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나무위키
1.개요
동명의 만화를 원안으로 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스릴러 느와르 영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며,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부인과 딸 하나를 둔, 수다스럽고 술을 마시면 기행을 벌이는 것만 빼면 특별할 것 없는[2] 오대수(최민식). 그는 누군가의 의뢰로 인해 조직 폭력배의 두목 박철웅(오달수)이 운영하는 사설 감옥에 15년간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후, 횟집에서 만난 젊은 요리사 미도(강혜정)와 옛 친구 노주환(지대한)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가둔 남자 이우진(유지태)의 정체와 그가 자신을 가둔 이유를 밝혀낸다는 게 주 내용이다.
2. 포스터 : 생략
3. 예고편 : 생략
4. 시놉시스[편집]
15년의 감금, 5일의 추적
준비됐나 / 너무 오래 기다렸어
대결의 끝, 하나는 죽는다
갇힌 남자 최민식 vs 가둔 남자 유지태
15년을 기다린 두 남자의 대결, 그러나... 남은 시간은 5일
두 남자의 비밀
2003년 11월, 대결은 이제부터다!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해서 오.대.수라구요"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최민식). 본인의 이름 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 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이 '십오년' 이라고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웠을까?"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 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 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군지, 왜 가뒀는지 밝혀내면... 내가 죽어줄게요”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강혜정)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찾아낸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고... 마침내 첫 대면을 하는 날 복수심으로 들끓는 대수에게 이우진(유지태)은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신이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대수는 이 지독한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 미도를 잃지 않기 위해 5일간의 긴박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한다. 도대체 이우진은 누구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밝혀진 비밀 앞에 두 남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5. 등장인물[편집]
5.1. 오대수[편집]
오대수 (최민식, 아역: 오태경 扮[3])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오대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2. 이우진[편집]
이우진 (유지태[4], 아역: 유연석 扮)
상세 내용 아이콘 자세한 내용은 이우진(올드보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3. 미도[편집]
미도 (강혜정[5] 扮)
감금생활에서 풀려난 오대수가 처음으로 교감을 한 사람. 겉으로 티내지 않지만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었으며[6] 복수를 하려는 오대수와 함께 하게 된다.
5.4. 기타 인물[편집]
한실장 (김병옥 扮)
이우진의 경호실장으로 단순히 그의 경호원 보디가드를 넘어서 그를 보좌하는 비서내지 집사직책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수도 없고 감정 표현도 거의 없으나 분위기와 인상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인간 흉기인 오대수를 간단히 제압하는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다. 아마 유도를 배운듯
박철웅 (오달수 扮)
사설 감옥을 운영하는 조폭. 의뢰인의 의뢰를 받아 오대수를 직접 납치하고 감금한 장본인이다.
이수아 (윤진서 扮)[7] - 이우진의 친누나이자 과거 오대수와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
노주환 (지대한, 아역: 유일한 扮)[8] - 오대수의 베프. PC방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오대수가 납치됐을 당시까지 절친이었으며, 납치당하기 직전 오대수를 마지막으로 본 인물이기도 하다.[9] 풀려난 이후 복수를 하려는 오대수를 도와주던 중 오대수가 이수아와 이우진에 대해 알게 되고 그걸 노주환에게 묻기 위해 전화를 했을 때 이수아에 대해 창녀라는 말을 하며 조롱 섞인 말을 했다가 그걸 맞은 편에서 듣고 있었던 이우진에게 살해당한다.[10]
유형자 (이승신 扮)[11] - 최면술사. 감금생활 도중 오대수에게 '어떤 최면'을 걸었다.
자살남 (오광록 扮) - 오대수가 풀려난 이후 가장 먼저 대면한 사람. 오대수는 강아지를 안고 자살하려던 그를 넥타이를 잡아 막고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려줬지만, 이걸 듣고 난 자살남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바로 그를 버려두고 떠났다.
거지 (이대연 扮) - 풀려난 오대수가 횟집에서 물고기를 구경하던 도중 그에게 돈과 수표가 가득 든 지갑을 건네며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뭐 물어볼 생각 마"라고 한다. 그냥 단순한 엑스트라.
영자 (박명신 扮) - 오대수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미용실 주인. 오대수가 이우진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만나 이수아에 대해 물어본다.
6. 줄거리
7. 해석
8. 명장면[편집]
9. 사운드트랙[편집]
OST도 한국 영화 음악을 논할 때 꼭 언급된다. 순수 연주곡인 오리지널 스코어 음악임에도 대중적으로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을 정도. 박찬욱 감독의 단짝이자 한국의 유명 영화음악감독인 조영욱[12]이 슈퍼바이징을 맡았고 작곡은 심현정, 최승현, 이지수가 맡았다.
스코어 음악의 전반적인 컨셉은 왈츠로, 어둡고 음울한 영화의 분위기를 우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의 제목이 고전 영화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13] 미도의 테마곡 'The Last Waltz'와 우진의 테마곡 'Cries and Whispers'가 가장 유명하다. 조영욱 음악감독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널리 알려진 두 테마곡이 조영욱 감독의 작품인 줄 잘못 알려졌으나 이건 잘못된 것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The Last Waltz는 작곡가 심현정, Cries and Whispers는 작곡가 이지수의 작품이다. 두 곡 모두 음울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리고 있는 스코어로 평가받는다.
모든 곡명은 박찬욱 감독이 기존에 있던 영화에서, 특히 주로 느와르 장르의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박찬욱의 영화광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는 부분. 아쉽게도 당시 턱 없이 부족했던 제작비 문제로 곡 중 일부는 연주자의 라이브 연주를 녹음한 것이 아니라 오디오 샘플 라이브러리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출력 및 믹싱된 사운드트랙이라고 한다. 이는 조영욱 음악감독과 박찬욱 감독뿐만 아니라 최민식도 아쉬움을 표한 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곡은 부족한 예산을 쪼개 15인조 현악단의 연주로 녹음을 하긴 했다. 지휘는 작곡팀의 이지수가 맡았다고.
영화 올드보이의 원작인 만화 올드보이의 작가 츠치야 가론(카리부 마레이)은 이 OST를 크게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OST 음반을 수십 장 사서 일할 때 듣는 용, 집에서 듣는 용, 작업실에서 듣는 용 등 자신이 여러 장 가지고 나머지는 주변 지인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선물로 나누어줬다고 한다.
▲ 대수의 테마곡 'The Old Boy (심현정 작곡)
▲ 오프닝곡 'Look Who's Talking (최승현 작곡)
▲ 미도의 테마곡 'The Last Waltz (심현정 작곡)
▲ 우진의 테마곡 'Cries and Whispers (이지수 작곡)
'Farewell, My Lovely'와 멜로디가 같다. 'Farewell, My Lovely'은 우진의 마지막 회상 장면에 삽입됐다.
Play: Video
▲ In a Lonely Place (심현정 작곡)
장도리 액션 장면의 삽입곡으로 대수의 테마곡 'The Old Boy'와 멜로디가 거의 흡사하다.
Play: Video
▲ The Searchers (최승현 작곡)
대수와 미도가 군만두 집을 찾는 장면에 삽입되었다.
그 밖에도 유튜브에 올드보이 OST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모두 좋은 기악곡들이니 관심 있다면 한 번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다.
미도의 테마곡 'The Last Waltz'는 슈퍼주니어의 노래 '요리왕' 뮤직비디오에서 초반 부분에 쓰이기도 했다. 다만, 일부가 편곡된 형태로 삽입되었다.
크레딧
=음악팀=
작곡 : 심현정, 최승현, 이지수
슈퍼바이징 : 조영욱
=믹싱 및 녹음=
솔로 연주 레코딩 엔지니어 : 정성태 at Psalm Studio
오케스트라 레코딩 엔지니어 : 노양수, 이면숙 at T-Entertainment Studio 김영석, 최남진 at 예음 스튜디오
믹싱 엔지니어 : 박찬민, 전수민, 박경민 at Music Flow Studio
마스터링 엔지니어 : 최효영 at Sonickorea Studio
=솔로 연주=
바이올린 솔로 : 심보라미, 송윤신
트럼펫 : 배재혁
클라리넷 : 이민나
바순 : 허지은
피아노 : 이지수
=스트링 오케스트라=
지휘 : 이지수
제1 바이올린 : 심보라미, 정겨운, 김소인, 이지윤
제2 바이올린 : 윤희영, 김나일, 김민지, 구윤경
비올라 : 조윤주, 조혜연, 박지수
첼로 : 권현지, 박지윤, 권은정
콘트라베이스 : 윤지숙
10. 평가[편집]
폭력적이자 결코 비위가 약한 사람을 위한 영화가 아닌, 박찬욱의 원초적인 영화 <올드보이>는 이상하고도 강력한 복수의 이야기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올드보이>는 2000년대 초 폭주하던 한국영화의 시대정신이었으며, 우리의 영화 역사는 <올드보이>라는 끓는점을 통과한 뒤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 한겨레 #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이자,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한민국 영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봉준호 감독에게 살인의 추억이 있다면 박찬욱 감독에게는 올드보이가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14] 개봉 이후부터 끊임없이 분석되고 격찬을 받아온 영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히 유명하고 인정받는 작품으로, 국가를 초월하여 2000년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박찬욱 특유의 자극적인 시퀀스와 미장센이 영화 내내 가득 차 있어 관객을 시종일관 압도한다. 그만큼 중독성은 있지만, 충격을 떨치지 못하는 관객들도 있다. 주제는 복수와 죄의식을 다뤘다.
2003년은 한국 영화사에 기록적인 명작이 쏟아진 한 해였다.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강우석의 <실미도> , 김지운의 <장화, 홍련>,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 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15], 이준익의 <황산벌> 등 평단과 관객 모두의 뜨거운 지지를 얻는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졌고 결정적으로 바로 이 "올드보이"의 칸 영화제 수상까지 곁들여지면서, 소위 '웰메이드 영화' 제작 붐이 이는 등 이 해를 기점으로 한국 영화는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올드보이는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전세계적으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로 회자된다. BBC가 2016년에 선정한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에서 30위를 기록[16]했으며 IMDb Top 250에서도 2020년 3월 기준 전체 순위 69위, 21세기 영화 중 20위를 기록 중이다. 2018년 BBC 선정 외국어 영화 29위에 선정되었다. 유튜브에서 이 영화에 대한 영상을 보면 한국인보다 외국인의 평이 훨씬 많을 정도로 해외 영화팬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다.Neon 공식 예고편
충격적이고 금기시되는 소재가 나오지만 의외로 비난은 별로 없다. 최민식은 중식당에서 이루어진 박찬욱과의 초기 제작 미팅에서 우리 사회 기준에 크게 터부시되는 내용에 우려를 표했지만 박찬욱은 햄릿이나 외디푸스의 예를 들며 복수라는 설정을 통해서 오대수가 피해자가 된 것이지 그의 성적 취향은 아니지 않냐면서 설득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반전 때문에 투자받을 때도 투자자에게 해당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건네며 투자받길 원했고, 나중에 투자자들이 이를 알고 크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말이 있다. 개봉 당시까지도 이러한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올드보이 메이킹북에는 제작사 마케팅 부서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욕까지 먹어가며 얼마나 철저히 반전을 숨기려 했는지 자세히 나와 있다. 반전과 결말에 대해 정보가 어찌나 없었던지, 영화 칼럼니스트들과 기자들은 나름대로 줄거리를 상상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무비스트의 서대원은 결말에 대해 이우진이 사실 트랜스젠더고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계기가 오대수의 실언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고 한다. 원작자 츠지야 가론(카리부 마레이)조차도 영화를 미리 받아보지 못해서 배급사 측에 전화했더니 자신들도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고 했었다. 결국 시사회 바로 전날 자막도 없는 비디오 테이프를 겨우 받아봤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정점에 있고 감독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장도리로 생니를 뽑는다거나, 혀를 자른다거나. 그런데 의외로 그 잔인한 장면들을 직접 비추지는 않는다. 애당초 올드보이는 잔인한 상황을 이야기의 일부로 사용하는 비극 영화지, 잔인한 광경 그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스플래터 영화가 아니다. 고어가 그대로 묘사될 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본 관객은 없었을 것이며, 만약 그대로 보여줬다면 관객에게 혐오감만 안겨주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청불 등급은 커녕 제한상영가를 받지 않은 게 용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박찬욱이 가진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박찬욱 감독은 관객이 앞으로 벌어지게 될 일에 대하여 상상하게 하고 그 상상력을 교묘하게 만드는 연출에 아주 능한데, 이것이 올드보이에 제대로 활용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생니를 뽑는 것, 혀를 잘라버리는 것 등 잔인한 장면들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장면은 직접 묘사되지 않는다. 생니를 뽑는 장면에선 장도리에 끼인 생니와 잇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만 보여주고 직접 이를 뽑는 타이밍에는 박철웅의 시선으로 앵글을 바꿔서 이가 뽑히는 소리와 비명 소리만 들려준다.[17] 오대수가 자신의 혀를 자르는 장면에서도 혀에 가위를 가져다 대는 순간 컷이 넘어가고, 다음 컷에서 혀와 가위 날은 보이지 않고 가위질하려는 오대수의 손동작이 클로즈업된다. 그리고 자르는 소리와 함께 피가 바닥에 투두둑. 상상력을 이용한 좋은 연출이다. 오히려 혀가 잘리는 장면을 직접 보는 것보다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후반부에 이우진이 설명하는 최면 암시의 효과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또한 단순한 거부감의 문제가 아니라 자극적인 소재로 충격과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스토리의 근본적인 한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이 참신하고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다.
10.1. 평론가 평[편집]
★★★☆
박찬욱버전 <남자의 탄생>, 부제는 ‘늙은 꼬마-남성’의 욕망/트라우마 속으로...
유지나
★★★☆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차가운 감독의 복수혈전
박평식
★★★★☆
치밀한 덫과 강력한 도끼를 함께 갖춘 괴력의 영화
이동진
★★★★☆
이토록 무서운 흡인력
10년 전 대중 상업영화는 이처럼 파격적이고 실험적이었다. 당시 한국영화계가 얼마나 활력에 넘쳤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 일종의 표적 같은 영화다. '평균'만 내려하는 요즘 한국영화계는 반성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김현민
★★★★
이젠 '고전'이라 부르자
다시 보면 조금 묘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떤 클리셰가 되었으나 당시에는 놀랄 정도로 대담하게 받아들여졌던, 특정한 한국영화의 미학과 화법을 다시 발견하는 기분이랄까. 확실히 한 시대를 연 고전이다.
칼럼니스트 김도훈
11. 흥행[편집]
11.1. 대한민국[편집]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전국 관객 327만을 기록해 흥행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2013년에 재개봉을 했는데 재개봉 영화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흥행을 거뒀다. 겨우 사흘만인 23일까지 전국 6만 3천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재개봉작이 보통 전국 2~3만 정도만 봐도 선전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흥행이다. 재개봉 영화는 약 1~2만명 정도 관객만 봐도 홍보적으로 딱이고 및 IPTV 방영 판권같은 2차 시장으로 흥행 수익을 내는데 겨우 사흘만에 이 정도 관객이 왔다는 것은 2000년대 재개봉작으로서는 대박인 편. 2003년 원 배급사(겸 공동제작사)였던 쇼이스트가 문닫아 새롭게 배급을 맡은 CJ측은 전국 20만 이상이 넘는 흥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종 집계로 무려 30만 7782명이 관람해 2000년대에 재개봉한 한국 실사영화 역대 흥행 1위,애니메이션까지 합치면 역대 한국 영화 2위, 외화까지 합치면 역대 5위를 차지하며 대박이 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재개봉조차도 10만명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터미네이터 2도 2010년대 와서 재개봉해 전국 관객이 2만명도 되지 않았다. 더 예시를 들자면, 2000년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제 이후, 재개봉작으로 올드보이 재개봉 실사영화 전 역대 1위였던 작품이 타이타닉인데 전국 88만명이긴 하지만, 3번에 걸쳐 재개봉한 흥행을 다 합친 걸 생각하면 올드보이가 거둔 재개봉 흥행이 얼마만큼 대박인지 알 수 있다.
한국 영화 겸 애니메이션으로 재개봉 1위는 로보트 태권 V가 2007년 재개봉하면서 거둔 전국 65만 6천여명이 역대 극장 재개봉작 흥행 1위이다. 더불어, 재개봉 1번 흥행으로 역대 1위이기도 하다. 외화로 재개봉 1번으로 흥행 1위는 2015년에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이 거둔 49만 5천 명. 재개봉하여 50만을 넘기며 역대 재개봉 흥행 3위이다. 참고로 재개봉 흥행 역대 4위는 2021년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영화)가 거둔 전국 33만 관객.
11.1.1. 재개봉[편집]
▲ 10주년 기념 단체사진[18]
왼쪽부터 유연석, 이승신, 오달수, 김병옥, 박찬욱 감독, 윤진서, 유지태, 강혜정, 최민식, 오광록
10년만인 2013년 11월 21일, HD 리마스터링 되어 재개봉됐다.
블루레이 부록에 실린 디지털 리마스터링에 대한 인터뷰를 보면, 오리지널 네거티브를 스캔한 게 아니라 마스터 포지티브를 스캔했다고 한다. 올드보이는 블리치 바이 패스라는 은 입자 세척을 생략한 필름 현상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는데 그 기법의 거친 맛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마스터 포지티브를 사용했다고.
2017년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재개관하며 만들어진 박찬욱관 개관을 맞이해 열린 박찬욱 특별전의 일환으로 단독 재개봉 상영을 했다.
재개봉기념 감독 인터뷰에서는 스포일러 걱정이 없어 홀가분하다는 말과 함께, 감독 입장에서 가장 좋은 장면은 망설임없이 오프닝이라고 대답하였다.
11.2. 북미[편집]
2023년 미국에서도 20주년을 맞이하여 재개봉했는데 미국도 흥행 중이다. 8월 21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에 따르면, 영화 '올드보이'4K HDR 리마스터 버전이 지난 16일 미국에서 재개봉해 20일까지 닷새동안 88만 달러(한화 약 11억 8천만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미국 개봉당시 흥행 수익은 158만 5,693달러였던 걸 생각하면 재개봉 흥행이 상당히 좋은 걸 알 수 있다.
12. 수상[편집]
BBC 로고
BBC 선정
100대 비영어권 영화
BBC 로고
BBC 선정
100대 21세기 영화
역대 칸 영화제
칸 영화제 로고
한국에서 주최되는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핵심 부문을 휩쓸었는데 내역은 다음과 같다.
2003년 제24회 청룡영화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최민식), 여우조연상(강혜정)
2004년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감독상(박찬욱),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최민식), 음악상, 조명상
2004년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박찬욱), 남자최우수연기상(최민식), 여자신인연기상(윤진서)
2004년 제41회 대종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최민식), 음악상, 조명상, 편집상
2004년 제12회 이천 춘사영화상: 남우주연상(최민식), 촬영상, 편집상, 심사위원특별상
2004년 제4 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박찬욱),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강혜정), 촬영상
무엇보다도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처음에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갔다가 경쟁 부문에 올라서는 영광을 맛보게 됐고 결국 수상까지 했다. 이전에도 국제 영화제 수상작이 몇 번 나오긴 했지만, 올드보이처럼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은 거의 없었다.
원래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미 개봉한 영화를 올려놓는 건 원칙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19]이례적인 일이다. 대체적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선호하기 때문에... 굳이 예를 들자면 4월에 자국에서 개봉하고 칸 경쟁 초청을 받는 페드로 알모도바르나 조디악 정도인데 그나마도 1달 차이였기에 반년 텀이나 있었던 올드보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리모는 자신의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업적을 올드보이를 경쟁 부문으로 출품한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2004년 칸 영화제는 여러모로 파격적인 선정이 많았다. 안전한 선택 위주로 갔던 2003년 칸 영화제가 여러모로 최악의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아서인지, 칸과 연관이 없던 감독들이 많이 선정된데다 애니메이션이 경쟁 부문에 두 개나(이노센스, 슈렉 2) 오르는 등, 파격적인 인선을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박찬욱을 위시해 파올로 소렌티노, 루크레시아 마르텔,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같이 국제 무대에 덜 알려진 감독들이 주목받는 계기를 마련했다.[20]
시체스 영화제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했다.
13.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주인공이 영문도 모른 채 사설 감방에 갇혀 15년을 보낸다는 사건의 발단[21]과 15년 동안 자신이 먹던 중국요리[22]를 배달한 중국집을 찾아 자신이 갇혀있던 곳을 찾아내는 장면, 또 그 곳이 엘리베이터에서 7, 8층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23]이라는 설정, 그리고 최면이 활용된다는 점, 범인이 동창생(올드보이)이라는 점 등 전개과정에서는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왜 가두었는가' 그리고 '가둔 이유를 어떻게 알아내는가'는 완전히 다르다.
겨우 2만 달러라는 싼 값에 판권을 사서 일본에 수출할 때 100배가 넘는 220만 달러에 팔았고 한국에선 전국 320만이 넘는 관객이 보며 흥행도 성공했다. 더불어 해외 수출액에서부터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명목으로 받은 돈도 3백만 달러가 넘었다.
원작도 나름대로 아이디어나 중심소재 등은 잘 만들었으나 전개나 연출 등에서 다소 부실한 면도 있고 해서 그다지 큰 인기는 끌지 못한 평작이기에 후타바샤 측에서 그렇게까지 판권 값을 크게 부르지 않았으나,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칸에서 상까지 받은 관계로 원작 만화도 재조명받는 후광을 누렸다.
일본 만화의 리메이크 영화 올드보이가 유명해지자 일본에도 반대로 한국 영화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일본인 원작자들이 자신들의 작품이 한국에서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 실제로 2003년 올드보이를 전후로 일본의 유명 작가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팬이 많이 늘었다.
원작이 선택된 경위는 봉준호가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찬욱과 술자리에서 해당 만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한번 실사화해보면 어떠냐고 권유했다. 당시 원작 만화 올드보이는 일본 국내에서도 그렇게 큰 인기가 없었기 때문에[24] 원작자 츠지야 가론(카리부 마레이)과 미네기시 노부아키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후타바샤사와 원작자들은 이후 올드보이 실사화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영화의 완성을 인터넷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사회에서 원작자 츠지야 가론(카리부 마레이)는 영화가 끝나자 허공에 주먹을 지르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박찬욱은 원작 만화에서의 사건 동기 자체가 일반적인 감성으로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그것을 2시간 내외 분량의 영화에 담아서 관객들에게 납득시키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주인공과 악역의 동기를 완전히 재창조했다고 한다. 그래서 원작자인 츠지야 가론(카리부 마레이)와 처음 만나자마자 했던 말이 '죄송하다'였다고 한다. 영화 제작 과정에 직접 개입하거나 허락없는 원작 개변을 불쾌해하는 원작자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박찬욱 입장에서도 운이 좋았다. 츠지야(카리부)는 원래부터 영상화 허가를 쉽게 내주진 않았지만 일단 OK를 하고 나면 제작진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타입이었다고 한다.
원작 만화의 편집자인 히라타 마사유키는 각본을 원작자가 봤다면 영화화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올드보이의 대박을 두고 후타바샤 측은 괜히 헐값에 팔고 계약서를 대충 쓴 걸 뼈저리게 후회했고 일본 만화업계에선 한동안 한국에 만화 영화화 판권을 함부로 팔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는 말이 떠돌지만 이는 낭설이다. 영화화의 판권은 터무니없는 헐값 수준으로 이는 '원작 사용료'라고 해서 정말 푼돈이 떨어지는 정도다.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화 올드보이의 판권을 2만 달러에 거래한 것에 대해 오히려 비싸게 값을 지불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14. 명대사[편집]
누구냐, 너.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아저씨, 내가요...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놈이어도요, 예?
살 권리는 있는 거 아닌가요? 예?
잘 있었나요, 오대수씨... '더 넓은 감옥'에서의 삶은 안녕하신지....?
그쵸. 고독, 하면 무조건 개미죠.
내가 만나본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다 잠깐이래도 개미 환각 겪었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개미들은 항상 떼로 댕기잖아요.
그래서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개미 생각 자꾸 하게 되나봐.
물론, 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지만.
오늘도 역시, 대충 수습이 안 된다.
난 이제··· 괴물이 돼버렸다.
이 복수가 끝나고 나면, 오대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대수는요... 말이 너무 많아요.
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봐. 존나게 용감해질 수 있어.
오대수 씨, 오대수 씨? 우리 누나는요, 걸레가 아니었어요. 예?
그건 정말 알아주셔야 돼요. 당신이 도청 장치를 다 없애버려가지고 여기까지 왔잖아요.
응? 엿들으려고요.
그러니까 노주환 씨는... 당신 때문에 죽은 거예요. 오케이?
자식인 동시에 조카를 임신한 소녀의 기분을 생각해 봤어?
알겠어요? 당신의 혀가 우리 누나를 임신시켰다니까?
이우진의 자지가 아니라, 오대수의 혓바닥이.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니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가뒀을까?'가 아니라, '왜 풀어줬을까?'란 말이야!
자, 다시?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딱 15년 만에 풀어 줬을까... 요?
누나하고 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우진아, 나... 꼭 기억해줘야 돼. 알았지? 난 후회 안 한다. 너는?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도 살 권리는 있는 거 아닌가요.
사랑해요, 아저씨.
15. 매체 현황[편집]
화제작답게 2차 매체 출시도 상당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개봉 이후 DVD가 출시되었을 때, 스타맥스에서 내놓은 UE판은 상당한 호화판이었다. 당시 기준 10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에도[25] 불구하고 구리로 제작된 묵직한 패키지에 당시로써도 굉장한 심혈을 기울인 부록들로 DVD 시장에서도 제법 호응이 컸으며 빨리 매진되기도 했다. 허나 그와 별개로 기존에 나왔던 DVD 일반판과는 화질에 차이가 나서 여러모로 논쟁이 있기도 했다. 박찬욱 본인은 UE판이 최종 화질이라 못박았지만.
허나 이후 판권이 엉키면서 대부분 절판되었고 뜬금없이 퍼블릭 도메인 리핑판 저질 디스크 제작사로 유명한 피터팬 픽쳐스에서 새롭게 블루레이와 DVD를 출시했다. 판권이 사라진 틈을 타 재빨리 출시한 것으로 보이나, 화질도 영 별로인데다가 부가영상은 하나도 없는 버전에 결정적으로 지금은 불법인 판본이므로 구매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개봉 10주년이 된 2013년, 판권이 CJ엔터테인먼트로 귀속되었고[26]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첫 공식 블루레이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플레인 아카이브 사측에서도 회사의 명운을 건 발매작이라는 선언 아래 엄청난 돈을 들여 훌륭한 퀄리티로 제작했다. DVD판 시절 제작되었던 모든 부가영상을 수록하고, 10시간 분량의 스태프/출연진 인터뷰를 새로 만들어 수록한데다가 1시간 40분 분량의 1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 <올드 데이즈>도 제작, 수록하기까지. 이는 블루레이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엄청난 분량의 부가영상이다. 해당 판본은 수차례의 연기 끝에 2016년 11월 블루레이 3장 분량의 스틸북 패키지로 46,900원에 발매되었다.[27] 본 판본의 마스터는 박찬욱 감독의 요청에 따라 최상의 퀄리티가 보장되는 "네거티브 마스터"를 스캔한 판본이 아닌 상영용 필름에 가까운 "마스터 포지티브" 필름을 스캐닝한 버전으로, 다소 거친 필름 그레인과 색감이 특징이다.
이와는 별개로 2019년, 고품질의 홈비디오 매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애로우 비디오에서[28] 독자적으로 네거티브 마스터를 4K 스캐닝, HDR을 입혀 영화를 재리마스터링해 독일에서 우선적으로 4K 블루레이 포맷으로 출시하였다. 이를 추가로 가다듬어 2021년 영국에서 돌비 비전까지 곁들인 4K 블루레이가 출시되었고, 해당 판본이 지금까지 출시된 매체중에서는 가장 완벽한 화질을 자랑한다.[29]
영국판 리뷰
16. 여담[편집]
16.1. 촬영장 비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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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보이 촬영장의 송강호
흔히 살인의 추억 촬영 중 찍힌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효자동 이발사> 촬영 때 놀러간 것으로 유추된다. 올드보이는 2003년 초 한창 촬영을 하고 있었고, 살인의 추억은 2002년 겨울에 촬영이 종료된 후 2003년 초에 개봉했기 때문. 따라서 올드보이 촬영장에 살인의 추억을 촬영하던 송강호가 놀러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증거로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는 반삭 머리에 일부러 살을 막 찌운 상태였는데, 사진 속 송강호는 머리가 길고 살도 약간 빠져있다. 또다른 정황 증거로 두 작품의 미술 감독과 세트팀이 같은 팀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즉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30] 아무튼, 실제로 송강호는 당시 촬영장에 자주 놀러왔고, 촬영 종료 후 회식 자리에도 왔으며, 올드보이 엔딩 크레딧에도 송강호의 이름이 올라가있다. 어찌됐든 두 배우 모두 국산 영화의 2003년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현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른 사진이다. 실제로 이 두 영화는 자주 비교되는데, 대중들 사이의 평가는 비등비등한 편이지만 국내 평론가들에게는 살인의 추억이 우세하고 해외에서는 올드보이가 더 호평받는다.
극중에서 오대수가 군만두를 15년 동안 먹는 것으로 유명한데, 정작 최민식은 15년간 먹는 음식으로 짜장면을 밀었다고 한다. 이유는 본인이 짜장면 마니아라서. 거의 하루에 한 그릇씩 먹는 수준이라고 한다. 다만 박찬욱 감독이 짜장면 먹을 때 묻는 게 더러운데다가, 음식을 억지로 먹는 느낌이 아니라 맛있고 게걸스럽게 먹게 되기 십상이라 설정과 안 맞다는 이유로 필사적으로 저지했다고 한다. 영화상 오대수는 군만두만 아니면 된다로 군만두를 질려하는 캐릭터인데 그걸 배우가 좋아하는 다른 음식으로 바꿔버리면 배우의 연기에도 차질을 줄 우려가 있다. 짜장면과 달리 군만두가 폐쇄적으로 닫혀있는 이미지인 것도 영화와 잘 부합해서 채택의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주환과 대수가 재회하는 씬에선 원래 지대한이 자기 성격대로 방방 뛰면서 엄청나게 말을 많이 했는데, 최민식도 박찬욱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최민식이 지대한에게 15년 만에 만났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면서 그냥 껴안으라고 조언해서 장면이 완성됐다.
이우진이 주환을 살해하는 씬을 리허설할 때 유지태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마구 지대한을 후려갈겨서 좀 살살하라고 부탁했음에도 그러겠노라고만 하곤 강도를 조절하지 않아서 리허설 후 멍이 퍼렇게 들어서 스탭들이 분장 잘했다고 착각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유지태가 촬영 후에 찾아와 사과했고, 지대한은 유지태가 자세가 아주 좋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지대한은 자신이 살해당하는 씬에 대해서 죽을 짓을 한 게 맞다고 평가했다. 윤진서는 이 장면이 올드보이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으로 꼽았다.
모든 배우들이 다 마주칠 일이 없는 영화지만 박찬욱이 워낙 술을 좋아해서 다 같이 모셔서 술도 마시고 MT도 가고 해서 영화 장면상 만난 적 없는 배우들도 자주 만났다고 한다.
중간의 장도리 롱테이크 씬을 무려 17차례에 걸쳐 다시 찍는다고 최민식이 고생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당장 메이킹 필름을 보면 촬영 후에 땀에 흠뻑 젖어 헉헉대고 있는 최민식이 그대로 보이며, 배우 본인도 액션의 강도와 박찬욱이 컷을 안 하고 자꾸 다시 찍는 거 때문에 힘겨워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적이 있다. 사실은 최민식이 극한에 이르는 순간까지 기다린 것인데 박찬욱은 이에 대해 촬영전에 다 미리 설명을 하기는 했지만 '20대한테 시켜도 힘든 걸 그 노인네한테 시켜서 미안하다'라고 사과 반 농담 반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우진의 자살이란 결말은 확정된 것이지만 자살 방법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박찬욱이 오랫동안 밀었던 결말은 이우진이 미친듯이 달리다가 지쳐서 죽는 결말이었다는데, 별로라서 결국 권총자살이 됐다.
16.2. 로케이션/소품[편집]
군만두 맛을 증거삼아 중국집을 돌아다니며 맛을 보는 씬의 촬영지는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이다. 영화 속 설정은 서울의 모처다.[31] 작중의 중국집을 돌아다니는 씬에서 서울의 지명이 직접 노트에 거론된다. 또한 그 곳에서 음식을 배달받던 감금 조직 아지트, 즉 오대수가 갇혀 있던 곳(부산 대연동으로 추정)에 오대수가 쳐들어가 싸운 뒤 초주검 상태로 나왔을 때(이때 주변의 지형이나 건물을 보면 부경대 앞 대연동 번화가 거리) 그를 붙잡은 이우진이 택시를 태워서 미도의 아파트로 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지트에서 먼 곳이면 그렇게 피투성이인 사람을 택시로 보내기도 어렵고 그 사이에 죽을 가능성도 있어서 부자연스럽다. 미도의 아파트는 주소가 서울이라고 영화속에서 분명히 나온다. '올드보이 촬영 중국집'이라 홍보하는 중국음식점도 부산시에 위치하는데[32], 대부분의 중국집들이 공장제 군만두를 가져다 조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군만두로 중국집을 알아보지?"라는 의문을 가질 법도 하지만, 작중에서 "부추 좀 적당히 넣으라고 해라"라는 대사로 중국집들이 만두를 직접 빚는다는 설정을 보여준 바 있다. 현실과 다른 영화상의 설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원작 만화에서는 군만두와 함께 면요리도 줬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멘+교자 세트일 수 있겠으나 원작에서도 중국집이라는 설정이 있고 다르게 그려진 면요리가 두 개씩 나와서 확실하게 라멘으로 장담하긴 어렵다.
회상씬에서 수아가 운동장 벤치에 앉아 읽는 책은 미국의 시인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의 책이다. 스미스 칼리지와 케임브릿지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우수한 문학적 재능을 가졌으나 평생 우울증을 앓았고 살면서 총 4번의 자살 시도 하는 등, 극단적이고 광기 어린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영국의 시인 테드 휴즈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으나, 그의 외도로 인해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자 결국 서른 살의 나이로 부엌에서 가스를 틀어놓고 자살하여 생을 마감해버렸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였던 수아는 실비아 플라스의 사랑과 광기·집착·극단적 죽음을 숭배했을지도 모른다. 절대적인 사랑을 이룰 수 없어 죽음을 택한 그녀의 시집은 이 영화에서 수아와 우진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죽음을 암시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이우진의 펜트하우스는 세트장에서 찍은 것이다. 서울 플라자호텔 옥상에 설치한 세트라는 루머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개폐식 옷장은 소품팀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촬영시 몇 번 오류가 났지만 실제 레일 달린 자동개폐 옷장이었다. 또한 펜트하우스에 설치된 PDP TV는 당시 세트팀에서 제작한 물건으로, 당시 기존 판매 제품의 크기보다 비정상적으로 큰 물건을 감독이 원해서 특수제작한 물건이기에 해당 PDP에서 영상이 나오는 장면은 없다. 스텐레스 절곡에 모니터는 필름지 바른 MDF였다는 것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세팅의 미학 정도 되겠다. 큰 정사각형 모양의 박스가 밭 전(田)자 모양으로 4등분하면서 열리는 게 워낙 간지가 났던지 외국의 영화 팬들이 이 개폐식 옷장이 어디 제품인지 찾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매품인 영화용 소품이다.
초반부 사설 감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초상화는 벨기에 화가 제임스 앙소르(James Ensor)의 작품 "슬퍼하는 남자"[33], 인류의 구원에 성공했지만 그 대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야 했던 예수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형상화한 작품이다. 앙소르의 작품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다. 그 밑의 문구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는 엘라 윌콕스의 시 "고독"에서 인용한 문구.
오대수가 고등학교 동창인 주환이 운영하는 피씨방에서 15년 만에 만난 뒤 네이트온 메신저로 에버그린을 검색하는 장면에서 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1.6 버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반가운 아즈텍 맵의 배경음이 상당히 큰 소리로 깔리는 걸 알 수 있다. 또 스타크래프트 소리도 같이 들린다.
사설 감옥의 주인인 박철웅(오달수)이 노트북[34]으로 주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잘 보면 인터넷 주소가 'C:\Documents and Settings\Oldboy\바탕 화면\증권거래소\main.htm' 이라고 나온다. 지금 시대와 달리 당시 촬영장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이렇게 그럴듯한 이미지와 텍스트가 흘러가게 만든 하드링크 페이지를 만들어서 사용했던 것이다.
철웅을 심문하기 직전 중국집 배달부에게 "놓고 가"라고 말한 뒤 오대수가 겨누는 장도리를 보고 얼어붙는 폭력배가 읽던 만화책은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다.
마지막 최면술사와의 대담에서 사용된 두개의 의자에 대해서 김어준이 만약 오대수가 가져온 것이면 예절의 극치이고, 최면술사가 가져온 것이면 서비스 정신의 극치라고 농담을 했다. 박찬욱은 아마도 누가 가져왔다면 오대수가 가져온 것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환상적인 연출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미술팀에서 의자를 준비하란 말에 의자의 사연에 대해서 꼬치꼬치 물었다고. 결국 사용된 의자는 뉴질랜드 숙소에 있던 의자였다고 한다.
16.3. 캐스팅 관련[편집]
최민식은 오대수가 아닌 이우진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최민식이 이를 말하자 박찬욱이 선배가 이우진을 맡는다면 오대수는 신구나 최불암이 하냐는 면박을 듣고 포기했다고 한다.
유지태는 2003년 한해에만 무려 <거울속으로>, <내츄럴시티>를 포함하여 3편의 영화에 나왔으며, 올드보이가 마지막으로 개봉했다. 또한 이 영화와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2004년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두 번이나 밟는 기록을 가지게 된다. 사실상 국내 최초.
일본어 더빙판에서는 주인공인 오대수 역에 이소베 츠토무[35], 미도 역에 야마다 리나, 이우진 역에 세키 토시히코가 캐스팅되었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존댓말을 쓰는 이우진이 더빙판에서는 최민식에게 반말을 한다.
미도 역을 맡은 강혜정은 첫 오디션 당시 직접 회칼을, 그것도 오디션 장소 인근의 일식당에서 빌려서 가져왔단다. 조감독과 최민식은 이를 믿지 못해서 직접 그 일식당에 가봤는데 사실이었다고.
오달수는 박찬욱의 전작 단편영화인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올드보이에도 캐스팅됐다. 위에도 언급된 효자동 이발사에도 캐스팅되어 같이 찍었다.
지대한은 복수는 나의 것에 형사로 출연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캐스팅됐다. 올드보이 결말을 캐내기 위해 기자들이 지대한에게 술을 먹이면서 마구 캐물었지만 끝내 함구했다고 한다. 참고로 지대한은 파이란에서 최민식을 교살하는 역을 맡았는데 올드보이에선 유일한 절친으로 나와 오대수 때문에 죽는다는 점에서 재밌다.
윤진서는 당시 영화학도였으며, 이전에 단역으론 비췄으나 캐스팅에까지 올라간 건 올드보이가 처음이다.
최민식과 강혜정은 20살 차이다. 하지만 언론시사회에서 최민식은 나이 차이 별로 안난다고 개드립을 쳤다. 강혜정은 나이 많은 최민식을 사랑하는 연기를 위해 뭘 준비했냐는 질문에 "나이 많은 남자를 사랑하는게 특별하다, 독특하다, 라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필이 꽂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선배님한테 필 꽂히도록 선배님의 아리따운 구석들을 평소 두루두루 찾아봤다."라고 했는데, 옆에서 박찬욱 감독이 끼어들어 "참 어려운 일이었죠...."라고 놀렸다. 나중에 최민식도 "강혜정과 사랑을 나누는 러브신이 있다. 정우성이나 유지태였으면 정말 해피했을 텐데 나랑 그런 걸 찍게 돼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어린 시절 이우진이 다니던 학교의 수녀님 역할을 맡은 배우 곽정애는 의상팀 직원이다. 이우진이 가져다 준 앨범사진 속 오대수의 부인 역시 올드보이 의상을 담당하던 디자이너 조상경이 맡았다.[36] 둘 다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박찬욱 감독의 다른 영화에도 의상을 담당하였다.
영화 초반 엘리베이터 속 선글라스를 빼앗긴 아줌마 역할을 맡은 배우 김영애는 농구선수 한기범의 아내.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단역에 선발되었다고.
박찬욱은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에서 추천하고 싶은 배우는?'이란 질문에 오대수 역에는 숀 펜이나 베니시오 델 토로, 이우진 역에는 에드워드 노튼 혹은 조니 뎁이라 답했다.
16.4. 해석[편집]
고등학생이었던 시절부터 한참이 지나 늙은 중년이 된 오대수(최민식)와는 달리, 2살 연하인 이우진(유지태)은 청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유지태는 최민식보다 14살 어리다. 감독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심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원래 유지태 역할의 1순위가 한석규였음을 떠올려보면. 사실 많은 배우들이 영화의 꺼림칙한 소재 때문에 고사했고, 마지막으로 시나리오를 받은 이가 유지태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훌륭한 캐스팅. 송강호가 시사회 후에 감독에게 연락하여 "이번에 지태 연기 정말 좋더라"라고 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는 올드보이라는 제목과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영화는 결국 과거에 악연으로 얽힌 두 소년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인 Oldboy의 방점을 'Old'에 찍으면 그 대상이 오대수가 되겠지만, 'Boy'에 방점을 찍으면 이우진이 그 대상이 된다.
주인공 이름인 오대수는 영화 초반부에서 오대수가 스스로 "나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살아가는 놈이라서 오대수다"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감독 말로는 오이디푸스에서 따왔다고 한다.[37]
위에서 언급했듯이 잠언 구절에 오류가 있는 게 다소 아쉽다. 약간의 변호를 해보자면, 잠언을 Maxim이라고 한 것은, 잠언을 구약성서의 일부라는 것보다는, 단어의 뜻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이를 격언에 해당하는 Maxim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긴 하다. 또한 해당 구절을 6장 4절이라고 한 것은 오류가 맞지만, 6장 4절에 나오는 구절[38]과 5절만을 떼어내 영화 내용을 연결하여 생각해본다면, '복수(임무)가 끝날 때까지 성심성의를 다해 완수하고 스스로 구원해봐!'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4~5절은 하나의 맥락이기도 하고... 다만 어디까지나 감독의 의도는 아닐 수도 있으니 지나친 추측은 금물. 참고로 잠언의 6장 1~2절은 보증을 함부로 서지 말 것을, 3~5절은 타인에 의해 보증을 섰더라도 결국에는 보증의 의무를 벗어나기 전까지 스스로 노력해서 해결해야 함을 얘기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씬에서 이우진은 샤워를 하고 자신의 졸개들과 더불어 여성 청소부도 있음에도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나체로 돌아다니는데, 이는 이우진이 남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임을 보여주려는 장치다.
철웅이 미도의 집을 습격했을 때 굳이 미도의 유방을 노출시킨 것은 능욕당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수동적인 피해자 여성상에 대해서 박찬욱은 다소 미안함, 혹은 반성을 느꼈고 후속작엔 좀 더 주동적인 여성들이 나오고 있다.
최민식이 사각팬티를 입고 자주 나온 것에 대해서도 의미가 있는게 아니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건 그냥 최민식이 그날 촬영장에 입고 온 팬티였다고 한다.
16.5. 오마주/패러디[편집]
인도 볼리우드에서 통째로 베낀 작품이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목은 진다. 후반부의 충격적인 반전의 수위를 완화하고 산낙지를 씹는 장면을 뺀 것만 제외하면 참 충실하게 베껴왔다. 제법 잘 만든 영화라며 감탄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에게 이게 표절작임을 알려주는 사람들, 그리고 원본과 더 비슷하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판보다 낫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있다. 올드보이 제작사는 인도는 국제 저작권 협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고, 인도 영화가 다른 나라 영화를 무단으로 베끼는 것은 허다한 일이라 소송을 걸어도 실익이 없다며 소송조차 하지 않았고, 얼마 안 가 제작 스튜디오 자체가 망해서 무의미해졌다. 비슷한 피해작으로 <비열한 거리>가 있다.
2004년에 개그맨 박준형이 치킨 CF를 찍을 때 이 영화를 패러디했다.
2004년 만두 파동 시기와도 맞물려 버린 바람에 여러가지 패러디가 나왔다.
2004년 12월 26일 SBS 일요일이 좋다 - 반전드라마에서 패러디되었다. 주인공 최민식 역은 유재석이 맡았다.
GM대우에서 유지태가 팬트하우스에서 요가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광고를 제작했다.#[39][40]
게임 와치독에는 주인공의 조력자로 중국계 해결사 조르디 친이 등장하는데, 얼굴을 빼고 헤어스타일, 복장 등이 올드보이의 주인공인 오대수를 그대로 빼닮았다.
▲ 조르디 친
▲ 초기 컨셉아트
다르다는 그 얼굴 형태도 오대수(최민식), 그리고 조연인 박철웅(오달수)를 좀 섞어서[41] 10년 정도 나이를 먹게 한 느낌. 영화가 서구권에서 받았던 주목도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게임 제작자가 올드보이를 인상 깊게 보고 캐릭터를 디자인한 것 같다.
마블 코믹스의 만화 아이언맨의 타이틀 중 하나인 '아이언맨: 엑시큐트 프로그램'에선 해당 타이틀의 메인 빌런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올드보이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해당 이미지는 미국 현지판이라 영어 자막 위에 한글로 실제 영화 대사가 쓰여 있다. 영화 장면은 장도리 전투 직전 박철웅에게 (수혈할) AB형 혈액형 사람을 찾는 장면과 맨 마지막에 최면술사 유형자가 오대수에게 최면술은 사람의 기억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장면. [42]
재밌는 TV 롤러 코스터에서 올드보이의 패러디 영상을 찍었다. 09년 11월 14일 촬영분인데, 과외 강사였던 주인공은 억울하게 15년이나 갇혔다.
애니매니악스(2020)에서 2010년대 후반의 리부트 붐을 비꼬는 노래인 Reboot it에서도 언급됐다. 한국판이 아닌 외국판 포스터로 등장했으나 외국에서 사와서 새로 만드는 걸 비꼬는 가사의 내용 상 이 영화를 지칭하는 게 맞다. #
2008년 6월 발표한 SUPER JUNIOR-Happy의 요리왕 뮤직비디오에서 이 영화의 패러디 장면이 나온다.
무한도전 나는 액션배우다에서 멤버들이 액션 연기를 맛보면서 장도리 싸움 장면을 패러디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2권에서도 패러디되었다. 튀르크에게 포로로 잡힌 보에몽 1세가 군만두만 먹으면서 미쳐가다가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라는 독백까지 한다.
곽백수의 트라우마에서도 한번 패러디됐는데 장도리 씬에서 오대수가 무리하게 매트릭스의 네오 흉내를 내다가 결국 조폭들에게 다굴당하는 내용이다.
슈퍼맨과 로이스 시즌2에서도 오마주되었다.
Sifu의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장도리 격투 장면이 오마주되었다. 이후 출시된 의상 DLC에선 오대수의 붉은 와이셔츠 정장이 Young man suit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2005년 개봉한 미스터 소크라테스 극 중 멸치 역의 주명철이 군만두를 먹으며 '맛있긴 한데, 15년동안 이걸 어떻게 쳐먹냐'는 대사가 나온다.
몬스터버스의 콩: 스컬 아일랜드 에서 콩이 마이어 스쿼드를 먹는 장면도 감독이 공인한 산낙지 먹방의 오마주.
한국 인디게임 Library of Ruina에서 롤랑이라는 인물의 책장 스킬덱에서 늙은소년 공방이라는 것이 있으며, 영문명은 "Old boys" 이다. 스킬 사용시 나오는 망치를 휘둘러 공격하는 모션은 영락없는 장도리 싸움 장면 씬의 오마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마지막 복도 롱테이크 액션신은 장도리 격투 장면의 오마주이다. 제임스 건 감독이 올드보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웨이아웃의 리오가 병원에서 경비원들과 싸우는 장면또한 올드보이의 오마주이다. 장도리 대신 전등으로 싸우는 모습을 볼수있다.
미드 더보이즈에서 등장인물 더 딥이 생으로 문어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올드보이 낙지씬의 오마주. #
마리텔 강형욱 편에서 강형욱이 게스트인 유아 앞에서 개연기를 그럴듯하게 하자 채팅창에서 "내가 이제부터 유아의 개야!"라는 드립이 흥했고 이에 제작진이 아예 오대수 얼굴을 자막에 합성해버렸다.
영화 바르게 살자에서 주인공 도만이 올드보이 VHS를 빌려서 보는 장면이 나온다.
16.6. 후일담[편집]
언론시사회장에서 장내정리도 되지 않은 어수선한 상태에서 다짜고짜 영화가 상영되는 바람에 박찬욱이 자부하던 오프닝씬을 기자들이 제대로 관람도 못해서 박찬욱과 최민식 모두 아쉬워했다.
칸 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극찬한 것도 잘 알려졌다.[43] 박찬욱의 인터뷰에 따르면 칸 현지에서 영화제 개막 전에 우연히 서점에서 서로 마주쳤다고 한다. 타란티노 감독이 박찬욱 감독에게 뭔가를 말하려다가, 그가 심사위원장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말을 거두고 별 말 없이 헤어졌다고 한다. 타란티노 감독은 헤모글로빈의 시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원체 피 튀기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맞는 거 같기도 하다. 그러나 박찬욱은 타란티노와의 비교에 대해 일정한 선을 긋는 편이다. 그리고 조희문은 쿠엔틴 타란티노 때문에 칸 영화제 상을 받은 것이라고 거품 섞인 영화라고 비난했다. 사람마다 다르니 비판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조희문은 올드보이 같은 영화는 미국 상류층에서 싫어할 영화라는 황당한 근거로 비판을 했기 때문에 역으로 까였다.
제작사 측에서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드보이를 출품시키려 했지만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탈락시켰다. 본래 마감 기한이 9월 15일까지인데 모집 공고를 보지 못했다며 뒤늦게 신청을 했지만 영진위가 거절해서 출품되지 못한 것. 흥미롭게도 감독의 차기작인 아가씨도 비슷한 이유로 아카데미에 출품하지 못했다.
책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단 여덟뿐인 한국 영화 중 하나로 수록되어 있다.[44][45]
메탈기어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 제작자 코지마 히데오는 박찬욱과 동갑인데, 이 영화를 보고 '나랑 동갑인 사람이 이런 영화를 만들 때까지 난 뭐하고 있었던 거지?'라며 큰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계기가 되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찬욱 감독을 만나기도 했고 사적인 친분을 쌓는 단계로까지 관계가 발전했다고 한다. 당시 코지마는 메탈기어 솔리드 3를 작업하고 있었고, 이 계기로 친분을 쌓아서인지 확장판인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 국내 정발판에는 박찬욱 감독의 축사가 들어있기도 했다.
이마 이치코도 에세이 만화인 <뷰티풀 월드>에서 이 영화를 언급했는데, 초반부에는 주인공이 배 나온 중년 아저씨여서 실망했지만 뒤로 갈수록 살도 빠지고 몰라보게 멋있어진다고. BL 만화가답게 15년을 감금하고도 그것이 사랑인 줄 깨닫지 못하다니란 감상을 내놨다. 덧붙여 감금말고도 이것저것 할 게 많지 않냐는 무서운 의견도..
프로레슬러 사샤 뱅크스가 좋아하는 영화로 알려져 있다.
같은 년도에 공개된 방탈출 플래시 게임 크림슨 룸 시리즈의 1편이 주인공이 만취후 깨어나보니 어느 방에 갇혀있었다는 스토리의 공통점과 둘 다 특유의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비슷해 국내에서는 올드보이 게임이라고 많이 소개되었다.
옥에 티로, 이우진이 엘리베이터에서 자살하는 장면에서 분장 스태프 한 명이 엘리베이터 틀에 비친다.
올드보이 옥에 티
최민식의 올드보이에서의 연기가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미국의 영화평론가 크리스 스턱만은 영화 루시에 출연한 최민식에 대해 "이 양반 이름은 잘 발음 못하겠는데, 그 올드보이 아저씨 연기 정말 잘하더라" 라는 평을 남겼다.
2022년 8월 6일,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인 스콧 데릭슨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들을 위해 올드보이를 보여줬다는 트윗을 올렸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후회한다는 트윗이 올라왔고, 실수를 만회하겠답시고 불릿 트레인을 예매했다. 그러나 나무위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불릿 트레인은 고어영화다.
2024년 8월 16일,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감독인 페데 알바레즈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이리언 로물루스 갈라 시사회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4편의 영화 중 하나라고 밝혔다. #
문선명의 장남 문효진 당시 MCS 홀딩스 회장이 이 영화의 제작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