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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 글쓰기, 기타18

전주 전주/이영SNS가 점점 활발해지면서 SNS상을 플랫폼으로 급물살을 타고 인지도를 올린 관광지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한옥마을'의 명성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은 전주다. SNS가 새로운 홍보 창구가 되어 국내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불특정 다수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일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급격하게 인기를 끌어 단기간 내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리다보면 관광지가 품은 도시의 깊은 내력이 그 인지도에 가려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전주가 전북여행지의 중심지로 각인된 데에 SNS상의 홍보가 크게 이바지했지만 전주 역시 그 매력의 본질이 다소 명성에 가려져 관광객들에게 그 정성스러운 가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특히 전.. 2024. 10. 10.
인제 인제/이영우리나라 국토는 좁아서 다양한 곳들을 구경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지만 나는 이 말에 동의하기 힘들다. 위아래로 길쭉한 대한민국은 북쪽과 남쪽이 확연히 다르고 동고서저의 지형에서 평지에 사는 사람들, 하천의 중류에 사는 사람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 무엇보다 산골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풍습과 생활모습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딜 가느냐에 따라 각양각색의 한국을 구경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미지의 광경, 베일에 감추어진 곳은 왕래가 다소 어려운 산골지방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더더욱 산골지방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지금에서야 고속도로가 뚫리고 터널이 만들어졌지만 과거 오고 가기 힘들었던 산골지방은 그만큼 외부접촉이 적어 고유의 생활풍경이 많이 훼손되지 않은 채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산골지방하면 자.. 2024. 10. 10.
점심을 사 먹으면 저녁을 챙겨주는 식당 아주머니 점심을 사 먹으면 저녁을 챙겨주는 식당 아주머니b/Mindweller저녁에 신랑 오면 줘요. 이 동네로 이사를 온 지는 이제 6개월째가 되어 간다. 10분만 걸어 나가면 바다가 펼쳐지는 이 동네는 그야말로 바닷마을이다. 바닷가로 나가면 꽤나 유명한 관광지들이 몰려 있지만, 막상 내가 사는 마을은 오래된 아파트와 잡다한 상점들로 복작거린다. 그런데 막상 식사를 하려고 나가보면 가볍고 건강하게 먹을 만한 식당이 많지가 않다. 오랜 회사생활로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만들어본 적 없는 나는 이 동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면서도 막상 매 끼니 음식을 차려먹는 데에 익숙해지질 않는다.집 바로 앞에 있는 한 식당은 이사를 온 날부터 눈여겨온 곳이긴 하다. 백반 뷔페 8,000원이라는 거대한 현수.. 2024. 7. 1.
매일 밤을 지새우며 매일 밤을 지새우며 & 고도환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위의 문구는 유명 TV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한 가요제를 통해서 부른 유재석 씨의 "말하는 대로"의 첫 부분이다. 어쩌면 유재석 씨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해 준 가장 중요한 문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후 가사에서 말하는 대로 되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되기 때문에 그리고 미친 듯이 꿈을 향해서 달려들었기 때문에 꿈이 이뤄어 졌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미친 듯 달려든 것은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유재석 씨의.. 2023.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