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세계의 신기록 2편 가장 비싸게 판매된 화이트 와인/ 이철형
화이트 와인 한 병에 1억이 넘어
지난 칼럼에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된 와인을 탐색했더니 신기록 금, 은, 동은 전부 레드 와인이었다.
이건 결국 화이트, 레드, 로제 통합 챔피언인 셈이라는 얘기니 그럼 이번에는 종목별로 가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화이트 와인을 찾아보자.
문제는 이것 역시 해마다 신기록이 갱신되면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재미삼아 살펴보면서 상식의 폭을 조금 넓혀보자.
이 와인들이 결국은 평소에도 비싸게 거래되는 편이라는 것 정도로.
1위는 샤토 디켐 (Château d'Yquem) 1811 빈티지다.
가격은 75,000파운드(=$117,000(한화 약 146백만원))로 2011년에 영국의 앤틱 와인 컴퍼니(The Antique Wine Company)가 판매한 것으로 이 와인은 생산자인 샤토 디켐에서 2007년에 3명의 와인 전문가들이 미리 품질 상태를 검사한 와인이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오너가 구매했단다.
1811년 빈티지가 200년이 지난 2011년에 판매된 것이다.
당시 이 와인은 약 3000병이 만들어졌는데 대부분이 러시아에 수출되었고 거래 당시에 와이너리의 와인 셀러에는 단지 10병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2011년에 200년 기념의 해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1811년 산을 ‘대혜성 빈티지’라고 부르는데 이유는 포도 수확 전에 천문학적으로 혜성들이 관측되는 해들이 있는데 그런 년도에 생산된 경우 ‘혜성 빈티지’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들 혜성 빈티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년도가 1811년이라고 하여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811년에도 천문학자들이 있었단 의미이고 포도농사에도 반영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음력처럼,
어느 나라나 농부들은 하늘을 보면 농사를 지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오늘날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으로 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샤토 디켐은 귀부 와인 즉 특별한 곰팡이가 슬어서 포도나무에 달린 채 건포도화가 된 포도알만을 손으로 일일이 골라서 따서 만들기에 독특한 향이 나는 달콤한 와인 그야말로 신의 넥타라 불리울만한 와인을 생산하는 귀부와인 생산 와이너리 중 최고봉 와이너리이자 와인 브랜드명이다. 수확은 통상 2주 정도에 걸쳐서 이루어지나 때에 따라서는 한달이 걸리기도 한다. 화이트와인이나 황금색을 주로 띈다. 1811년쯤 되면 짙은 갈색을 띄고 있고 오픈하면 끈적끈적한 느낌이 마치 진하게 꿀을 탄 물을 따르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당연히 꿀향은 기본이다.
이 와이너리에서는 통상 귀부 와인을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을 블렌딩하여 만든다.
2위는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 1907이다.
이것은 가장 비싸게 거래된 샴페인이기도 한데 ‘난파선 샴페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이유는 러시아 혁명(1917년) 바로 직전인 1916년에 이 샴페인을 밀수의 목적으로 러시아로 싣고 가던 스웨덴 배를 밀수를 추적하던 독일의 U보트 사령관이 발틱해에서 발견하고 이 배를 침몰시키기 전에 화물들을 다 버리고라고 해서 이것을 바다에 버렸는데 80년 후인 1997년에 스웨덴 발굴팀이 발견하여 세상에 드러나게 된 샴페인이다.
이 샴페인이 잠겨있던 발틱해의 자연 조건이 해저 약 65미터 지점으로 압력이 6기압 정도되어 샴페인의 내부 기압과 동일한 수준이었고 깊은 바다속이라 수온도 4℃에 빛도 없어서 샴페인이 보관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와인이 1999년 런던 경매시장에서 24병 정도가 경매되었을 때 대부분이 2,000달러 수준이었고 최고가로 약 4,000달러까지 올라갔는데 당시로서는 가장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샴페인은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달게 만들었기에 달콤할 것으로 예상하여 별칭이 ‘미국인의 맛(Gout American)이라고 한다.
그래서 통상 ‘1907 Heidsieck Monopole Gout American’ (1907 하이직 모노폴 구 아메리칸)라고 불리운다.
입맛 때문에 애꿎은 미국인이 들어갔다.
한편으론 유럽사람들이 보는 미국인의 입맛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3자 입장에서 볼 때 유럽에서는 미국의 부가 부러우면서도 자신들의 문화적 깊이나 역사적 전통에서의 우월성을 은근히 자랑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된다.
미국은 유럽에서 건너간 청교도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국가이고 와인에도 뒤늦게 맛을 들여서(미국에서 와인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부터다.)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도 와인 문화 보급 초기에는 스위트한 와인부터 찾다가 점차 드라이한 쪽으로 옮겨갔으니.
3위는 도멘 르로이 도브네 슈발리에 몽라쉐 그랑크뤼 1998 (Domaine Leroy d'Auvenay Chevalier-Montrachet Grand Cru, Cote de Beaune, France 1998)로 이름이 길어 숨이 찰 정도다. 하나 하나 알고 보면 단순한데.
이것은 750ml 한 병에 $64,650(한화 약 81백만원)에 판매되었다.
도멘 르로이는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워낙 유명한 와인 생산자중의 하나이고 몽라쉐는 고급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산지이다. 몽라쉐는 부르고뉴 코트 드 본에 속하고 샤샤뉴 몽라쉐(Chassagne-Montrachet)와 풀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 )의 두 개의 꼬뮨(지역)으로 나뉘어진다. 이 와인의 산지인 슈발리에 몽라쉐는 이 몽라쉐 지역의 서쪽에 위치하는 지역이고 몽라쉐의 동쪽에는 바타르 몽라쉐(Batard Montrachet)가 있다. 그랑 크뤼는 부르고뉴의 와이너리의 등급 시스템에서 최상위의 밭인데 부르고뉴는 지역이 아닌 각각의 포도원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고 보르도는 주로 특정 지역 전체를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다는 것을 이 김에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부르고뉴이고 화이트 와인이니 품종이 샤르도네일 가능성이 거의 99.99%다.
더구나 몽라쉐에 최상위 등급의 밭이니.
이런 화이트 와인들은 보관 기간도 통상 최소 30~50년 이상 가능하다고 보면 되고 이 와인들은 최소 5~8년 후에 오픈해야 제대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잔도 레드 잔처럼 큰 잔에 마시면 향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음용 온도도 일반 화이트 와인이 8~10℃인 반면 이런 고급 화이트 와인들은 13~14℃정도로 즐겨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바비큐와 먹어도 될 정도로 향과 맛이 깊고 진하여 밀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은은하게 끊임없이 그 장기 숙성의 세월과 해당 빈티지의 기후 이야기들을 한꺼풀씩 벗겨가면서 지속적으로 들려준다. 와인의 세계에서는 까도 까도 끝이 없으면서 팔색조처럼 새로운 향과 느낌을 주는 와인이 명품 와인인 셈이다. 음미하면서 천천히 즐겨야 그 끊임없이 변하는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와인의 맛과 향이 궁금할텐데 이 와인은 잘 익은 살구, 복숭아와 배 그리고 꿀향이 난다고 한다.
3위까지가 전부 프랑스니 프랑스가 과연 와인의 종주국이라 불리울 만하다.
그럼 프랑스 말고는 없을까?
아쉽게도 4위에 랭크되는 것이 독일의 와인이라 이것까지 덤으로 소개한다.
바로 에공 뮐러 샤르츠호프베르거 리슬링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1959 (Egon Muller Scharzhofberger Riesling Trockenbeerenauslese 1959)인데 이 와인은 $33,374(한화 약 42백만원 상당)에 거래되었다. 에공 뮐러도 새콤 달콤한 리슬링 최고봉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이다.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는 통상 줄여서 TBA라고 하는데 이 역시 귀부와인이다.
이 와인은 1위를 차지한 샤토 디켐과 함께 세계 3대 귀부 와인 중의 하나에 속한다.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라는 독특한 곰팡이가 슬어서 포도껍질에 구멍이 생겨 포도알이 포도나무에 달린 채 건포도화되게 되는데 이것만을 골라서 일일이 한알씩 수확하여 만드는 그 귀부와인이다. 이 곰팡이가 피려면 아침엔 안개가 끼고 오후엔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이어야 하고 일반적으로 포도 수확도 늦게 해야 하기에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 독일어가 참 과학적이라는 것이 TBA라는 말에 모든 의미가 들어있다,
‘건(마른)포도를 잘 선별한’ 이라는 의미다.
프랑스 소테른 지역의 귀부 와인은 품종이 세미용이거나 세미용와 소비뇽 블랑의 블렌딩인 반면 독일의 TBA는 리슬링으로 만든다는 것이 다르다. 물론 다른 품종으로도 만들기도 하지만 풍미가 리슬링을 따라올 수가 없다.
다음 편에서는 가장 비싼 와인 칵테일에 대해 알아보자.
하이볼이 유행하니 와인 아이볼(?)에 대해서.
와인 세계의 신기록 3-1편 가장 비싼 스위트 와인/이철형
와인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스위트 와인이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스위트한 모스카트 다스티 등의 비교적 저렴하고 적당한 감미가 있는 와인으로 시작을 한다. 그러다가 점차 단맛에서 드라이한, 즉 단맛이 없는 와인들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단맛나는 와인은 많이 마실 수도 없는 데다가 음식과 함께 마실 때에는 디저트 음식이외에는 궁합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디저트 카페는 유행하지만 디저트 와인 시장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디저트 와인을 마시는 수요층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마 고급 디저트 와인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고급 디저트 와인을 맛보고 나면 잊을 수가 없어서 가끔은 마시고 싶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와인은 단순히 단맛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향과 함께 산미도 가미되어 절묘한 단맛과 신맛의 산성비가 일반적으로 단맛만을 주는 어떠한 음식이나 음료보다 다른 신세계를 선사하기에.
우선 일상적인 모스카토나 람부르스코 같은 스위트 와인 이외에 좀 더 비싸고 특별한 대표적인 디저트 와인 3총사부터 언급하면 귀부 와인, 아이스 와인, 포트 와인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포도 수확후에 건포도화시켜서 당도를 높인 후 스위트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특별한 스위트 와인들은 다른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겠다.
귀부 와인은 포도알에 특별한 곰팡이가 슬어서 과즙이 흘러나와 포도나무에 달린 채 건포도화된 포도알을 손으로 하나하나 수확하여 만든 와인이고 아이스 와인은 첫 서리나 눈이 와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포도알의 수분이 얼어서 당도가 포도알 속에서 응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여 와인으로 만든 것이고 포트 와인은 일정 당도 수준이 유지되는 선에서 브랜디(와인 증류주)를 첨가하여 발효를 강제로 멈추어 알코올 도수는 높이면서 스위트 하게 만든 와인으로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이라는 분류에 속하는 와인이다.
이러한 스위트한 와인은 주로 식사후에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에 디저트 와인이라고도 하는데 이번엔 바로 이 스위트한 디저트 와인 부문에서 가격 측면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어 세계 신기록을 세운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비싼 와인이 그림의 떡이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간접적으로 디저트 와인 장르와 해당 브랜드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혹시나 살다 보면 이런 와인들을 접할 날도 오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알아두면 좋지 않겠는가?
AI 검색을 하니 다음의 4가지 와인을 제시해준다.
1. 샤토 디켐 1811 (Château d'Yquem 1811)
2. 에곤 뮐러 슈바르츠호프베르거 (Egon Müller Scharzhofberger)
3. 퀸타 도 노발 나치오날 빈티지 포트 (Quinta do Noval Nacional Vintage Port)
4. 1955 돈 피엑스 콘벤토 셀렉시온 (1955 Don PX Convento Selección)
5. 1882 그라함 포트 ‘네 우블리에’ 토니 (1882 Graham Port 'Ne Oublie' Tawny)
이 중에서 샤토 디켐 1811과 에곤 뮐러 샤르츠호프베르거 리슬링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1959 (Egon Muller Scharzhofberger Riesling Trockenbeerenauslese 1959)는 화이트 와인 부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와인에도 들어갔으니 스위트 디저트 와인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하는 셈이 되겠다. 이 두 가지 와인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칼럼에서 다루었으니 이번에는 2개의 포트 와인과 1개의 스페인 와인에 대해 알아보자.
(앞의 두가지 와인에 대해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은 바로 지난 칼럼 참고)
이번 칼럼에서는 이중 세번째 와인인 포르투갈의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 와인에 대해서부터 시작해보자.
퀸타 도 노발 나시오날 빈티지 포트 (Quinta do Noval Nacional Vintage Port)는 긴 명칭에 이미 답이 있다.
‘퀸타 도 노발’ 와이너리가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을 중심으로 투리가 프란세자(Touriga Francesa), 틴토 까오(Tinto Cão), 소우자오(Sousão), 그리고 틴타 로리스( Tinta Roriz)라는 포르투갈 토종 품종으로 좋은 해에만 만드는 ‘빈티지’ 포트 와인이다.
이 와이너리는 포트 와인의 주 생산지인 도우로 밸리(Douro Valley)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이 계곡에 진흙이 약간 섞인 점판암의 토양에 테라스형 구조로 포도원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 위치한다. 이 와인은 이 포도원이 해발 100m에서 500m까지 다양한 고도를 자랑하는 바 이 포도원 중에서도 노발이라는 포도원내의 특별한 구획에서 소량 재배한 토착 품종으로 만든다.
떼루아가 아주 특별하고 좋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수확한 포도를 포르투갈 전통 방식인 돌로 만든 개방형 통 혹은 구유(여물통)같이 생긴 라가레(Lagare)라는 용기에서 사람들이 직접 발로 밟아 으깨어 즙을 내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도 기계가 설치되기 전인 과거의 방식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이 와인의 양조가는 이 와인이 특별한 이유가 포도가 생산되는 특별한 구역과 그 해의 기후 조건 그리고 이 포르투갈 전통 방식인 라가레에서 발로 직접 포도를 으깨서 포도즙을 내고 발효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손맛이라는 바로 그 장인 정신의 발맛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 와인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포도나무가 원목 그 자체라는 것이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유럽 포도원을 황폐화시켰던 필록세라 사태 이후 뿌리는 필록세라에 강한 미국 품종을 사용하고 윗부분은 원하는 포도품종을 접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와인을 만드는 포도나무는 접붙이지 않은 원목 그 자체다.
그래서 브랜드 명에도 나시오날이라는 말을 넣었다. 접붙이지 않은 포도나무의 뿌리 그자체가 포르투갈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의미로.
이 와이너리는 포트 와인에 관해서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1894년 필록세라 사태 이후 포트와인 수송업을 하던 사람 (António José da Silva)이 역사적으로 1715년부터 존재하던 이곳을 사들여서 포도나무를 전부 새로 심어서 포도원을 조성했기에 원목 그 자체인 이 단일 포도원의 포도로 빈티지 포트 와인을 만들고 이 와이너리 이름을 포트 와인 운송업체의 이름으로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런 업체는 이 회사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 포트 와인이 영국과 미국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은 포트 와인 생산업자들이 1927년 빈티지 포트 와인만을 만들고 미국과 세계 경제 공황으로 인해 모두 생산을 하지 않던 1931년에 빈티지 포트 와인을 만들어 출시했는데 이것이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이다.
남들이 전부 시장 상황으로 인해 두려워서 빈티지 포트 와인 생산을 꺼렸을 때 오히려 와인을 생산하는 역발상의 도전 정신을 가졌다는 것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래서 가격이 비쌀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맛과 향뿐 아니라 소위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스토리텔링이 맛과 향을 한층 더 좋게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이 와인은 블랙베리 등의 과일향과 달콤한 과일향에 민트와 감초향이 가미되어 신선하고 생기가 있게 느껴지고 스파이시하고 고소하며 탄닌감까지 있어 오랜 여운을 남긴다고 한다. 잘 익은 홍시가 주는 느낌일까?
알코올 도수가 높음에도 그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강렬한 농축미가 입안 가득 퍼질 것으로 생각된다.
알코올 도수는 통상 19%~20% 사이이고 (최신 빈티지인 2022년 빈티지는 19.5%) 이 와인의 적정 음용 온도는 15~17℃로 일반 레드 와인 보다는 약간 차게 해서 마셔야 한다.
이 포트와인은 750ml 한 병 기준으로 1955년 빈티지가 3,800유로(5.7백만원)선이고 최근 빈티지인 2022년은 1,000유로(1.5백만원)선이다.
귀부 와인의 여왕인 프랑스 소테른 지역의 샤토 디켐의 2~3배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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