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노아 솔로웨이 가족은 여름 휴가를 떠난다. 뉴욕의 번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몬탁이라는 휴양지로 간다. 짐을 꾸려 떠나는 날에 아들은 한바탕 쇼를 벌인다. 가족의 관심을 받기위해 위장 자살극을 꾸민 것이다. 기절초풍한 주인공은 아들을 다독이고 아무일 없는 듯이 그렇게 일상에서 탈출한다. 노아는 교사이자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그는 어렵게 세상을 살았고 45세에 이르렀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장인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받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수영특기생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몬탁에 도착한 이 가족일행은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를 주문하는 중에 한바탕 소동을 겪는다. 둘째딸이 구슬을 삼켜 기도가 막히는 일이 생긴다. 그러자 웨이트레스인 앨리슨이라는 여자가 아이를 거꾸로 세우고 등을 토닥여 구슬을 토하게 한다. 이것이 노아와 앨리슨의 첫만남의 순간이었다. 이러한 얘기는 각자 노아와 앨리슨의 시각에서 각각 별도로 묘사된다.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앨리슨은 바람쇠러온 노아와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앨리슨의 집까지 동행하게 된다. 앨리슨의 집에는 야외 샤워장이 마련되어져 있었다. 둘은 작별을 고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노아는 앨리슨이 그녀의 남편 콜과 거칠게 자동차 본넷 위에서 벌이는 정사를 목격하게 된다. 앨리슨의 남편은 목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형제들과 함께 살고 있다. 동생 케이티는 30세의 총각으로 목장일을 돕고 있다. 나머지 두 동생은 결혼해서 목장일을 돕고 있다. 야외로 가던 노아의 가족은 목장에 가보고 싶은 호기심을 갖게 되고 결국 그곳에 들른다. 아들 헌트는 목장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그곳에서 일을 배우게 된다. 그러던 중에 케이티는 큰딸 휘트니에게 관심을 보인다. 휘트니는 겨우 17세의 고등학생이나 한창 이성에 관심을 기울일 나이였다.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야기의 전개는 항상 경찰서 취조실에서 노아와 앨리슨이 심문을 받는 것으로 전개된다. 그것은 결국 케이티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임을 당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두사람의 혼외정사가 그 어떤 동기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간주된다.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된 관계로 진전된다. 등대로 같이 가기도 하고 마을 회의에 참석하기도 한다. 노아는 소설을 쓰는 것을 핑계로 도움을 받고자 하고 앨리슨은 그것을 도와주는 형식을 취한다. 멀리 떨어진 섬으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곳에서 둘은 또다시 뜨거운 밤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던 와중에 앨리슨이 일하는 식당 주인 오스카 사장은 볼링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마을 회의에 부친다. 그러자 목장주인 콜이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굳이 볼링장까지 만들어 휴양도시를 더욱 놀자판으로 만드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결국 두집안 간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어느듯 깊은 관계에 까지 빠져들게 된 두사람 사이는 걷잡을 수가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른다. 그러던 차에 앨리슨의 뒤를 쫓던 노아는 그녀가 마약을 배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와 동시에 결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그들은 몬탁을 떠나 뉴욕으로 돌아간다. 네 살된 아들을 이년전에 잃은 앨리슨은 아직도 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채였다. 물도 한방울 넘기지 못한 상태였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이는 그녀의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는 당신 자신의 결혼 반지를 며느리에게 전해주고 극도의 신뢰와 애정을 보낸다. 노아가 떠나는 차에 오스카는 둘의 불륜관계를 눈치채고 그를 협박한다. 그의 아내 헬렌에게 그들의 불륜을 공표하겠다고 한다. 노아는 친구에게 가서 돈을 빌린다. 그러나 그는 결심을 하고 헬렌에게 그가 빠졌던 불륜에 관해 고백을 하고 용서를 구한다. 헬렌은 전율한다. 아버지의 바람을 한차례 경험했던 터라 무지하게 그런 부분에 결벽증을 갖고 있었는데 결국 자신이 그렇게 되자 안타까워 한다. 둘은 별거에 들어간다. 그러던 터에 다시 장인이 출판관련 시상을 받는 시상식에 노아가 참석하게 된다. 그러자 그곳에서 다시 두사람은 재회하게 된다. 앨리슨의 할머니가 치매로 심장마비를 겪게되자 노아는 그곳에서 도움을 준다. 깊어진 두사람 사이의 관계는 콜의 어머니가 간파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 그런 불륜을 덮어줄 것을 약속하고 아들을 부탁한다. 그러나 앨리슨은 다시 노아에 빠져든다. 그리고 콜과의 관계도 정리한다. 별거에 들어간 노아는 무척이나 호랑방탕하게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던 차에 사회봉사 명령도 받게 되고 직업도 잃게된다. 한편 집에서까지 앨리슨과 정사를 갖게된 노아는 휴지통에서 임신테스트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은 헬렌의 임신이 아니라 휘트니의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임신중절을 위한 수술병원에서 노아는 케이티를 만나게된다. 그리고 그에게 분노의 주먹을 내지런다. 별거기간동안 이혼소송을 위한 증거 수집을 위해 장모는 사립탐정을 고용하게 되고 그로인해 노아의 일거수일투족은 모조리 증거화 된다. 헬렌은 노아와 함께 목장에 있는 휘트니를 데리러 간다. 그곳에서 케이티를 미성년자 성폭행혐의로 고소를 하려 하는 의지를 표명한다. 그러자 콜은 총을 겨뤄 노아에게 그 죄를 추궁한다. 그러다 다시 방아쇠를 앨리슨에게 향하고 또다시 자신에게 향했다. 앨리슨의 집요한 설득에 그는 총을 내려놓고 안타까워 한다. 결국 대단원의 막은 노아와 앨리슨이 뉴욕의 오피스텔 같은 곳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그러던 차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최종적으로 노아를 케이티 살해 혐의자로 체포해서 연행하는 것으로 끝난다. 불륜은 미드로 작년 12월부터 방영이 되었다. 시즌 1이 끝났는데 시즌 2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건실한 가장이 처수성가해서 잘 나가던 중에 휴가지에서 인연을 만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얘기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다른 측면에서 일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정말 제대로의 심정의 변화부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많은 드라마로 보여진다. 아무튼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음편을 기다리게 하는 부분에는 성공적일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동양적 시각으로는 조강지처와 처자식을 버리고 그렇게 자기 좋을 대로 삶을 추구하는 것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느껴진다. 우리도 이제는 간통죄라는 것이 박물관으로 가버렸으니 윤리가 무너지고 도덕적으로 황폐해지는 폐해가 급속도로 확산 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하지만 기본과 원칙 기본원리는 결코 뒤바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만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부도덕한 아빠를 바라보는 자식들의 싸늘한 눈초리를 감당할 자신은 과연 있는가를 가슴속 깊이 새겨봐야 하리라.
'홍진속 마음의 정화 (4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운사를 찾아서 (1) | 2023.04.17 |
---|---|
빌리 엘리어트 (0) | 2023.04.17 |
불국사 (0) | 2023.04.17 |
베니스의 상인 (0) | 2023.04.17 |
버큰헤이드호와 진정한 용기 (0) | 2023.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