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센구미
2004년에 신센구미 바람의 검이란 대하드라마가 방송되었다. 1860년대 도꾸가와 막부의 마지막 보루로 교토에서 치안을 담당했다. 대하드라마로 43번째인데 49부로 방송되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를 두었지만 허구도 가미되었다. 신센구미의 국장 곤도 이사미가 사카모도 료마나 가츠라 고고로(유신3걸의 1인)등과 교유했다는 것은 가설이었다. 신센구미의 중심인물은 곤도 이사미(1834-1868)였다. 그는 다마의 농부의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15살이 되었던 1848년 에도의 시위관에 천연이심류 4대계승자로 곤도 슈스케의 양자로 입양된다. 다마에서의 오랜 죽마고우 히지카타 도시조, 오키타 소지 등과 함께였다. 히지카타는 이시다약이라는 것을 팔러 다니던 이였는데 같은 동지로 합류하게 된다. 그는 검술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허름한 도장에서 대결을 벌이고 10여명을 제압하고 도장을 나오면 그다음에 약장수가 등장해서 이시다약이라는 것을 팔고 돈을 번다. 그러면서 들통이 나기도 해서 도장사람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다마에서 지인의 집을 지키던 중 도둑과 한판을 벌이게 되고 최초로 사람을 베게 된다. 오키타 소지는 7년 정도 아우뻘이었다. 무술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솜씨를 보이게 된다. 1860년에 마쓰이 야소고로 가문의 쓰네와 결혼한다. 시위관 시절에 야마나미 케이스케, 니가쿠라 신파치, 도도 헤이스케, 하라다 사노스케, 도노우치 요시오 등과 교유하게 되고 1863년 쇼군의 상경길을 경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로시구미(浪士組)에 참가한다. 히지카타가 손을 써서 곤도 이사미가 쿄토로 가던 중에 숙박을 책임지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러던 중 세리자와 가모란 이를 숙소 배정하던 과정에서 실수가 벌어진다. 그를 닭장에 배정을 한 것이다. 그는 부하들에게 화톳불을 피우게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야숙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곤도 이사미는 화톳불이 꺼질 때까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고 공언한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한다. 결국 세리자와는 곤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사태는 수습되고 무마된다. 한 달여의 여정 끝에 로시구미 일해 온 교토에 도착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난 후 로시구미의 본대는 에도로 귀향한다. 곤도와 그 일행 그리고 세리자와와 그 일행 등은 교토에 잔류한다. 야마나미의 제안에 따라 교토 수호직을 맡고 있었던 아이즈번의 번주 마쓰다이라 가타모리에게 청원을 한다. 자신들이 교토를 경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번주는 흔쾌히 승낙하고 교토 수호직의 아이즈번 소속이 된다. 수시로 교토 거리를 순찰하며 불손한 낭인들을 체포하거나 살해하는 일을 하는 조직으로 변모된다. 그리고 미부로시구미에서 신선조 신센구미라는 조직명을 하사받는다. 처음으로 실행했던 것은 사사로이 상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조직의 질서를 문란케한 세리자와를 처단하는 것이었다. 전체 회식이 있었던 날에 암살단을 조직해서 세리자와를 처단한다. 이로서 곤도는 유일무이한 국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첫사건은 이케다야사건이었다. 조슈 등 존왕양이의 기치를 걸었던 이들이 교토에 불을 지르고 천왕을 모셔가는 음모를 이케다야에서 꾸몄다. 이를 눈치챈 신센구미는 거리를 순찰하면서 그들의 모의장소를 급습한다. 곤도 이사미조와 히지카타조로 나눠 검색을 했었는데 곤도 이사미조가 그들을 발견하고 한바탕 대결을 펼친다. 처음에는 조슈패거리에게 압도되었는데 히지카타조가 합류하자 전세는 반전된다. 이로 인해 신센구미는 교토의 수호신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이런 와중에 오키다 소지는 각혈을 하게되고 오랫동안 폐결핵을 앓는다. 극중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흑선이 일본에 나타나자 사카모토 료마가 권유해서 곤도 이사미와 히지카타 도시조가 흑선을 보러 간 것이다. 그둘은 그곳에서 미군병사들이 먹고버린 양주병두껑을 하나씩 간직하게 된다. 서양의 거대함에 압도당하고 미망에서 깨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후의 순간까지 그 병뚜껑을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게도 되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한다. 에도의 시위관과 다르게 도장을 운영했던 이토 가시타로는 제자들을 데리고 신센구미에 합류한다. 헤이스께의 스승이었다. 이토는 정연한 논리로 신센구미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한다. 첫 번째 브레인에 해당했던 야마나미 케이스케가 탈출을 시도하다 할복을 명받고 죽게되자 중심축이 사라진다. 그로인해 외부에서 영입된 한 사람이 책사로서의 역할을 맡는데 그 이름은 다께다 간류사이 이다. 그러던 그가 서양문물을 소개하는 책을 사기 위해 회계에게서 50냥을 차용한다. 그러자 도시조는 회계를 추궁한다. 50냥이 어디 갔냐는 식이다. 그는 부모에게서 50냥을 보내라고 하고 열흘 후까지 오지 않으면 할복하겠다는 맹세를 한다. 결국 그는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다. 할복을 실행한다. 코슈류군학을 배운 이였는데 신센조에서 양무군학을 채택하자 애로를 겪는다. 이토의 언변에 감화되어 그들이 고류에지(어릉위사: 역대천황(고메이천황)의 묘지를 관리하는 임무)의 임무를 부여받고 신센조에서 떠나게 되지 그들과 동조해서 그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여의칠 않자 사쓰마의 사이고 다까모리에게 접근한다. 이러한 내막을 알게된 신선조에서는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한다. 그러던 중 그는 탈출을 감행하고 사이토에게 죽음을 당한다. 이토 가시타로는 결국 곤도와 뜻이 맞지 않게되자 어릉위사로 빠져나간다. 그러는 사이 곤도는 사이토를 스파이로 그들의 일행에 딸려 보낸다. 이토 등은 곤도와 담판을 짓고 곤도를 죽이려 했으나 오히려 곤도에게 설복당하고 돌아가던 중에 히지카타 등 일행에 의해 피살된다. 일명 아부라코지 사건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러자 부하들이 이토를 구하기 위해 그 자리로 오고 그것을 기다리던 이들과 한판의 대결을 펼친다. 곤도는 도도 헤이스케만은 살리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피살되고 만다. 곤도는 그러던 중에 에도를 방문하기도 한다. 부인 등 가족과 재회를 하고 달콤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렇게 신센구미의 역할을 확보하고 체계를 구축해간다. 외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던 중에 이토 잔당에 의한 습격을 받고 총상을 입는다. 교토에서 치료를 받던 곤도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오사카로 향한다. 그와 함께 오카다 소지도 같이 치료를 받으러 오사카로 떠난다. 교토에서 입지가 약해진 조슈 지사들은 사카모도 료마의 중재에 의해 삿죠동맹이 성립된다. 사이고 다카모리와 카츠라 고고로 사이에서 이뤄진 것이다. 조슈는 신무기를 사쓰마에 제공하고 사쓰마는 곡물을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이렇게 되지 막부와 아이즈번은 궁지에 몰리게 된다. 막부는 대정봉환을 하게 되고 그러던 중에 사카모도 료마와 나카오까 신따로가 한 여관에서 피살된다. 뒤늦게 도착한 신센구미들은 살해자로 오해받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다. 곤도는 사카모도 료마를 구하기 위해 부하들을 보냈는데 도착했을 때 이미 료마는 운명한 후였다. 사태는 급반전되고 교토는 삿죠동맹군들에 의해 장악되고 보신전쟁의 1차전투가 도바 후시미에서 이 벌어진다.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는 샷죠동맹군에 의해 궁지에 몰린 신센구미는 오사카로 후퇴하고 급기야 쇼군을 쫓아서 배를 타고 에도로 복귀한다. 그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중의 하나는 국화문양이었다. 이는 천황이 그들을 지지한다는 것이었고 이에 대항하고 저항하는 순간 천황에 반역하는 역적의 멍애를 쓰게 된 것이다. 멋진 신식복장을 한 선장을 본받아 히지카타도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서양식으로 바꾼다. 에도로 돌아온 신센구미는 계속 패퇴를 거듭하게 되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곤도는 수색을 나온 신정부군에게 오쿠보 야마토라고 우기면서 심문에 응하게 되나 최종적으로 그를 알아본 이에 의해 곤도 이사미로 판명된 후 처형되는 수순을 밟는다. 신센구미에 속했던 사람들이 억울해 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한다. 그는 최후의 순간에 면도를 요청하고 그의 얼굴을 교토 다리위에 걸리게 된다. 이후 오키다 소지도 병이 악화되어 죽음을 마지하고 히지카타도 1년쯤 후에 최후의 전투에서 운명적인 종국을 맞는다. 하라다 사노스케 그리고 나가쿠라 신파치 정도가 천수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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