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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취(6권 수필집)

언브로큰

by 자한형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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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로큰

 

 

언브로큰은 2015년 개봉된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란 유명 여배우가 감독을 했다.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원작은 로라 힐렌 브랜드의 비소설을 각색했다. 각본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코엔형제가 했다. 어린소년시절 루이는 항상 문제아였고 반항아였다. 그런데 어느 날 뜀뛰기에 자질을 보인 것을 간파한 형이 그에게 육상을 권유하고 지도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다.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서 탁월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국에서 올림픽 대표선수로 선발되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종목에 출전한다. 이후 세계 2차 대전이 벌어지고 그는 공군으로 입대한다. 전투기 편대의 폭격수로 참전한 그는 무사히 폭약을 투하하고 전투를 마치고 귀환한다. 하지만 동료를 구하기 위하여 다시 출격하고 전투기는 엔진고장을 기화로 바다위에 불시착한다. 모두들 죽고 셋이 살아남는다. 그들은 보트 2개에 의지한 채 망망대해에 남겨진다. 하루 이틀 시간이 감에 따라 여러 가지 고비가 오고 역경을 겪는다. 그들은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또 하루는 갈매기를 잡아먹었다가 심한 복통에 구토를 일으키기도 한다. 어느 날에는 폭풍이 몰아치기도 하고 거대한 상어에게 죽음의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때에는 비가 내리기도 했고 그들은 그 빗물을 받아 비축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적군의 전투기의 기총소사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기도 한다. 47일 동안의 고투는 정말 처절했고 어려움속의 난관을 뚫어야 했다. 그러던 중 동료 한명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두 사람이 그를 장사지내고 수장시킨다. 어느 날 검은 그림자가 다가와 눈을 떴다. 수많은 일본 병사들이 함선에서 자기들을 겨누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일본군의 포로로 붙잡힌다. 포로 심문을 당하고 엄청난 고초를 겪는 속에서도 그는 삶에 대한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 결국 눈을 가린 채 그들은 일본 본토인 도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다. 그는 올림픽에 참가한 육상선수라는 이력으로 인해 일약 유명해지게 된다. 수용소의 하사관 와다나베는 혹독하게 그를 괴롭히고 그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한다. 일반 자기네 병사와 루이 잠페리니를 경주를 시킨다. 그러자 힘이 약해지고 체력이 떨어진 루이는 경주에서 패하고 만다. 그래서 또 그는 한참 얻어맞는다. 그는 올림픽 참가 육상선수라는 유명세로 인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하기도 한다. 좋은 음식을 대접받기도 한다. 그러던 차에 정보기관에서 적국에 대한 심리전을 위해 여적(與敵 적을 이롭게 하는 것)에 관한 내용으로 내레이션을 할 것을 권유 받지만 결코 그것은 할 수 없다고 해서 다시 또 수용소로 돌아간다. 와다나베는 그에게 존경심을 가리킨다는 명목하게 전 수용소 포로들에게 루이를 한 대씩 때릴 것을 명령한다. 처음에는 할 수 없다고 반발하지만 루이의 친구를 대신 구타하자 하는 수 없이 명령에 복종한다. 거의 죽음에 이른 루이는 기진맥진해진 채로 수용소로 돌아간다. 와타나베는 어느 날 전출을 가게 되고 이제는 좀 평온이 찾아오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수용소가 폭격을 당하고 수용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어 다른 수용소로 이송된다. 그곳은 나오에츠란 수용소였다. 석탄가루를 이동시키고 작업을 하는 탄광작업소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루이는 그곳에서 다시 또 악마 같은 와타나베를 만나게 된다. 구타와 혹독한 가혹행위로 루이는 적개심을 갖게 되고 언제가 와타나베를 죽여야 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애로를 겪으면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 와타나베는 통나무를 들어올리라고 명령하고 떨어뜨리면 총을 쏴서 죽이라고 부하에게 명령한다. 와타나베는 결코 굴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굳굳하게 인간의지의 위대함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러자 결코 굴복되지 않는 인간의지에 와타나베는 무릎을 꿇고 절망하며 허탈해한다. 꿈은 부서지지 않는다. “모든 기적은 삶속에 있다. 나는 결코 경주에서 포기한 적이 없었다.”라고 루이는 말했다. 결국 전쟁은 종전이 된다. 일본은 항복 선언을 했다. 850일간의 수용소 생활이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그들을 강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고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비행기에서 보급품이 공급되고 그들은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간다. 고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려 대지에 키스한 루이는 가족들과 상봉한다. 1946년 루이는 결혼을 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아들과 딸을 낳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한다. 53년이 흐른 뒤 일본에서는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루이는 성화 봉송 주자로 선발되어 성화를 봉송한다. 그는 와타나베와 화해를 위한 상봉을 희망했지만 결국은 성사되지 못했다. 와타나베는 오랫동안 숨어 지내다가 일본이 미국에게서 화해되던 때에 세상으로 돌아왔다. 2014년에 루이 잠페리니는 영면한다. 안젤리나 졸리가 그렇게 말했다. “어떻게 그 오랜 세월동안 역경과 환난 고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인간 생존의 위대성이 빛나는 순간이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견고할 수 있고 어떤 역경과 고난에서도 견뎌내고 이겨내면서 해쳐나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감동실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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