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오스여행 등 번외9 베트남여행5(16-19) 베트남, 라오스 여행 16: 베트남 해방전쟁의 출발점 팍보(Pac Bo)/이재형 오늘은 정월 초하루, 이국 땅에서 홀로 새해를 맞는다. 까오방에 하루 더 눌러 앉아 팍보 동굴을 가보기로 하였다.당초 까오방에서 1박을 할 계획이었으나 4박을 하게 되었다. 팍보 동굴은 호치민이 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항하여 민족해방전쟁에 나선 출발점이다. 이후 프랑스와 미국이라는 서방 강대국을 맞아 장장 30년이 넘은 장열한 전쟁끝에 승리한 베트남인들의 영광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숙소 근처 로터리 옆에 코코넛과 음료 등을 파는 행상 아줌마가 있는데, 며칠 지나는 동안 단골이 되었다. 매일 이곳에서 코코넛 한 두개를 마신다. 카오방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모든 로컬 버스가 바로 이 앞에 선다. 그래서 코코넛을 .. 2024. 1. 30. 베트남여행 4(13-15) 베트남, 라오스 여행 13: 까오방으로의 지옥의 버스여행/이재형 오늘 아침 7시15분에 버스로 까오방으로 간다. 하장에서 까오방으로 가는 차는 하루에 한 대뿐이다. 커피 한잔과 반미 반개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버스를 기다렸다. 슬리핑 버스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어제와 같은 로컬 버스만 아니면 좋겠다. 그러나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적중한다. 어제보다도 더 낡은 미니버스가 도착한다. 버스에 오르니 자리의 태반을 박스 등 화물이 차지하고 있다. 택배도 겸업하는 것 같다. 하징에서 동반까지 150킬로, 동반에서 까오방까지 180킬로로 도합 330킬로가 된다. 그런데 내비를 찍어보니 230킬로로 나온다. 동반을 거치지 않는 우회 도로가 있는 것 같다. 버스는 출발하여 30분 정도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산악도로로 들.. 2024. 1. 30. 베트남여행3(9-12) 베트남, 라오스 여행 9: 하장에서의 느긋한 하루 밤 12시 반에 하장에 도착하였다. 버스 스케줄 상으로는 6시간 반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5시간만에 도착한 것이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얼마나 난폭하게 운전하는지 누운채로 내팽게쳐지는 상황을 수도 없이 맞았다. 나는 뱃멀미도 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멀미를 않는 편인데, 약간 속이 거북함을 느낄 정도였다. 숙소는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 한밤중에 버스에서 내려 예약한 숙소까지 찾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버스가 어떤 호스텔 앞에 정차하길레 내려서 물어보니 빈방이 있다. 하룻밤 4만동(2만2천 원).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숙박료가 2만원이 넘는 숙소에 묵는다. 방으로 올라갔더니, 대만족. 방이 아주 깔끔한데다 에어컨 히터까지 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난방.. 2024. 1. 30. 배트남여행2(6-8) 베트남, 라오스 여행 6: 사파의 절경을 즐기며 어제 좀 많이 걸었던 때문인지, 10시 경에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아침 8시이다. 일기예보로는 오늘 맑다고 했는데 여전히 흐린 날씨이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안개도 옅은 편이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싫다. 이번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값싸게 구입하여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는 물품이 두 개 있다. 첫번째는 8천원 주고 산 농사용 조끼이다. 해외 여행은 국내여행에 비해 몸에 휴대해야 할 것이 많다. 여권부터 시작하여 지갑, 휴대폰, 지도 등등. 자켓을 입으면 주머니가 많아 그래도 괜찮지만, 티셔츠 차림이면 이런 잡다한 휴대품을 어떻게 지니고 있어야 할지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생각이 미친 것이 농사용 조끼였다. 망사로 된 조끼인데 깊은 주머니가 모두.. 2024. 1.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