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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향취(2019.10 7권)

명당

by 자한형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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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2018년 추석개봉영화로 명당이 안시성 등과 같이 개봉이 되었다. 200만정도의 관객수를 달성했다. 주연에 조승우가 명지관 박재상의 역을 맡았다. 젊은 흥선역에는 지성이 맡았고 김좌근역에는 백윤식이 맡았다. 관상과 좀 유사한 느낌이었다. 관상에서는 흥행에서 성공한 편이었는데 명당은 흥행에 실패했다. 첫시작은 효명세자의 독살부터 시작이 된다. 안동김씨의 모략에 의해 독약을 먹고 피를 토하며 살해된다. 세자의 묏자리를 놓고 대립을 보인다. 박재상은 대가 끊길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렇게 바른말을 한 박재상은 집이 불타고 처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핍박을 당한다. 10여년이 흐르는 사이 천재지관 박재상은 전국에 이름을 떨친다. 박재상과는 달리 라이벌 지관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정만인 지관은 안동김씨에게 천하명당 두 곳을 얘기한다. 예산 덕산의 가야산 가야사 자리였다. 만석군을 내는 자리와 왕 두 명을 후손으로 두게되는 자리였다. 장동 김씨(서울청운동을 별칭으로 장동이라함)의 수장 김좌근은 자신의 아버지 묘를 명당자리에 묻고 효명세자는 흉지에 묻는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순조는 묘를 파헤치고 실상을 보게된다. 세자의 묘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있고 뱀까지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분노한 왕은 군사를 이끌고 김좌근을 찾아가지만 막강한 권력을 차지하고 있던 정권실세에게 압도당해버리고 치죄치도 못하고 굴욕적인 치욕만 당하고 물러난다. 이런 상황하에서 흥선은 김좌근의 생일잔치에 찾아가고 김병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치욕을 겪기도 한다. 그당시 흥선은 상갓집 개라는 별호를 가질만큼 파락호로 행세하면서 자신의 야망을 감춘다. 흥선은 천하장안이라는 자신의 수하를 데리고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간다. 박재상은 김좌근의 집에 숨겨진 묘혈도를 훔치려 한다. 초선이 알려준 길을 찾아들어간 그들은 장동김씨 조상들의 묘혈도를 훔쳐서 나오는데 성공한다. 이런 상황아래서 흥선은 이들을 도우기 위해 김좌근의 집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다 혼이 나고 쫓겨나온다. 박재상은 상가의 위치도 적절하게 배치하기도 하고 아들을 낳으려는 양가집 처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자리를 어떻게 마련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초선이란 기생은 김좌근에게 부모를 잃게되고 그에게 복수하기위해 김병기의 수하에 들어간다. 그리고 정만인의 거처를 흥선, 박재상 등에게 알려주게 된다. 이런 연유로 인해 흥선은 정만인 지관을 찾아가고 그 천하의 길지 명당을 알게된다. 그들은 수하를 데리고 길지로 간다. 가야사에서 흥선과 김병기 등 일당은 맞부닥치게 되고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 결국 흥선이 승리하게 되고 명당은 흥선의 아버지 남연군이 묻히게 된다. 석회로 도복을 하는 등 도굴에 방비책을 마련한다. 속설에는 철물을 부어서 결코 파헤쳐지지 않도록 한다. 비밀을 폭로한 것으로 인해 초선은 죽임을 당하고 만다. 흥선과 박재상은 거의 친구처럼 지기로 나온다. 말 그대로 흥선을 명당을 차지하게 되고 두명의 왕을 두명 배출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박지관은 독립운동가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울 길지를 정하는 역할을 하게되고 무관학교의 이름까지 명명하도록 지어주게 된다. 박재상 지관은 가상의 인물로 영화를 위해 탄생한 인물이었다. 영화상으로 박재상은 흥선이 천하명당을 차지하는 것에 관해서 무척이나 안타까워 한다. 왕이 두명이 배출되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왕조가 끝나게 된다는 것에서 애타한다.

역사적으로는 정만인이 직접 흥선군을 찾아가 천하의 명당을 알려준다. 속설에는 안동김씨에게 찾아가 난을 쳐주고 거금을 받아 묏자리 이전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덕산 가야사 명당에 관한 현대적 기록은 유흥준 교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 그것과 관련된 얘기가 기록되어져 있다. 본래 알고 있었던 부분과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았다. 역사적으로는 오페르트의 도굴사건이 있었다. 개국을 압박할 목적으로 독일에서 남연군 묘를 도굴하는 일이 발생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도굴을 시도하려다 제대로 도굴도 하지 못하고 도망가는 일이 된 것이다. 좌청룡 우백호 등으로 명당을 판가름 하기도 한다. 요즘의 세상에는 그런 부분들이 별로 효험이 없으리라. 주연배우 조승우는 그렇게 얘기하기도 했다. 카메라보다는 무대가 더 익숙했다. 흥선은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가야사를 불태웠다. 그래서 후 정권을 잡은 후에는 맞은편에 보덕사라는 절을 세워 은덕에 보답하기도 했단다. 명당의 터를 소개한 정만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대원군에게 무엇을 받았을까. 그가 요구한 것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마음대로 항상 볼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했다. 그는 왜 그런 요구를 한 것일까. 그것은 해인(海印)을 찾으려는 목적이었다. 해인(海印)은 불교 용어 중 하나로, 부처의 지혜로 우주의 모든 만물을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사용한 예화는 사명당이 일본에 우리 포로들의 코를 찾으러 갔을 때 일이었다. 도력을 시험하기 위해 엄청난 불을 때서 화력을 집중시켰는데 사명당은 해인을 갖고 있었고 그가 쓴 글은 얼음 빙()자를 써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방을 빠져나왔다는 일화가 있다. 속설에는 정만인은 그 해인을 찾아서 사라졌다는 얘기가 전한다. 명당이나 길지로 유명한 또하나의 터로 유명한 곳은 동탁 조지훈의 집터로 알려져 있다. 경북 영양쪽에 있는 터로 그렇게 명당이라는 소문이었다. 집터로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터였다는 것으로 풍수꽤나 한다는 사람은 모두 거쳐갔고 그곳을 꼭 가봐야 한다는 얘기였다. 영화에서도 문필봉을 바라보는 명당 집터가 나온다. 길지의 하나로 얘기되는 것에 애버랜드 터였다. 성명철학자 백운학씨라는 분이 그때당시로는 정말 힘든 일이었는데 항공촬된 경기도 지도를 펴놓고 찍은 곳이 현재의 애버랜드 터라는 얘기였다. 본래는 안성의 대림동산이 처음에 대상지로 선정이 되려던 순간이 있었는데 안성유림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명당은 언제나 임자가 있는 것이다. 언제나 길지를 차지하고 명당을 갖게 되는 이는 결국 제대로 덕을 쌓았고 업을 쌓았던 이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순리이리라. 모든 이에게 명당이 돌아갈 수는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 세상사이리라. 아무튼 명당은 모든 이들의 소망하는 바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후손들의 부귀영화를 바란다면 명당을 구해야 하고 그러려면 결국 제대로 세상을 살아야 하고 덕을 쌓아야 하는 것이 철칙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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