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에피소드
1. 냉장고
호텔에는 냉장고가 있었다. 문화의 차이였다. 냉장고 안에 전원을 켜는 장치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첫날 도톰보리에서 사온 복숭아를 네 개 넣어두었는데 허사였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일행의 지적을 받고 그렇게 불이 켜져야 가동이 된다는 것이다. 안에는 물도 없었고 맥주도 없었다. 바깥에는 공기청정기가 있었다. 에어컨도 버튼으로 조정하는 식이었고 천장에 부착이 되어져 있었다. 바디워시, 샴푸, 비누 등은 벽면에 부착되어져 있었다. 치약, 칫솔, 면도기,
면도용 크림만 일회용으로 포장된 채 비치되어져 있었다. 수건과 타월은 매일 교체가 되었고 비치되어져 있었다. 가운도 두벌 있었다. 구두 주걱은 없었다. 드라이어는 화장실에 있었다. 핸드폰 충전코드는 꼽을 수 있도록 되어져 있었고 화장실 목욕탕의 바닥은 배수구가 없었다. 샤워를 하려면 목욕탕 탕 안에서 하는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유럽식과 완전 닮았다.
2. 글리코상과 마라톤 맨
오사카의 상징으로 되어져 있는 도톰보리의 글리코상으로 되어져 있는 마라톤맨이 있었다. 처음 접한 곳은 조그만 과자가게였는데 다음날 두 번째 도톰보리를 돌아볼 때서야 제대로 우람한 마라톤맨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존재한 인물의 형상화가 아니라 과자를 먹으면 글리코상의 마라톤맨처럼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란다. 그 옆에 돈키호테란 유명 쇼핑몰이 있는데 저렴하게 파는 것으로 유명해 인파가 몰리는 곳이란다. 그 글리코상이 있는 곳의 명칭이 남파바시 또는 히카케바시라고 한다. 시장스시 드럭스토아 또는 다이소 등 쇼핑점들이 즐비해 있다.
3. 눈물바람 아이스크림 섞인 팥빙수
이번 오사카 여행은 22명이 참가했다. 번외 일행에 모녀 관광객도 있었다. 2일차가 자유여행이었는데 이분들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저팬에 다녀왔다고 했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사가 세계 세 번째(LA, 올랜도, 오사카)로 만든 스튜디오로 할리우드 영화 테마파크식으로 조성된 곳이다. 운영은 유에스제이(주) [지자체, 대기업, 금융기관 공동출자] 백튜더퓨쳐, ET어더벤처, 쥬라기 공원, 터미네이터(입체영상) 조스보트여행, 백드래프트 쇼 등이 흥미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이다. 우리일행 중에 제일 어린이로 문지윤이 있었다. 멋모르고 다니다가 일행과 떨어졌다. 모두들 시원한 팥빙수가게에서 빙수를 먹고 있던 차에 인원을 체크해 보니 민서와 지윤이가 없었다. 민서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다. 그리고 지윤이는 집결지인 버스에 타고 있다고 빙수집을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어 빙수를 먹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인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어서 그것을 먹었다. 그러나 아빠에게 한참 혼줄이 난 터여서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중에 내가 물었다. 아이스크림 맛이 어땠냐고 그랬더니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라고 답변을 했다. 나는 눈물의 짭조름한 맛은 없었냐고 했더니 코웃음을 쳤다. 팥빙수의 엄청난 양에 처음에 놀랐다. 그리고 가격에 두 번 놀랐다. 거의 만원 돈이니 너무 비쌌다. 고급식대에 버금가는 가격이었다. 혼자서 다 먹는 것이 버거울 정도였다.
4. 토요토미 히데요시 오사카 성을 세운 이이다. 두견새의 우화에서 그는 그렇게 얘기된다. 울지 않으면 울도록 만들면 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과 조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일본을 통일하고 그 이후 야망을 더 펼쳐나가기 위해 조선을 침략했던 이로 우리나라로 봐서는 철천지원수라 할만하다. 그는 바늘장수 또는 기름장수 등을 전전하다가 노부나가의 수하에 들어간다. 그는 직속무장으로써 노부나가를 지극정성으로 모신다. 바깥에 돌지방에 놓인 주군의 신발을 가슴에 품어 따뜻하게 만들어서 발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노부나가가 혼노사에서 측근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자 그 측근을 처단하고 노부나가의 후계자가 된다. 그리고 천하를 손아귀에 쥐게 되고 전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다. 우리나라의 통신사가 방문했을 때 원숭이 상이라고 해서 한사람은 그를 폄훼했고 또 한사람은 극도로 경계하고 그의 복심을 꿰뚫어 보기도 했다. 그는 임진왜란이 끝나던 해에 죽음을 맞는다. 그 이후 그의 아들 히데요리가 오사카 성을 지키며 도꾸가와 이예야스에 대항했으나 결국 그의 간계에 해자를 메우는 등 실책을 범하고 오사카 성을 불태우며 최후의 항전을 하나 역부족이었다.
일드 [ 료마전, 사나다마루, 언덕위의 구름 등] 붙임 파일 참조. 카넬샌더스의 저주(KFC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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