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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향을 향한 여정53

교육원 총무팀장 교육원 총무팀장 무릇 사람이란 자신의 분수(分數)와 주제(主題)를 알아야 한다. 그때의 생각은 그랬었다. 지금 생각해도 무척이나 무모하리만큼 어려웠던 듯했고 얼떨결에 맡기는 했지만 상당히 힘겨웠던 나날이었던 것 같다. 겨우 6개월 교육원 생활을 한 초년병에게 총무팀을 맡긴다는 것은 상당한 파격이었고 이례적인 일이었다. 본래 총무팀장을 하던 분이 워낙 고참이었고 내일모래 승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그 보직을 맡게 되었다. 부원장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졌다. 원장은 별로 업무에 관여하고 주도하는 처지가 아니었다. 바로 정년이 코앞이었기 때문이었고 또 출신이 다른 터라 더 이상의 분란이나 변화를 원하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40대 초반에 그렇게 중책을 맡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2023. 2. 26.
교육원 30주년 교육원 30주년 엊그제 교육원3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었다. 강산이 세 번 변해야 하는 세월이 30개 성상(星霜)을 농업인 교육에 매진해 온 교육원이 3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50여분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행사는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오랫동안 기대해 왔던 일이었다. 본래의 계획에 되었던 부분은 10월 24일이었으나 교육일정관계로 하루를 앞당겨서 진행하게 되었다. 시간은 11시부터 오후3시까지 진행되었다.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구름 한점없는 하늘에 화창한 날이었다.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축하화환, 화분 등으로 교육원내 행사장을 화사하게 빛내 주었다. 맨먼저 도착하신 분은 윤고문 내외였다. 현관앞에서 방문록을 작성하시고 행사안내장을 받아들고 접견실로 모셨다. 개.. 2023. 2. 26.
고객에게 물어라 고객에게 물어라 아주 오래전 얘기다. 가전제품이 처음 나오고 생산되던 때이니 만큼 무척이나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질 것이다. 미국의 유명 가전회사 GE라는 회사에서 냉장고를 출시했다. 그리고 그것을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고 이제는 아시아시장을 뚫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일본으로 가지고 와서 팔게 되었다. 처음 접해 보는 가전제품이다 보니 한동안 신나게 팔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매출이 줄기 시작하더니 고객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그것을 팔려고 하던 지사장은 온 동네방네를 수소문하고 다녔다. 그래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자 한 지인이 도쿄대학의 마케팅 교수를 찾아가 보라고 했다. 그분을 찾아가 자문(諮問)을 구하자. 그 대학교수가 하는 말이 “한 달 후에 거액의 자문료를 갖고.. 2023. 2. 26.
계사년 추석을 지내며 계사년 추석을 지내며 요즘 하도 신문지상이고 방송에서부터 요란하게 떠들어대던 터라 귀성도 걱정이고 귀경도 걱정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해외로 빠져나간 이가 많아졌다는 뉴스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아무튼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의 출발은 화요일 늦은 시각이었다. 집사람과 아들이 오후 8시발 버스를 탔다고 했다. 9시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본격적인 출발은 9시 안성 공도에서 출발이 되었다. 10분전 쯤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예년처럼 만나는데 애로를 겪지는 않았다. 미리 잠이라도 자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출발하고 나서 5분후에 고속도로에 올랐다. 하행선의 도로는 거의 주차장 수준이었고 버스전용차로도 속수무책이었다. 우리는 반대방향으로 해서 안성에서 평택 .. 2023.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