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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향취(2019.10 7권)

골프즐기기

by 자한형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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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즐기기

 

 

 

지난 9월 둘째 주 수요일이었다. 본래 예정된 골프 부킹 날짜는 목요일이었는데 하루전날에 연습 라운딩을 위해 출발했다. 당일은 맑은 가을날씨였고 화창했다. 11시쯤 도곡동 집에서 동반자들과 출발했다. 전희수 회장이 같이 갔다. 지난해 용마골프대회에서 2위의 입상자였다. 아침에 덕형포럼에 참석해서 사회를 보고 급하고 도곡동으로 온 상황이었다. 집 앞의 단골 빵집에서 라떼 등 음료와 햄버그, 빵 등 요깃거리를 사갖고 차에 올랐다. 가을바람은 싱그러웠고 도로도 막힘이 없었다. 곧이어 88도로로 접어들었고 조금 차로 달린 후에는 경춘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전 회장이 아침에 있었던 덕형포럼 얘기를 했다. 도용복 강사에 관한 얘기와 포럼 강연에서 나왔던 얘기를 들려주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에 관한 교육을 얘기했다. 18세부터 35세까지 프로그램에 참가를 할 수 있었고 2개월부터 교육받을 수 있었다. 한 고등학교 3년 학생이 여러 가지로 방황하다 그곳에 다녀온 후 완전히 새사람으로 변신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키부츠를 다녀온 후 해병대에 지원했고 현재는 FBI에 근무하고 있다. 오지여행가이고 예술가이기도 했다. 도용복 강사는 골프공 제조업체 사라토가의 회장이었다. 안동출신이지만 부산에 내려왔었고 베트남에 참전했었는데 고엽제 후유증에 고통 받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자고 결심한 후 오지탐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50세 이후부터 1300일을 일하고 65일을 오지탐험에 몰입했다. 지금까지 세계 171개국을 섭렵했다. 그가 인생에서 가져야할 태도나 자세로서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베스트(believe,Enjoy. Smile. Thanks)였다. 인생에서 시간약속 등 작은 것에서부터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사람들과 만나면 즐겁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언제나 즐겁게 웃는 모습으로 함께 웃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매일 매일이 최고인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일행은 한 시간여를 달려 우리가 도착한 곳은 강촌 엘리시안CC의 입구에 위치한 어탕국수집이었다. 식당 앞 테라스에 실무를 맡고 있던 후배 김화곤(34)이 앉아있었다. 1230분쯤에 동반자들과 만나기로 한 것이었다. 전회장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어탕국수 네 개를 시켰다. 한창 식사를 하던 중에 후배들이 들어와서 합석을 했다. 동반자 네 명 중 후에 온 세 명은 박윤섭(35), 장광훈(38) 신동관(39)이었다. 우리는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엘리시안 강촌 CC로 갔다. 클럽하우스에서 클럽을 내리고 하차해서 로비로 갔다. 로비 카운터에서 라커룸 번호표를 받아서 라커룸에 들어갔다.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라운딩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필드로 나갔다. 우리팀 다음 티업을 하도록 되어있는 팀은 후배팀이었다. 레이크, 밸리, 힐 세 코스가 있었는데 시작은 레이크 코스였다. 간단히 퍼팅연습을 좀 한 후 본격적인 라운딩에 들어갔다. 후배가 클라우드 맥주를 가져왔고 얼려온 소주도 있었다. 홀 중간 중간에 캐디 세미양에게 소맥을 말으라고 해 놓고 티셧을 하고는 건배를 이어갔다. 18홀을 다 돌고나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듯 4시간 정도가 흘렀다. 라운딩을 마치고 사우나에 가서 샤워를 하고 땀을 씻었다. 다음의 일정은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인근 식당으로 식사 하러갔다. 옛날이야기라는 닭갈비집이었다. 닭갈비에 와인을 먹었다. 감자전과 묵무침도 같이 먹기도 했다. 막판에는 쏘가리 매운탕까지 먹었다. 다시 식당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후배 진행요원 등과 한잔을 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숙소에서 일어나 강촌 먹거리촌으로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황태해장국을 시켰다. 뜨끈한 국물이 해장에 적격이었다. 생선구이도 시켰다.

식사를 마치고 동반자 두 명은 귀경길에 올랐다. 경춘고속도로가 막히는지 그쪽으로 오지 말라고 카톡에 메시지를 올리라고 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후 대회에 나갈 채비를 했다. 11시 경에 기념촬영을 했다. 총 참가인원은 263명이었다.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대회에 들어갔다. 대회장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다음은 대회장, 동창회 원로님의 시타가 있은 후 대회가 열전에 들어갔다. 나는 일반조에 7조였다. 힐코스 3번홀에서부터 시작이었다. 동반자는 세 분의 선배들과 경기를 했다. 노현상(28), 김윤영(29), 하만권(30)선배였다. 더없이 넓은 페어웨이에 화창한 가을날씨에 동문들과 라운딩을 하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었다. 어제 연습라운딩을 했음에도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골프가 그렇듯이 어제나 마음 먹은대로 잘 풀려지지 않는 것에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18홀의 라운딩은 금방 끝났다. 중간에 그늘집에서 휴식시간도 가졌지만 금방 지나가는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 라운딩을 끝내고 숙소였던 콘도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만찬은 모두들 화기애애한 가운데 이어졌다. 우리 동문들이 화합하는 자리였고 하나 되는 자리였다. 각조별 우승자 등 대한 시상도 있었고 행운권 추첨 시간도 있었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니 한 번도 용마골프경기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용케도 시간이 맞아 함께 할 수 있어 기쁨이 배가되었다. 전회장도 지난해에는 2위에 입상했었는데 이번에는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단체전에서 선수조가 3위에 입상했다. 내년에는 더 나은 실적을 올리기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 대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우리나라에 우리 용마골프대회에 참가한 동문들이 더욱 큰 역할을 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동량으로 거듭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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