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필5105 우리를 늙게 만드는 것 우리를 늙게 만드는 것 –최성재(서울대 명예교수) 나이가 들면 늙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연령주의’에서 비롯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가지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도 회복되고 새로운 것 배우고 도전할 수 있어 ‘늙는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신체·정신적 능력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건강이 약해지는 것이지만 흔히들 ‘나이 드는 것’과 같은 의미로 생각한다. ‘나이 드는 것’의 정확한 의미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늙는다는 말은 나이 든다는 말과 크게 다르다. 다시 말해서 나이 든다고 반드시 늙게 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늙는다는 것과 나이 든다는 것이 다른 의미지만 대부분의 경우 늙는다는 것은 곧 나이 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 드는 것 그 자체만으로 실제로 사람이 늙.. 2022. 9. 18. 우리 계레 모두가 기다리는 인물 우리 겨레 모두가 기다리는 인물- 전 중 관 「요즘 중국의 누리꾼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두드리는 단어는 ‘화이웨이(華益慰)’라는 이름이다. 하루에도 수만 명이 이 이름을 검색한다. 그의 병세가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리고 모두 이렇게 한 목소리로 기도한다. “하느님, 우리의 ‘히포크라테스’를 제발 살려 주세요.” 중구 베이징(北京) 군구(軍區)종합의원의 외과 전문의였던 그는 병마에 시달리며 자신이 평생을 바쳐 왔던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다. 73세인 그는 지난해 7월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입원실엔 하루에도 수백 명씩 몰려와 그의 쾌유를 빈다. 병실 앞 복도엔 이들이 놓고 간 꽃다발이 수북이 쌓여있다. 7. 21일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그의 병실을 찾았다.」 위의 글은 지난 200.. 2022. 9. 18. 아름다운 촌지 아름다운 촌지 –전중관(화가) 사전적 의미로 촌지(寸志)는 촌심(寸心)으로도 쓰이며 ‘속으로 품은 작은 뜻’이라는 의미이나, 실생활에서는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현대사회에 와서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으로 변질되면서, 뇌물 형식의 대가를 바라는 부정한 돈으로, 흔히 선생이나 기자 등 에게 주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변질된 대표적인 용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용어 자체는 좋은 의미의 말이었으나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오용(誤用)해버린 것이다. 군 입대 전 나는 3년 정도 산골 면소재지의 조그만 초등학교 교사로 봉직한 적이 있다. 부임 첫해에 5학년 1반을 담임하였다. 눈이 초롱초롱한 63명의 남녀 아동들과 1년간 전임으로 국어, 사회, 산수, 자연,.. 2022. 9. 18. 반려견을 떠나보내며 반려견을 떠나보내며 –오헌주(기자 백세시대) 최근에 15년간 기자를 행복하게 해준 반려견(코커 스페니얼·♂)이 노환(?)으로 세상을 떴다. 멀쩡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몸무게가 반 토막 나고, 열흘 간 잘 걷지도 못하고, 죽기 이틀 전에는 물도, 간식도 거부하다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기자의 집은 백련산 정상 부근에 있다. 당연히 아이가 죽으면 산의 양지바른 곳에 묻을 작정으로 몇 군데 자리도 봐뒀다. 그런데 아내가 “산에 묻는 건 불법”이라며 “절대 안 된다”고 완강하게 말렸다. ‘개는 산에 묻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던 시대를 살아온 기자는 처음에 “누가 뭐래도 산에 묻겠다”고 우겼지만 결국 아내의 말에 따라 매장의 뜻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죽은 개는 분리쓰레.. 2022. 9. 1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