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혼의 향취(2019.10 7권)

서유럽 여행 에피소드

by 자한형 2023. 6. 4.
728x90

서유럽 여행 에피소드

 

1.크루즈여행

가이드님이 자신을 소개하기를 자기는 전문이 크루즈여행이 전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 크루즈 여행용 배가 50대쯤 된다. 첫반째로 1주일 코스다. 일본, 중국, 러시아를 도는 여행코스다. 45일도 있다. 싱가포르, 푸켓,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코스다. 다음으로 지중해 연안ㅇㄹ 도는 코스가 있다. 이탈리아(로마, 제노바), 프랑스(마르세이유), 스페인(바로아셀루나), 스페인 섬, 이탈리아 섬(서부쪽 섬<시칠리아,코르시카>)을 도는 코스다. 지중해 동부를 도는 코스도 있다. 그리스, 산토리니, 크로아티아, 이태리 동부, 밀라노 등지를 여행하는 것이다. 알래스카 여름 코스도 있다. 1주일 내지 78일 정도의 기간이다. 재미난 일화를 하나 얘기하면 이렇다. 크루즈 여행의 특징은 첫째 짐을 풀거나 싸지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숙박은 오로지 크루즈에서만 하는 점이 유리한 부분이다. 단점은 기상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기상이 좋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한 곳에 정박해 있는 경우에는 배에서만 생활을 해야하는 것에서 답답해 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이다. 4월에서 9월 사이가 성수기이고 겨울은 비수기로 가격이 저렴해진다. 기항지 투어라 해서 배를 정박시켜놓고 항구를 둘러보고 관광하고 돌아오는 일정도 있다. 4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까지 시간적 여유를 할애한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아이들용도 있고 어른용도 마련되어져 있다. 가장 중심적인 프로그램은 카지노다. 쇼핑도 프로그램의 한 부분이다. 타임세일도 진행된다. 항상 즐길 것을 찾아다녀야 한다. 고객들이 앉아서 즐길거리를 즐길수 있게끔 프로그램이 세팅되어져 있다. 기본 패턴이 있고 즐길 아이템이 마련되어져 있다. 서양인의 파티문화가 그대로 편성되어져 있다. 동양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한복, 기모노 등을 입고 나타나면 신기해 한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종이접기, 요리배우기, 춤배우기 등 다양하다. 보통 한번 배에 탑승하면 6-7개월씩 승무원들은 근무를 한다. 휴일없이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까지 근무하게된다. 큰배는 25만톤 정도이고 작은 것은 9-13만톤 수준이다. 13만톤의 경우 3,800을 수용할 수 있다. 5,000명 정도 관광객이 타면 1,200명 정도의 승무원이 근무한다. 간단히 비유해서 설명하면 63빌딩이 누워서 다닌다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크루즈에 종사하는 종사원을 크루라고 한다. 한 미국인 크루에게서 들었던 얘기였다. 한 늙은 노부인이 있었다. 6개월간의 크루즈여행을 마쳤다. 그런데 또 똑같은 코스의 크루즈여행을 또다시 간다는 것이었다. 하도 의아해서 물어보았다. 왜 또 크루즈를 신청하셨냐? 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노부인의 말씀이 걸작이었다. 나는 이제 크루즈 여행이 끝나면 다시또 요양원에 들어가야 한다. 그곳에 가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해야 하고 나는 지겨운 요양원생활이 진력이 난 사람이다. 그렇게 요양원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느니 이곳 크루즈가 훨씬 좋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다시 새로운 여행의 경험을 쌓게 되는 것이니 이보다 더 기분좋게 하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2. 던컨 도너츠의 강탈

이탈리아 여행 3일차 베네치아 관광 중에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었다. 자유시간이 한시간쯤 주어졌다. 제과점에 들어가 머핀과 던컨도너츠를 하나씩 샀다. 5유로 정도 치렀다. 계산을 하고 종이봉투에 그것을 담아가지고 나왔다. 제법 시간이 지났기에 얼떨결에 무심코 봉지에서 던컨도너츠를 한입 베어물었다. 그리고 손을 내려놓으려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성마르크 광장을 날고있던 갈매기가 한 마리 잽싸게 던컨도너츠를 채어갔다. 그러던 순간이었는데 그 던컨도너츠를 채가던 갈매기가 실수를 해서 그것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수많은 갈매기가 떼거리로 몰려와 던컨도너츠를 완전 분해시켜버리고 말았다. 함부로 길거리에서 취식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의사항이 있어야 했다. 갈매기 등에게 모이를 주다 발각되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가이드님의 조언이 있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던컨도너츠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어제 카프리 섬에서와 같이 한가로이 갈매기들에게 모이를 주었던 애틋한 추억이 이제는 아찔한 경험으로 대치되었다. 일상에서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을 일이었는데 부주의함이 있었다.

 

3. 와이파이도시락

서유럽 여행을 하면서 처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항공권을 주머니 속에 넣고도 잃어버린 것으로 알고 다시 찾으러 갔다가 되돌아 오는 등 칠칠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 진작에 제대로된 절차를 밟아야 했고 수순에 따라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했어야 하는데 뒤죽박죽이 된 부분이 있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나와서야 와이파이 도시락을 찾아오지 않은 불찰을 깨닫게 되었다.먼저 안내데스크의 여직원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역순으로 절차를 밟아야 했다. 출국수속을 한데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했고 항공권도 다 취소시키고 새롭게 발권을 해야 하는 식이었다. 출국수속을 한 대로 다시 절차를 밟고 원상태로 되돌아 가야했다. 통관하는 곳에서 여권을 보관시킨 후 나가려다 다시 여권을 찾은 후 대기했다. 아시아나 항공사의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전화를 한 곳은 가이드님이었다. 혹시라도 출국수속을 밟지 않았다면 와이파이도시락을 찾아와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의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가이드님도 절차를 밟은 후여서 소용이 없었다. 나만 홀로 게이트로 가서 대기했다. 그동안 집사람은 네군데를 거쳐서 다시 공항 대합실로 나갔다. 그리고 와이파이 도시락을 찾고 다시 출국수속 절차를 밟은 것이다. 거의 한시간 여가 소요되었다. 그래도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절차를 밟았기에망정이지 곤욕스러울 뻔 했다. 와이파이 도시락의 비용은 하루에 7,500원으로 총 75천원이었다. 조그만 담배곽 크기정도였고 충전용 잭 등이 들어있었다. 여행하는 10일동안 유용하게 잘 썼다. 귀국후 곧바로 반환했다.

 

4. 모자와 선그라스 사건

모자의 분실은 이탈리아 여행 1일차 점심 무렵에 벌어진 것으로 여겨졌다. 왼쪽 무릎위에 올려놓았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무심결에 그것을 그냥 놔두고 나와버린 것이었다. 한참 일정을 진행하던 중에 모자가 없어진 것을 눈치 챘는데 대책이 없었다. 다시 그곳에 모자 때문에 갈 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다음날에는 선그라스를 떨어뜨리는 일이 생겼다. 폼페이 유적을 관광하던 중에 잠깐 방심한 틈에 선그라스가 땅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왼쪽 안경테부분이 요지부동이다. 이게 펴지고 접어져야 하는데 꼼짝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대략난감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왼쪽을 펴지 않은 채 선그라스를 끼고 사진촬영을 했는데 어색함이 묻어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선그라스의 수리를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했다. 여러 안경점을 들러보았지만 대부분이 난색을 표했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권고사항이 그것을 산 곳에 가서 A/S를 신청해보라는 얘기였다. 집사람에게 물었더니 롯데백화점에서 샀다는 것이다. 그렇게 수소문이 되어 백화점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선그라스는 계절상품이라 지금은 철시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반품 등 A/S를 처리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랬더니 그곳에서의 얘기는 품질보증서를

가져와야 A/S접수가 된다는 것이었다. 서랍을 뒤지고 사방을 찾았으나 품질보증서는 찾을 길이 없었다. 결국 집근처의 안경점에 수리를 맡겼다. 일주일정도 소요가 될 것이고 수리비는 5만원 상당이 될 것이라 했다. 종업원의 소견으로는 안경테의 스프링부분이 망가져서 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선그라스는 새롭게 정상을 회복했다.

 

5.호텔키 분실사건

서유럽 여행 끝무렵이었다. 3개국 중 마지막 여행지인 프랑스에 도착했다. 스위스 로잔에서 3시간 여를 TGV를 타고 리용역에 도착했고 버스로 환승해서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로 호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던 때에 문제가 생겼다. 욕실과 붙어있던 벽의 바닥에서 물이 배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곧바로 프런트에 얘기를 했고 가이드님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곧 관계자가 왔고 사진을 촬영하고 상황을 파악해 갔다. 그리고 룸이 교체되는 사단이 벌어졌다. 펴 놓았던 캐리어를 다시 다 싸고 방을 변경하는데 따른 수고를 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호실의 키를 두 개를 받았다. 교체된 방은 1층이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있은 후 다음날이 되었다. 파리 관광일정을 마치고 호실로 되돌아오는 길이었다. 볼일이 생겨 급하게 집사람에게서 키를 받아서 호실로 들어갔다. 키로 분명히 문을 열고 곧바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그리고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기위해 호실키를 찾았는데 온 객실을 다 뒤졌는데 키는 오리무중이었다.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뒤지고 몇 번을 캐리어를 새롭게 뒤집고 했음에도 키는 온데간데 없었ㅏ.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거의 기상해서 한시간 30분 동안을 전쟁을 치르듯이 이잡듯이 잡았으나 없어진 키는 보이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하며서 가이드에게 상황설명을 했다. 처분을 기다렸다. 별도의 패널티는 물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그렇게 호텔키를 기념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천만다행한 일이었다.

 

6. 캐리어 등

이 이야기는 가이드님의 얘기였다. 동료 가이드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로 가히 충격적이라 할만 했다. 제법 예전 일로 생각이 되는 부분이었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되기 전 일로 보였다. 공직에 계시던 분들이 해외를 가게 되었다. 그래서 총무를 맡으신 분이 얼마씩 갹출을 해서 총무에게 주었다. 총무는 그런 모두의 갹출된 자금을 봉투에 담고 종이로 예쁘게 싸서 캐리어 가방 속에 넣었다. 이렇게 꼼꼼하고 치밀하게 귀중한 공통경비를 보관해 두었는데 무슨일이 생기랴 했다. 그런데 입국수속을 마치고 캐리어를 열어보니 돈봉투만 귀신같이 빼내어 가고 말았다. 러시아에 가면 그런다는 것이다. 투시장비로 캐리어를 검색하고 그렇게 검색된 캐리어에서 귀중한 것이 발견되면 흔적도 없이 가져가 버린다는 얘기였다. 결코 캐리어에 귀중품을 넣어서는 안된다는 철칙을 얘기해 주었다. 두 번째 얘기는 소매치기를 당하는 얘기였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 호텔의 호실 키를 나눠주고 있었다. 그런데 캐리어 가방위에 가방이 하나 있었는데 아무런 해명도 없이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그 가방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가이드가 돌아서는 순간에 고객들이 그장면을 다 보았음에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져가는 바람에 지인이 당연히 무슨일로 가방을 챙겨서 가져가는 줄로 오인했다는 것이었다. 가이드님의 얘기로는 직항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이곳저곳을 둘러오고 비행기를 갈아타는 경우에는 캐리어가 뒤섞이고 바뀌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얘기였다. 보험처리되면 캐리어를 분실했을 경우 미국 달러기준 200달러 수준에서 보상이 되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그것에 캐리어에 어떤 금은 보석이 들었든지 일상적으로 보상되는 수준이 그런 정도라는 것을 알고 결코 귀중품은 캐리어에 넣어서는 안된다.

 

'영혼의 향취(2019.10 7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안보와 탄금대  (0) 2023.06.07
손가락 결절종  (1) 2023.06.07
상파울로에서 온 절친과 구미cc에서  (2) 2023.06.04
배트남 여행 에피소드  (1) 2023.06.04
베트남 다낭 여행기  (2) 202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