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준 3 / 나무위키
제7회
시간적 배경: 1998년 공간적 배경: 서울특별시 등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진도준은 진양철에게 "순양을 살 생각이다. 제 돈으로"라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냈다. 진양철은 "나에게 반기를 든 사람은 형제고 자식이고 봐준 적이 없다"라며 "손주라고 봐주지 않는다. 법관 공부나 시작해라"라고 했다. 이어 "오늘부로 네 장기말은 압수다. 오세현이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진도준은 오 대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새서울타운 10만평 주거단지 사업권을 순양건설에 양도하겠다고 했다. 진양철은 뇌물 스캔들에 엮인 사위 최창제를 서울시장에서 낙마시키고 오세현만 감옥에 집어넣으면 새서울타운 사업권이 그대로 순양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진도준은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새서울타운 미공개 내부 자료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 세력이 있다는 것을 고모부 최창제가 긴급 기자회견으로 밝힌 것. 그 부동산 투기 세력에는 장남 진영기의 처가 식구들이 껴 있었다.
진도준은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 안그래도 IMF로 민심이 뒤숭숭한 마당에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낙인찍힌 순양은 다시는 정부가 주도하는 건설 사업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양철을 압박했다. 결국 진양철은 오세현을 풀어줬다.
집으로 돌아온 진양철은 첫째 아들 진영기와 아내 손정래를 혼내고, 진성준에게 새서울타운과 관련해 진도준의 회사인 미라클에 설욕할 방법을 제안했다. 그리하여 DMC에 입주할 예정인 케이블TV와 영화사 등에 광고중단과 제작비 지원 중단 등으로 협박을 하며 미라클의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진성준은 서울시장 최창제를 찾아가 압박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창제는 진도준에게 착공일 전까지 입주할 수 있는 다른 방송국을 찾지못하면 이 사업건을 규모있고 건실한 다른 건설사에게 넘기겠다고 경고한다. 이를 들은 진도준은 최창제 시장이 일이 틀어질 시 DMC 사업을 순양 건설에 넘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진도준은 순양의 영향을 받지 않는 E스포츠와 애니메이션 관련 방송국을 DMC에 입점시키려는 계획을 세웠고, 제안을 받은 관련 업체에서는 미라클의 대주주를 꼭 만나겠다고 했다. 이에 진도준이 직접 미팅 자리에 나갔고 그곳에는 현성일보 사주 딸 모현민이 있었다. 앞서 진성준보다 진도준에게 더 관심이 있던 모현민은 채널 4개, 현성일보 사옥의 DMC 이전을 제안하며 그 댓가로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진도준은 모현민의 제안에 대해 당신에게 순양의 안주인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 위해 난 내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하는 거냐. 난 당신의 을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단호히 거절했고, 결국 모현민은 진성준에게 연락해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
도준은 마침내 서민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서민영이 일하던 카페로 가지만, 서민영은 이미 사법고시 공부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후였다. 허탈한 감정에 빠진 도준은 그동안 모아온 쿠폰이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반납한 후, 차에서 민영의 전화번호가 적힌 쿠폰한장을 한참 바라봤다. 마침 도준을 찾으러 밖으로 나온 민영과 끝내 만나지못하고 엇갈리며 차를 타고 떠났다.
한편, 진윤기가 진도준이 계획하는 디지털 미디어 시티에 들여놓을 영화/케이블 방송국[43] 하나 정도는 인수하여 보탬이 되어 주겠다며 진도준을 적극적으로 도와줄것을 밝힌다. 이때 네 곁엔 언제나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말을 건네 다정히 격려한다. 뒤이어 이해인은 두 부자에게 순양가문 사람들처럼 잇속만 챙기지 말고 아들을 숱한 견제 속에서 꼭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이 단란한 모습이 윤현우로서의 진도준에게 꽤나 위로가 되었는지 여태까지 속으론 항상 두 부부를 4-0, 4-α라며 다소 딱딱하고 거리감을 두는 형태로 지칭하던 것을, "나 진도준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고쳐부르며 가족으로써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갖게 된다.
제8회
시간적 배경: 1998년 ~ 1999년 공간적 배경: 서울특별시 등
DMC 사업권을 지키기 위해 사촌형 진성준의 결혼식 날까지도 입주할 업체를 찾으러 영업을 뛴다. 그 일환으로 의료원 이사장이 된 아버지 덕에 대영 주 회장이 VIP환자로 입원한 것을 알고는 병실로 가서 그를 만난다. 외부인을 들이지 말라고 했다며 경호팀을 책망하려는 주 회장에게,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면 대영메디컬센터가 아난 순양의료원에서 인공판막 수술을 받는 것을 홍보자료로 쓰겠다며 거래를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비밀로 하기로 한 걸 지키지 않은 진 회장에게 전화로 항의하려는 걸 제지하면서 대영물류가 순양을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할 방법을 알려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방법은 바로 홈쇼핑 인수. 형 진형준이 홈쇼핑을 즐겨보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홈쇼핑으로 소비심리를 자극받은 사람들이 구매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택배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이걸 대영물류가 가져오면 된다는 것.
처음에는 딴따라들이 뽕짝거리는 방송국에 관심없다며 부정적이었던 주 회장조차 홈쇼핑 방송을 보며 도준의 설명을 듣고는 신규 사업 진출과 기존 물류업 점유율 상승의 이점을 바로 깨닫고 인수할 홈쇼핑 회사의 DMC 입주를 약속한다.
이렇게 순양의 입김이 닿지 않는 업체들로 DMC를 채운 그는 뒤늦게나마 진성준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기념사진을 찍는데 옆에 선 진양철이 힘들어도 웃으라고 하자 순양을 단순히 돈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의 방식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면서 할아버지가 웃으시라며 맞받아친다.
뒤이어 열린 피로연 현장. 이에 앞서 주영일을 만나 대영그룹의 DMC 입주 사실과 그 배후가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들은 진 회장이 장자승계 원칙을 버리겠다며 돈으로 사든 경영능력을 보여주든 하라는데 이때 서로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본다.할아버지가 나가자 물류창고로 유배된 진성준에게 멱살을 잡히지만 모현민이 기절을 하는 바람에 유야무야된다.
한편, 진도준에게 경고한답시고 진화영이 엄마를 피팅모델로 백화점 VIP들에게 조리돌림하고 아버지를 혼외자라고 모욕하자 유통을 먹어치울 계획을 세운다. 우선 고모가 순양유통 계열 분리를 위해 진 빚 때문에 미라클 명의로 유통 계열의 핵심인 백화점 지분 30%를 담보로 4천억을 빌려준다. 그리고는 오세현을 통해 고모가 당대의 작전주였던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사게 만들고 적당한 이익을 남기고 팔게 해서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이후 지분 30%를 넘겨달라며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접촉해오자 오세현 대표를 앞세워 일부러 진영기에겐 4천억의 두 배인 8천억을 제시하고, 진동기가 처음부터 4천억의 두 배를 제시하자 그 두 배인 1조 6천억을 불러 애초부터 돈이 아닌 지분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린다. 이 사실을 진화영에게 일부러 알린 진도준은 주식 이야기를 흘린다. 팔고나서 주가가 계속 올라 손해를 봤다고 여기는 진화영에게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언질을 해줘 욕심에 불을 붙인다.
진화영은 소식을 듣자 진도준이 대금을 갚으라 독촉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형제들이 지분을 넘기라며 접촉해왔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자 돈 욕심과 함께 지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완전히 이성을 잃고 백화점 입점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어음으로 돌려 모조리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재무이사를 불러들여 소리친다. 진도준은 이미 이를 예상한 듯, 욕망으로 팽팽히 당겨진 시위에 올려진 화살이 가리키는 표적은 늘 자기 자신이라고 독백한다.
제9회
시간적 배경: 2000년 ~ 2001년 공간적 배경: 서울특별시 등
Y2K 문제를 우려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진양철에게 문제가 생기면 비용은 전부 자신이 부담하겠다며 큰소리를 치며 무제한 보상제를 실시하자고 말한다. 2000년 새해에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자 할아버지는 100억은 넘게 버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졸업선물로 받고싶은 걸 말하라는 할아버지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꾸벅 인사하고 나간다.
뉴 데이터 테크놀로지 주가가 28만원을 돌파하자 슬슬 거품이 꺼질 때라고 판단해 서둘러 전량 처분하고 빠져나가고, 이후 사태 파악도 못하고 주식을 붙들고 있던 진화영이 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보고 가족의 정을 들먹이며 자신에게 지원을 부탁하자 순양백화점이 지금 가격이라도 유지할 때 미라클에게 팔든가라며 차갑게 거절한다. 이후 서민영 검사에게 연락해 진화영의 공금 횡령 의혹을 제보하여 진화영을 실각시키려 계획하나 예상밖의 모현민의 개입으로 진화영이 끝까지 뻐기자 곤란해한다.
결국 진화영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며 시간을 끌자 직접 찾아가 당장 지분을 넘기라고 설득하며, 밖에서 임금체납으로 시위하는 거래처 직원들이 안보이냐며 당장 지분을 넘기면 대금지급이 가능할거라고 정론을 늘여놓지만 호텔과 콘도를 매각하면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걸리는 기한이 뭐가 문제냐 난 돈만 주면 끝인데, 그동안 못버티면 못버틴 애들이 잘못이지라며 끝까지 벅벅 우기는 진화영의 태도에 결국 설득의 여지를 포기하고 현재 자리는 순양가에서 태어난 덕분에 얻은 것일 뿐이고 그 자리에 올라온 건 물론이요, 그 자리에 내려오는 것도 스스로의 의지로 못 해 낼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화영의 방을 나서면서 윤현우였던 시절을 회상한다. 현우가 수능을 앞 둔 당시 현우의 집은 먹을 것도 없고 관리비와 각종 요금도 체납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수능을 쳐도 되나 고민하던 와중 조급한 마음에 자신에게 호감이 있던 여학생이 수능 잘치라며 선물을 주러 왔을때도 다짜고짜 자신의 CD 플레이어를 2만원 정도의 헐값에 팔아치웠다. 이후 마트에 가지만 2만원으로 쌀을 사기는 턱도 없었기에 라면이나 사려고 하던 찰나 우연히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를 놀래키기 위해 몰래 다가가다가 아버지가 참치캔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빈곤의 악순환 끝에 아버지가 도둑질에까지 손대는 걸 본 충격에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만다.
수능 전날 아버지가 참치 김치찌개를 끓여주지만, 전날 그 사건을 봐버린 현우 입장에선 결국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하고 수능을,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게 되고 수능 당일 새벽, 수험장 대신 인력시장에 나온 현우는 수험표를 불태워버리고 일용직 봉고차에 몸을 싣는다. 이 때를 떠올리며 '시간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것처럼'이라고 독백한다.
그 후 할아버지의 힘을 빌려 이사회를 열었고 진화영을 수발하는 순양백화점 재무 이사 임명숙 상무에게 이사회에서 진화영의 배임, 횡령에 대해 증언하도록 설득한다. 임상무는 자신은 진화영 대표에게 신의를 지킬 것이라며 거절하지만, 도준은 현우로 살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신의라는 것이 오너 일가의 지시는 절대 거절하지 않고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경우에 결코 판단하지 않는 것이냐"며 진대표에게 신의를 지키기 위해 매일 상무님 자신을 배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떠나자 임상무는 흐느낀다. 결국 임상무가 이사회에 출석하기로 하였으나 약속된 당일 의문의 남자들로부터 납치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 하지만 증인이 사라진 상황에서 서민영이 허위 제보를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고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