 것이 쑥물요법이었다. 쑥과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고아 만든 물인데 이것을 두어 달 먹고 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속이 편안해졌다. 그래서 요즘도 속이 불편하고 아파질 때면 인진쑥 환을 먹기도 하는데 언제나 그 편안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언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하고 해서 한 달여 동안 약을 먹기도 했었다. 위장이 좋지 않아 의사로부터 먹지 말라고 권고 받았던 음식이 커피, 우유, 아이스크림 등이 있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이런 음식을 금기시 하고 있다. 우유나 아이스크림은 절제를 하면 되는 데 커피는 불가피하게 마시지 않으면 않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기도 한다. 위암도 한국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웬만큼 악화한 경우가 아니고는 거의 다 치료되고 완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식을 잘게 꼭꼭 씹어 먹는 버릇을 들이고 천천히 먹어야 함에도 급하게 먹는 통에 늘 탈이 나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통상 15분 또는 20분이면 식사를 끝낸다. 하지만 유럽은 식사시간이 두 시간 또는 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하니 참으로 대비되는 상황이다.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고 한다. 아침을 굶는 집은 망한다고도 한다. 아침을 굶으면 건강이 나빠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저녁식사를 8시에 하고 아침식사를 8시에 하게 되면 12시간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셈이 된다. 이때는 몸 안에 에너지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특히 혈당(Blood Sugar)이 크게 감소한 상태가 된다. 이 때 아침식사를 하여야 에너지가 공급된다. 특히 혈당이 정상으로 올라가서 그 에너지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뇌기능은 혈당에 많이 좌우된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아침식사를 빠뜨리면 오전 9시쯤부터 뇌 기능이 떨어져서 학교 수업시간에 문제가 풀리지 않고 영어단어가 머리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등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그래서 반드시 아침식사를 먹여서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데는 다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서양식의 간편식이나 식빵 등이 아닌 아침 정식을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워낙 바쁜 세상이다 보니 제대로 아침을 먹고 사는 이를 찾아보기가 힘든 게 작금의 세태이긴 하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아무리 바빠도 생일잔치는 축하하객을 불러 아침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할 것이다. 아침을 일꾼처럼 먹는 사람, 황제처럼 먹는 사람은 건강하단 말이 있다.

 

즐겁고 유쾌하게 밝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자면 건강도 따라서 좋아지게 되고 질병도 자연회복이 될 것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추구해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 아닐까한다. 친척 중 한 분은 위암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회복이 되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 담배도 않는 분인데 그렇게 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 모양이다. 위암이 술, 담배와는 무관하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암치료를 한지도 5년여가 넘었기 때문에 이제는 별 문제없이 건강하게 지낸다. 한번 건강을 잃으면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주지시켜주는 부분이다. 그래서 돈을 잃으면 일부를 잃는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큰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다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고 했다. 미국의 저명한 외과의도 부인의 위암수술을 위해서 우리나라로 온다고 하는 일례를 보더라도 우리의 의료수준이 세계 수준임을 짐작케 한다. 우리의 수준은 위의 일정부분 즉 암세포가 퍼져 있는 부분만을 도려내는 절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많은 부분을 절제해야 한다고 했다.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도 온전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시키고자 노력함으로써 삶의 의의와 보람을 찾을 수 있으리라. 인생은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라고 했던 한 철학자의 말씀이 떠오른다.

 

건강을 잃게 됨으로써 몸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이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은 아니었던가. 항상 건강관리에 힘쓰며 정상 상태를 유지시켜 나가는데 지극한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모쪼록 건강한 삶을 구하는 첩경은 매사에 신경 쓰고 평소에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길 뿐일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하고 한번 잃게 되면 회복이 힘든 것 또한 이 건강인 셈이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를 거듭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며 평상시에도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본이 되리라.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조차도 적절히 해소하며 자신을 지키는 게 또한 행복한 삶의 비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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