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 EBS 스토리
2차 세계대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1943년 후반, 조반나는 소련에서 실종된 남편 안토니오의 소식을 찾아다닙니다.
군당국과 국방부에서는 사망을 추정하지만 이를 믿고 싶지 않은 조반나는 직접 모스크바로 가서 찾기로 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나폴리에서 시작됩니다.
밀라노에서 온 세련된 안토니오에게 흠뻑 빠진 조반나는 안토니오가 아프리카로 징집되기
며칠 전에 급하게 결혼식을 올려 12일간의 유예 기간을 얻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두 사람은 롬바르디아 주에 있는 안토니오의 집으로
신혼여행을 떠나지만 유예 기간이 끝나가도록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급기야 미친 척까지 하기에 이른 안토니오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계획은 발각되고,
군사재판에 회부되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동부 전선에 자원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밀라노 역에서 조반나는 전방에서 안토니오와 며칠 동안 함께 지냈다는 군인을 만나고, 그로부터 붉은 부대의 공격을 받아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중 나약한 안토니오가 이를 견디지 못해 부대를 이탈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안토니오의 생사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조반나는 그의 말에 힘을 얻어 시어머니마저 포기한 남편을 찾아 소련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소련 외무부 공무원과 함께 전장을 비롯해 전쟁 중 사망한 군인과 시민들이 묻힌
해바라기 밭을 돌아다니지만 안토니오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공무원은 거대한 이탈리아 전사자들의 공동묘지에 묻혔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조반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남편 찾기를 계속합니다.
결국 그녀는 어느 이스바(농가)에서 남편을 찾지만, 그가 기억을 잃고 마샤라는 젊은 소련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이탈리아로 홀로 돌아옵니다.
얼마 후 안토니오가 이탈리아로 돌아와 조반나를 찾고, 이제 다른 사람과 살고 있는
조반나는 안토니오와의 만남을 거절했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마지막 재회를 하기로 합니다.
2022년 8월 12일 (금) 밤 12시 45분 EBS 금요극장 [해바라기] 짧은 후기
소피아 로렌이 히로인으로 나오는 영화에선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소피아 로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데시카 감독 외에 다른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을 때도 소피아 로렌은 화면을 장악하는
강렬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분출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큰 키에 화려하고 육감적인 외모의 소피아 로렌은 화면 속에서
언제나 가장 여성적이고 가장 어머니다운 속내를 지닌 여성으로 나타납니다.
이 영화에서도 전체적인 줄거리와 상관없이 소피아 로렌이 등장하는 화면에서는
그녀에게 빠져듭니다.
게다가 여러 편의 작품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의
커플 연기는 실제 연인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데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소개하자면 사실주의를 지향하는 감독의 작품답게 곳곳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말초적인 모습들입니다.
데시카 감독의 작품은 대부분 본능적인 인간의 모습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코믹적인
요소들이 숨어 있는데, 비슷한 역사의 흐름을 지닌 우리와도 그 정서적인 코드가 잘 맞습니다. 그리고 조반나가 안토니오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비춰지는 소련의 풍경들,
특히 해바라기가 펼쳐진 들판 같은 배경도 기억에 남을만한 요소입니다.
전쟁의 상처는 전쟁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였음을 보여주는
너무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영화..
핸리 멘시니의 유명한 OST가
들판 끝도 없이
피어있는 해바라기와 (전사자들의 묘)
어우러지며 다시 못볼 고전 영화중 하나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 진 이 영화를
얼마전 다시 보았어요
이해가 안 되어 애닮음이 남았던 영화였는데 ..
이 나이가 되어 다시 보니 너무나 이해가 되는..
그 먼 거리를 찿아 헤메인 남편 ..
그 사랑하는 남편을 뒤로하고
홀로 기차를 탄 장면에
너무 가슴이 아파 함께 오열을 했어요
들판의
해바라기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와 OST입니다 [장지아]
전쟁터에 나간 애인이 하염없이 기다려도 오지 않아 직접 수소문해서 찾아갔더니.. 젊고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여자와 애낳고 아주 잘살고 있는걸 발견했을때 여자의 마음이란.
이 영화가 더 아련하고 슬픈건 이것이 실화라서. 실제로 2차세계대전 당시 많은 이탈리아병사들이 추축국 독일군과 함께 러시아로 원정을 갔지만
혹독한 러시아의 추위와 전쟁의 참상에 많은 탈영병들이 속출하게 되고 그들의 파병 지역과 가까웠던 그러면서도 날씨도 좋고 토지도 비옥하고 심지어 여자도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에 정착하게 되었죠. 당시 우크라이나도 많은 남성들이 독일군으로 소련군으로 강제 징집당해서 남자가 부족한 상황이었으니...[love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