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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해외 여행, 등 ]19

구리-하남 구리-하남/이영찌는 듯한 더위에 습한 바깥 공기로 인해 어디든 나가긴 싫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쐴 수 있는 실내만 찾게 되는 여름철. 여행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여름철 여행을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지쳐버리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과 생각만으로 벌써 무더위에 지칠 걱정 사이 언제나 딜레마에 놓이는 계절이다. 그럴 때마다의 결론은 어디론가 거창한 곳으로 떠나진 않되 공원을 산보한다는 마음으로 나가는 것이다. 부담은 덜 되지만 그럼에도 여행의 기분은 채울 수 있는 곳. 서울 근교 경기도에는 추천할만한 곳들이 꽤 있다.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자연이라기보단 단아하고 소소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웅장한 자연의 감동을 받기보단 나의 공원 산책 한 켠을 장식해주는 곳. .. 2024. 10. 13.
대항해시대의 본진, 포르투칼을 거닐다 대항해시대의 본진, 포르투갈을 거닐다 13/고혜련 세상의 끝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계지도를 확장한 모험의 땅 ‘해양왕’ 엔리케 시절 카보다호카와 리스본에 남겨진 식민지 개척의 역사와 탐험가들‘둥근 지구’ 입증한 마젤란과 ‘포르투갈 기사단’의 탐험… 천주교 성지 파티마 대성당항해 선원들을 보호해 달라며 수호성인에게 헌정한 제로니모스 수도원. 인도 항로를 발견한 바스쿠 다 가마와 시인 카몽이스 등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 사진:고혜련끝이 보이지 않게 뻥 뚫린 대서양의 드넓은 바다가 거세게 출렁이며 말을 건다. 유럽대륙 서남부 이베리아반도 맨 끝자락에 자리한 포르투갈의 ‘땅끝마을’ 카보다호카. 대서양 해안가 절벽에 서서 망망대해를 건너다 보면 궁금증이 거센 파도처럼 밀려온다. 지리적으로 유럽 최변방에 위치한 .. 2024. 9. 12.
시안의 봄을 거닐다 시안(西安)의 봄을 거닐다 12/고혜련영원한 중원(中原)의 수도… 실크로드의 출발지 중국 역사가 살아 숨 쉬는 13개 왕조 도읍지… 현재는 1100만 인구의 ‘일대일로’ 중심진시황의 무덤과 병마용갱, 당 현종과 양귀비의 러브 스토리 등 도시 자체가 문화 유적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진시황 병마용. 20세기 중국 고고학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드넓은 중국 대륙 한가운데 자리한 산시성(陝西省)의 성도, 시안(西安). 옛 이름 장안으로 더 익숙한 시안은 유구한 중국 문화와 선조들의 유물이 도시 전역에 장중하게 펼쳐져 있는 역사의 보고(寶庫)다. 올봄 3월, 시안국제공항 착륙 직전,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창문으로 보이는 시안시의 빼곡한 고층 아파트, 현대식 공항의 첨단 시설과 넘치는 차량은 옛 .. 2024. 9. 12.
동유럽의 파리 체코 프라하의 낭만 ‘동유럽의 파리’ 체코 프라하의 낭만 10/고혜련억압과 분노의 역사를 예술로 응축한 도시 카를교로 상징되는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이자 보헤미아왕국의 중심지작가 카프카·쿤데라, 음악가 스메타나·드보르자크 등 배출한 문화 산실체코의 수도이자 동유럽 여행의 관문처럼 여겨지는 프라하의 야경. 문화의 후광으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사진:체코관광청흐르는 강물을 천천히 보고 있노라면 복잡다단했던 세상도, 그 안에 담겼던 사람들도, 아픈 기억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다는 감상에 젖는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몰다우 강가에 서서 프라하 시내를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강가에서 보헤미안 떠돌이 악단들이 들려주는 ‘나의 조국’을 듣게 되면 체코의 지난 세월과 전설, 아름다.. 202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