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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해외 여행, 등 ]19

서해랑길 3 서해랑길 3무안 해제 반도 들판과 황톳길,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흔적/윤한철(12,13,14,15/ )“염병헐, 운동 삼아 (배낭에) 넣어!” 양파 인심에 찍소리 못하고 감사할 따름​[윤한철의 서해랑길 12]신안 북부권 섬 여행을 마치고 다시 무안 해제 반도로 넘어왔다. 해제 반도와 지도 섬은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거의 붙다시피 경계가 모호했다. 갯벌을 막아 간척을 한 결과 만들어진 지형 같았다. 넓은 들판에는 온통 청사료(靑飼料), 트리티케일 천지였다. 해협을 따라 부는 골바람이 거센지, 청사료 들판은 쓰러지고 넘어지고 거인들이 놀고 간 난장판처럼 변해 있었다. 반도의 기운이 마지막으로 응어리져 솟은 듯한 야트막한 산을 돌아서자, 해제 반도 특유의 완만한 구릉 지형이 나타났다. 청사료, 트리티게일 .. 2024. 9. 11.
동암묘(사당) 수호신은 사도세자 2[서해랑길 2] 동암묘(사당), 수호신은 사도세자 2/윤한철(6,7,8,9,10/ )[윤한철의 서해랑길 6]해가 서쪽 하늘에서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늦은 오후, 강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둑방길을 돌아서니 목적지 청계마을이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번잡했던 목포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전개되었다. 파란 하늘, 푸른 들판 그리고 연녹색으로 물들어 가는 산. 여행의 피곤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그네 여행 감성에 젖어 들었다. 목포에서는 목적이 있는 탐방객 기분이었는데, 비로소 자유로운 여행자가 된 기분이었다. 청계마을 강둑에서 본 초봄 풍경노랗게 핀 유채꽃 길을 따라 흥얼흥얼 흥겹게 청계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바로 숙소를 정하고 인근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 식당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운한 음식이 당겨 김치찌개를 .. 2024. 9. 11.
서해랑길1 서해랑길 1 [윤한철]/이재욱(1,2,3,4,5/ )3월 20일 춘분, 오전 10시 30분쯤 진도 녹진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점심을 먹기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식당 안에는 주인 여사장과 종업원이 커피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었다. 내가 점심 첫 손님이었다. 진도는 지난 2월 1회차 도보여행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이 식당은 세 번째다. 뷔페식당으로 건설노동자와 농촌노동자가 주 고객이었으며, 깔끔하고 먹을만했다.​4차선 넓은 자동차도로 보행자 길을 따라 기분 좋게 걷기 시작했다. 지난번 진도 도보여행은 녹진에서 서해랑길 순로를 따라 왼편으로 걸었고, 이번에는 오른편 역순으로 걸었다.​날씨는 춘분치고는 바람 불고 쌀쌀했다. 하지만 하늘은 기가 막히게 맑았다. 하늘 높이 제주도로 가.. 2024.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