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준 4/ 나무위키
제10회 시간적 배경 : 2001년 주요 사건 : 9.11 테러
사실 임 상무 납치 사건은 진도준과 임 상무 모두가 예측한 일이었다. 단순한 진화영이라면 임상무가 출석하면 임상무가 어떻게든 출석하지 못하게 할 거라고 예측해 임 상무 본인이 참석하는 척 미끼가 되고 실제로 증거가 될 본인의 녹음록을 미리 서민영에게 택배로 보내 놨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증거를 들고 순양백화점 주주총회를 급습한 서민영은 진화영의 횡령 및 배임 수사를 위해 찾아왔다며 상술한 녹화록을 진화영 귀 바로 앞에서 틀어버리게 되고, 자연스레 주주총회는 도준의 분위기로 넘어온다. 주주총회 이후 연일 순양백화점 주식은 곤두박질치게 되고 작은오빠인 동기마저 자신에게 압박을 가하는 상황을 버티지 못한 진화영은 도산 방어를 조건으로 결국 지분을 전부 도준에게 양도해버린다.
그러나 순양백화점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외압을 받은 민영은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강제로 넘겨주게 되고, 민영은 도준과 만나자고 곧장 전화한다. 그 자리에서 민영은 도준에게 자신이 이용당했다며 한탄한다. 민영은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떠나고 뒤이어 도준이 자리를 뜨려는데, 전광판의 영상에는 서태지의 귀국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고 있었다. 이를 본 도준은 황급히 민영을 따라나서 민영에게 서태지의 귀국 소식을 알리는 영상을 보여주고 둘은 키스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러던 1년이 지난 어느 날, 도준은 여자친구인 민영과의 데이트에 나서게 되고, 민영은 도준에게 금조부 업무의 강도에 대해 한탄을 한다. 말들을 들어주며 머리를 만져주고, 화장을 고칠 때 밥을 시켰다며 예쁘기만 한데 왜 화장을 고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둘의 전화기가 동시에 울리게 되고 둘은 곧바로 자리를 뜬다.
부장검사는 민영에게 익명의 제보로 뉴데이터테크놀로지에 관한 주가조작 세력이 있다고 왔다며, 민영에게 사건을 넘겨준다. 같은 소식을 들은 도준 또한, 미라클 참모진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주가조작 제보로 도준을 흔든 동기는 도준의 사주를 들으며 9월 11일이 액운이 평소의 두 배가 되는 날이라며 이 날을 놓치지 말라며, 다만 이 날을 넘기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듣는다. 이에 동기는 자신이 심어놓은 도준의 운전기사에게 도준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한편 도준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 규모가 보유금보다 커지자 곧장 진양철 회장에게 찾아가 미라클에 관해 논의하려 하지만 이미 동기가 와 있었고, 동기는 진 회장에게 순양증권이 미라클을 인수하는 것이 명분과 순양에 대한 여론도 챙길 수 있다며 설득한다. 이에 진 회장은 좋은 방안이라며 수락하고, 도준은 이에 반발해 시간이 필요하기에 자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진 회장은 순양, 즉 나를 걱정하는 것이라며 거절한다.
순양증권으로 돌아온 동기는 하인석 대리에게 넘겨받은 도준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들고 이 종목에 모두 투자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그날 밤 미라클로 돌아온 도준은 참모진과 회의를 하던 중, 미라클의 밥줄이던 해외 투자 주식을 모두 던지라고 오세현에게 지시한다. 오세현은 미라클의 수익은 다 해외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이건 안 된다고 말하지만, 도준은 자신의 감을 증명시켜주는 건 당신이기에 받아들여달라 설득하고 세현은 결국 받아들인다.
그날 새벽, 시계는 2001년 9월 10일 오후 11시 59분을 가리키고 있다. 도준은 내일이면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릴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고뇌하는데, 과거로 돌아온 도준이 그토록 바꾸고 싶어했던 중요 사건들이 반드시 일어나고 말았음을 상기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몫의 선택뿐이라고 자조한다.
다음 날, 전 세계 뉴스에는 연일 9.11 테러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도준이 투자했던 종목은 숙박과 항공 등 서비스 직종이었고, 결국 위기 심리로 해당 종목에서 투자자들이 빠지고 있던 상황, 동기는 도준의 포트폴리오를 맹신하다 크게 손해를 본다. 주식 시장이 계속 하락세일 거라 예측한 동기는 최대한 손해를 덜 봐야 한다며 풋옵션[55]으로 100억을 넣으라 지시한다.
도준도 9.11 테러 뉴스를 받아들고 다시금 충격에 빠진 상황, 세현은 이 사건마저 예측했냐며 따지려들지만 도준의 표정에 그럴 리 없을 줄 알았다며 쓰린 표정을 짓는다. 도준은 해외 주식 전체 매각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세현에게 말한다. 세현은 도준에게 풋옵션 투자를 제안하지만, 도준은 오히려 흐름에 올라타기보다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퇴근한다.
미라클은 투자 흐름을 바꾸기 위해 우량주 위주의 펀드 상품, 바이 미라클[56]을 내놓고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공격적으로 광고 정책을 펼친다. 이에 호응한 국내 투자 시장이 한 달 만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접어들고, 코스피 지수도 연일 상한치를 돌파한다. 풋옵션에 100억이라는 거금을 던졌던 동기는 한 번 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순양증권의 2대 주주이며 최중요 고객인 연금 3사[57]마저 진동기의 무리한 투자에 책임을 묻는다는 빌미로 순양증권과 손절한다. 이러한 상황을 안 도준은 동기를 찾아와 순양증권의 지분을 인수한다.
그날 밤, 진동기는 술에 취한 채 정심재에서 행패를 부리게 되고, 순양금융지주 사장으로 진동기를 앉히려던 진 회장은 진동기가 감정 조절도 못 하고 드러누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진동기의 인간 됨됨이에 실망하며 천불이 날 정도로 진노한다. 비서실장은 교통정리를 해야 할 때라며 진 회장에게 직언하고, 진 회장은 도준을 후계자로 삼기로 마음을 굳힌다.
다음 날, 진 회장은 도준과 함께 차를 타면서 동기를 무너뜨릴 생각이냐고 묻지만, 도준은 할아버지처럼 자기 안에 3개의 심보가 더 있다며 진 회장을 흡족하게 한다. 진 회장은 도준에게 순양금융그룹을 줄 생각이라며 할 의향이 있냐고 묻고, 도준이 머뭇거리던 찰나에 둘이 타고 있던 차가 교통사고가 난다. 이때, 윤현우가 진도준을 기억하지 못했던 이유가 자신이 죽었기 때문이었다고 깨닫는다. 그때 교통사고로 멈춰선 차량 앞으로 화물 트럭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한다.
제11회 시간적 배경 : 2001년
주차장에 나왔다가 차 안에서 졸고있는 민영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민영이 미라클의 주가조작이 무혐의로 종결되었다는걸 알려주러 야근을 하다가 급하게 온 걸 보며 밥은 먹었냐 물어보고, 다정하게 안아주며 다시는 서민영 검사가 날 수사할 일은 없을 거라 약속하며 안심시킨다.
교통사고 당일, 진 회장과 도준이 타고 있던 자동차로 돌진해오는 트럭을 뒤따라오던 인석이 자신이 몰던 차의 뒷좌석으로 완충시켜 피해를 최소화한다. 그 결과, 인석도 후유증 없이 수술이 잘 끝나고, 진 회장과 도준 모두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순양의료원에 입원한다.
또한, 경호를 책임지던 우 실장이 사고의 피의자인 트럭 기사의 주머니 속에서 둘이 타고 있던 차의 번호가 적힌 쪽지를 찾아 이를 도준에게 전달한다. 도준은 곧바로 우 실장에게 배후를 찾으라 지시한다.
사고 소식을 들은 순양가 일동은 곧장 순양의료원으로 달려와 원장으로부터 진 회장이 코마 상태에 빠졌다는 브리핑을 듣는다. 이 과정에서 첫째 영기는 회장 유고 상태이기에 본인이 나서서라도 남은 일정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심을 드러낸다. 이에 둘째 동기는 도준에게 물려줄 건데 뭐하러 그러느냐며 핀잔을 주고, 화영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 걱정을 먼저하는 게 가족이냐며 울부짖는다. 이에 진절머리가 난 필옥은 내 배에서 나온 물건 중에 성한 놈 하나 없다는 너희 아버지 말이 진짜였다며 다 나가라고 소리 지른다.
한편, 진 회장은 VIP룸에서 비서실장과 도준과 독대를 가진다. 진 회장은 사고 사진을 보며 "상황이 말해준다아이가."라는 말과 함께 이번 일로 순양금융지주를 무산시키려는 사람이 배후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 실장은 지시를 전달하기 위해 물러가고, 도준과 단둘이 남은 진 회장은 사고 사진을 보며 차가 이 지경이 됐음에도 사상자가 하나도 없음을 감탄하며 순양차의 기술력에 웃음짓는다. 이에 도준에게 공보팀에게 순양차의 기술력을 홍보하라고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도준은 그에 더해 순양자동차 기술력의 배경에는 시장 열세에도 굴하지 않은 할아버지의 고군분투가 있었다고 전달하겠다 말한다. 이를 들은 진 회장은 처음으로 친절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며 아무도 믿지 말고 몸 조심하라는 진심 어린 부탁을 한다.
자리를 뜨려는 도준에게 진 회장은 창밖을 보며 이래도순양을 사려는 생각은 변함없느냐 묻고, 도준은 이에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뜬다.
본인의 병실로 돌아온 도준은 기다리고 있던 민영을 만난다. 민영은 다친 데 없어보이는데 왜 전화를 하지 않았냐며 걱정 어린 구박을 하지만, 도준은 웃옷을 놓고 곧장 민영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이에 민영도 평범한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수사에 나선다.
한편, 경찰에서 진 회장이 아무런 외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화영 부부는 원장에게 따지러 간다. 원장실에는 이미 동기가 와서 원장을 압박하고 있던 상황, 그러던 중 동기가 진 회장의 지병인 뇌동정맥 기형을 말해버린다. 이에 화영 부부는 건덕지를 잡았다는 듯 적극적으로 압박하기에 나서고, 결국 동기와 화영 부부 모두 원장과 함께 중환자실로 간다.
그러나 중환자실 앞에는 윤기가 있었고, 화영 부부와 동기를 들여보낼 경우 의사의 양심을 저버린 책임을 물어 순양의료원 이사장 자격으로 즉결 해임 처분을 내릴 것을 원장에게 단호히 말한다. 결국 동기와 화영 부부는 면회를 강제로 거부당하고 발길을 돌린다.
도준의 병실에 돌아온 윤기는 도준에게 경찰 수사는 단순 사고로 종결 짓게 되었다 말하는데, 이를 들은 해인이 화가 나 경찰에 따지려 전화기를 찾는다. 이에 도준은 본인이 그랬다며, 순양가 사람들은 경찰 수사망을 벗어날 힘이 충분하기에 그랬다 말한다. 이에 더해 할아버지는 이제 자신을 지키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 설득하고, 해인은 마지못해 경호 인력을 늘리겠다 말하며 자리를 뜬다.
민영은 수사 결과 큰 돈이 오갔던 정황은 없지만 최근 한 달간 대포폰과 통화한 이력이 많았다고 도준에게 전달한다. 도준은 이에 현물로 거래가 진행됐을 것이라 민영에게 말한다.
한편, 우 실장은 사건의 배후를 캐던 중 트럭 기사가 도박빚에 허덕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자주 드나들던 게임장을 찾아간다. 도박장 옥상에서 트럭 기사의 지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지인은 사고 현장에 카메라가 없음을 은연 중에 말하게 되고 이에 곧장 사무실로 달려가 도주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우 실장은 곧장 뒤를 밟아 지인의 사무실을 급습하고, 그 자리에서 그림을 압수한다.
도준으로부터 그림이 거래 물품으로 쓰였다는 제보를 받은 민영은 곧장 현민의 갤러리로 달려가 이 갤러리의 소장품이 사고를 가장한 살인교사범들의 대가로 쓰였다는 사실을 말한다. 현민은 해당 그림이 도난당했다고 말하며, 도난 사실을 공표하지 않은 건 갤러리의 신뢰도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민영은 그렇게 자리를 뜨고, 뒤이어 성준이 들어온다. 현민은 성준에게 이사회 참석자들에게 유명 작가들의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그림을 전달했다고 말한다.[65] 이에 더해 그림을 말 없이 가져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사건의 배후가 성준 부부로 의심되었다.
민영으로부터 그림의 소장처가 현민의 갤러리임을 전달받은 도준은 진 회장에게 이를 보고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듯 이 실장은 도준에게 사건의 배후가 성준이냐고 묻는다. 도준은 확실한 건 그림이 대가로 쓰였던 것과 그림의 출처가 현민의 갤러리라는 것 뿐이라며 안심시키려 한다. 충격을 받은 진 회장도 도준에게 배후를 되묻고, 당황한 이 실장도 진 회장을 안심하려 든다. 그러나 진 회장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뇌기능저하에 의해 결국 섬망을 보게 되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고 만다.
제12회 시간적 배경 : 2001년 ~ 2002년
진 회장의 섬망 증세는 오전과 오후 9시를 구분하지 못하고 양복 바지를 벗은 채 상의만 입고선 이사회에 가겠다며 고집을 피울 정도로 심해진 상황, 보다못한 도준은 세현을 불러 진 회장 없이 이사회에서 표를 가져오는 방법이 필요하다 말한다. 그러나 세현은 지금까지 전략을 진 회장에 맞춰놓고 이제와서 엎는 것은 스트라이커 없이 국가대표 경기 뛰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불가능이라 말한다. 심지어 이미 성준이 자신 쪽으로 과반 이상의 표를 모은 상황, 도준은 그에 굴하지 않고 이사회에 홀로 출두한다.
이사회 전날, 도준은 성준을 따로 불러 금융지주를 무산하려는 사람을 색출하려 한다는 진 회장의 의중을 전달한다. 이에 성준은 금융지주 설립안에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찬성 표를 던지고, 역으로 대표 자리에 아버지 영기를 경륜과 이사들의 자리 보전을 이유로 추천한다. 성준은 이미 진 회장의 상태가 온전치 못함을 알고 있었고, 이에 더해 설립에는 찬성하지만 진도준을 대표로 세우는 것에는 반대하는 전략을 사용한 것. 사장 후보 결정 투표만 남은 상황에서 이 실장의 전화가 울리고, 이곳으로 진 회장이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이사회 진행 직전, 도준이 걱정됐던 진 회장은 원장에게 온전한 정신을 갖출 방도는 없는 것이냐 묻는다. 이에 원장은 각성제를 투약함으로써 섬망을 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진 회장과 같은 뇌혈관 질환자에게는 도박이 될 정도로 위험하다 말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회장은 2시간만 자신으로 살게 해달라 말하고, 그렇게 이사회장으로 온 것이다.
진 회장은 이사회장에서 자신이 건재함을 알리고, 분위기를 도준으로 몰아간다. 그렇게 진행된 사장 후보 결정 투표에서는 도준이 만장일치로 사장 후보가 된다.
이사회가 끝나고, 진 회장은 이사진으로부터 복귀를 축하받는다. 이에 성준은 진 회장에게 순양의 역사 중 2차 석유파동을 들먹이며 연도를 물어보며 진 회장의 건강이 온전치 못함을 드러내려 한다. 이를 알아챈 도준은 진 회장이 우물쭈물대자 연도를 말하며 진 회장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뜬다.
도준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진 회장은 석유파동 연도를 읊으며 도준에게 격노한다. 그러다 진 회장은 실금을 하게 되고, 이에 도준은 화를 내는 척하며 일부러 같이 타고 있던 청소부의 물통을 넘어뜨리고 닦는다. 할아버지의 상황을 밖으로 새지 않게 하려는 최선의 방책이었던 것이다.
이사회가 끝나고 영기의 사무실에 모인 진 씨 삼남매는 성준으로부터 진 회장은 교통사고가 살인교사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듣는다. 이사회가 진 회장의 시험장임을 알게된 삼남매는 충격에 빠지고, 영기는 우리 모두 아버지에게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말한다.
한편, 민영은 현민으로부터 브로커들이 받은 그림이 위작인 사실과 위작을 제작할 만한 화랑의 이름을 듣게 되고, 이를 도준에게 말한다. 이에 도준은 우 실장에게 위작 그림을 만든 화랑을 찾도록 지시하고, 그곳에서 번호판 쪽지와 같은 인장이 찍힌 그림을 보게 된다. 화랑에서 인장의 주인을 들은 우 실장은 정심재 안에 있는 필옥의 화랑에서 같은 인장을 찾게 되고, 곧장 도준에게 이를 보고한다.
이사회가 끝나고 병실로 돌아온 진 회장은 필옥이 찾아오자 사건의 진범이냐고 묻는다. 이에 필옥은 진 회장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양심고백을 쏟아내던 찰나, 충격을 받은 진 회장은 섬망을 다시 보게 되고 이에 필옥은 도준과 분리하기 위해 정심재로 갈 채비를 빠르게 마친다. 우 실장의 보고를 듣고 병실로 돌아온 도준은 이미 늦었고, 그렇게 필옥은 진 회장과 정심재로 떠난다.
진 회장 복귀 기념 저녁식사를 계획한 필옥은 도준 가족은 제외한 채, 그 자리에서 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공개하려 한다. 그러나 도준이 정심재로 찾아오고, 도준은 필옥에게 위작을 제작한 화랑 명함을 들이밀며 독대를 청한다.
이에 필옥은 진 회장의 상태가 멀쩡하다고 거짓말하고, 이를 들은 화영은 배신감을 느껴 저녁식사 자리를 뛰쳐나간다. 저녁식사가 끝나자 도준은 필옥에게 번호판 쪽지의 뒷면에 찍힌 인장을 보여주며 진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공개하지 않아야 이 사실도 검찰에 넘기지 않겠다며 협박한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진 회장을 찾아간 도준은 진 회장이 사건의 배후를 듣고 싶어하자, 섬망이 악화되지 않도록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아직 찾는 중이라며 둘러댄다. 이에 진 회장은 도준에게 다른 자식들처럼 왜 눈에 들려하지 않고 순양을 사려했냐 묻지만, 도준을 말하지 못한다. 이에 진 회장은 그 말하지 못할 비밀은 이루었냐 묻고, 도준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말한다. 도준의 대답을 들은 진 회장은, 병실에서 보였던 평범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꼭 이루라 격려한다.
같은 날 밤, 민영을 바로 부른 도준은 민영에게 앞으로는 자신으로 인해 귀찮은 일은 없을 거라며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이에 빈정이 상한 민영은 순양그룹 3세답다며 자리를 뜨고 둘 사이는 냉전 상태에 들어간다.
한편, 성준은 자신의 장인인 현성일보의 모 사장을 찾아간다. 성준은 모 사장에게 자신을 순양그룹 장손이 아닌, 현성일보의 사위로 봐달라 부탁한다. 이에 모 사장도 존댓말을 버리고 성준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러던 2002년 초의 어느 날, 이사회에서 유일한 순양금융지주 사장 후보로 선출된 도준은 순양금융지주의 사장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현성일보에서 순양자동차의 4조 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로 연일 도배를 하고, 결국 주가가 떨어지자 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서 다음 주주총회에서 진양철의 불신임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 설상가상으로 국회에서는 순양자동차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사용 현황에 대해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대외적으로 진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오세현은 '진 회장이 금융계열사 돈을 제멋대로 빼내 순양자동차 적자를 메우려고 나이 어린 손자 진도준을 금융지주회사 사장에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순양자동차 신차 출시는 5월에 있는데 주주총회는 6월에 열리기 때문에, 만일 신차마저 망한다면 주가 폭락으로 주주들이 더욱 분노하여 주주총회 때 진 회장을 정말 불신임할 것이라고 한다. 신차 출시와 주주총회 스케줄을 들은 도준은, 당해에 개최될 2002 한일 월드컵을 이용한 신차 마케팅 계획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