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여행
1일차 [8,209걸음 6.08km 304kcal (김포공항 18 : 20 –19 : 30(대한항공) - 한진렌트카 – 저녁식사 (뚝배기불고기, 비빔밥) - 21 : 30 (장인, 장모님 처남, 호진)합류 –22:00 제주공항출발 – 동아마라톤센터(서귀포 강정마을부근) 11 : 00도착 치킨 3마리)
오후 일과를 마치고 퇴근했다. 아침에 집사람과 통화를 하면서 당부 받은대로 집사람의 반팔 T셔츠를 챙겨서 가방에 넣고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집앞에서 버스를 탈까하다 혹시라도 비행기 시간에 늦을까 염려되어 택시를 탔다. 40분쯤 소요되는 것으로 내비게이션에 나왔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여직원에게 예약번호를 보여주었더니 자동발권기에 예약번호를 입력해서 발권을 해서 비행기표를 발권해주어 그것을 받았다. 한시간쯤 여유가 있었다. 대합실로 들어갔다. 오후 6시 30분발 제주행 대한항공편이었다. 탑승을 하고 이륙을 기다렸다. 좌석앞에 모니터가 있었지만 전혀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국제선 항공기를 배정한 탓으로 보였다. 제주로 가는동안 음료만 제공이 되었다. 녹차를 마셨다. 300여석의 좌석이 거의 빈좌석이 없는 듯했다. 한시간쯤 비행해서 제주공항에 오후 7시 30분 경에 도착이 되었다. 집사람과 조카 현민이가 마중을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렌트카 셔틀을 타고 한진 렌트카 영업소에 가서 9인승 카니발승합차를 렌트해서 제주공항으로 왔다. 거의 30분쯤 소요된 듯했다. 제주공항까지의 운전은 집사람이 했다. 그런데 문제는 숙소에 안경을 두고 선그라스만 끼고 왔다는 것이 실책이었다. 곧바로 4층 식당으로 올라가 저녁식사를 했다. 뚝배기불고기와 비빔밥을 시켜서 셋이서 먹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좀 기다렸다. 식당에 마련된 스마트폰 충전기에서 충전을 좀 시켰다. 식당의 마감시간은 오후 9시였다. 대부분의 식당이 마감 오더를 받는 시간을 8시 30분쯤으로 적시해 놓았다. 오후 9시 30분에 도착하는 항공기는 지연없이 제시간에 도착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플랫홈까지 나오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20분쯤 후에 만날 수 있었다. 일단 공항로비에서 기념촬영부터 했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서 렌트카에 탑승했다. 차의 운전은 처남이 했다. 가방을 싣는 곳은 마땅치 않아 맨 뒷좌석 한 칸에 캐리어 등을 실었다. 내비게이션이 작동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 길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숙소로 향했다. 한시간쯤 소요되었고 거리로는 44키로미터쯤이었다. 숙소는 동아일보 재단에서 운영하는 동아마라톤센터였다. 거의 오후 11시경에 도착이 되었다. 배달음식으로 치킨 세 마리를 시켜서 먹었다. 여장을 풀고 간단히 세면을 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집사람은 이미 어제 아침 일찍 도착해서 1박 2일간의 출장일정을 소화한 후여서 피곤한 상태였다. 수풍석 박물관, 국제학교, 자립형사립고 등을 둘러본 후 일행을 보내고 가족과 합류한 상황이었다.
2일차 [ 7,011걸음 5.14Km 272kcal 조식 – 대포동 제트스키(주상절리) -중식 기억나는집(해물탕) -천지연폭포 –쇠소깍(테우(뗏목)타기)- 숙소이동(제주대학 다녀오기) - 강정포구횟집(저녁식사)]
아침식사는 센터 지하식당에서 가정식으로 제공되었다. 뷔페식이었다. 반찬은 두부, 계란후라이 가지나물, 미역국, 콩나물무침, 김, 깻잎절임, 멸치볶음 등이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후 커피는 현민이가 일회용 컵에 믹스커피를 넣고 정수기 뜨거운 물을 부어 타왔다. 식사후 일행 7명은 센터 앞쪽으로 산책에 나섰다. 거의 동남아 분위기였다. 저멀리 바다가 보였다. 날씨도 태풍이 일본으로 간 덕택에 맑은 가을날씨를 보였다. 10분쯤 산책을 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정비를 한 후 로비에서 만나 출발했다. 첫 번째 일정은 대포동 포구로 가서 제트스키를 타는 코스였다. 오전 10시 30분이 탑승시간이었다. 30분쯤 여유가 있었다. 포구에는 해녀상이 세워져 있었다. 청동으로 된 것으로 황금빛이었다. 제트스키에 타기전에 일단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우리와 더불어 타는 가족이 일행이 있었다. 초등학생 정도의 남자아이와 부부로 세 식구였다. 10명이 탑승한 후 맨먼저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제트스키가 서서히 출발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출발했다.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안된다는 주의사항과 운전기사가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 회전한다는 신호로 이해하라는 등의 설명을 들었다. 파도는 그렇게 높아보이지는 않았고 잔잔했다. 육지쪽으로는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졌고 육지쪽의 나무로 조성된 데크에는 관광객들이 운집해서 손을 흔들었다. 쾌속으로 달리는 제트스키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혼비백산하게 정신을 흔들어놓았다. 제트스키가 회전을 할때 내뿜는 물보라는 그대로 무방비로 맞을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예전에는 비옷을 제공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방비책이 없었다. 30여분을 타고나니 지상에서 롤러코스트를 탄 것과 비견될만 했다. 머리도 다 물에 젖었고 잠바도 흠뻑 물을 맞았다. 옷도 바닷물을 흠뻑 적신 꼴로 물에 빠진 생쥐 형국이었다. 바다속을 내달리던 짜릿한 흥분이 채가져시지 않았다. 우리가 그렇게 스릴을 만끽하던 중에 내비게이션을 교체하려던 기사가 와서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제트스키를 타는 동안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기사는 곧바로 차의 내비게이션을 교체해서 정상적으로 작동을 시켜놓고 갔다. 다음은 20분쯤 차로 이동해서 중식을 하러 식당에 갔다. 식당의 상호는 ‘기억나는집’ 이라고 독특했다. 해물탕을 시켰다.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등의 메뉴도 있었지만 손님들 대부분은 해물탕을 시켰다.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만석이었다. 냄비위의 전골이 살아서 꿈틀댔다. 식사를 한 후에는 해물육수에 라면사리를 넣어서 맛을 보았다. 해물라면과는 또다른 풍미를 냈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고 출발했다. 30분쯤 동쪽으로 달려 천지연폭포에 도착했다. 비슷한 이름의 천제연폭포도 있었다. 32년전 신혼여행을 와서 폭포 입구에 있는 돌하루방의 코를 잡고 기념촬영을 했었다는 기억을 집사람이 해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폭포까지 500미터쯤 걸었다. 폭포로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따로 조성되었다. 폭포는 시원스럽게 물줄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폭포 가까이에는 물보라가 일었다. 기념촬영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외국인 관광객도 드문드문 눈에 띄였다. 입구에서 32년전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돌하루방의 코를 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주차장으로 와서 차량에 탑승해서 다음 목적지를 향했다. 이제는 쇠소깍의 테우를 타러가는 일정이었다. 20분쯤 이동했다. 1시간쯤 테우를 타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한 농산물판매장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과 망고쥬스 등을 먹으며 환담했다. 테우에 승선할 시간이 되어 선착장으로 내려가 테우에 탑승했다. 해변의 모래사장은 검은 모래였다. 테우는 사람이 줄을 당겨서 이동하는 형식이었다. 쇠소깍 좌우로 펼쳐지는 바위들이 구구각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엉이바위, 코끼리바위, 사랑바위, 기원바위, 등 곳곳에 바위에 얽힌 사연들을 설명해 주었다. 바위틈에서 불이 나오기도 했다. 옆쪽으로는 나룻배에 연인들이 노를 저으면서 물놀이를 즐겼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에 형성된 관광지였다. 육지쪽으로 나무로 된 데크가 있었고 그곳에서도 관광객들이 운집해 쇠소깍의 정취를 즐겼다. 30분쯤 테우를 탄 후 그곳에서 빠져나와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나와 장인, 장모님, 조카인 호진이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처남과 집사람 그리고 현민이가 제주대학에 다녀왔다. 현민이에게 필요한 짐을 가져다 놓았고 광주에 가져갈 짐은 가져왔다. 오후 8시경까지 나는 잠을 한숨잤다. 제주대학을 다녀온 팀이 도착한 후 곧바로 식당에서 보내온 차로 식당으로 이동했다. 강정포구횟집이란 곳이었다. 유명한 맛집인지 정갈해 보이는 음식들이 깔끔한 형국이었다. 술은 참이슬과 사이다를 주문했다. 장모님을 위해 제주막걸리도 한통 시켰다. 처음에는 밑반찬 들이 나왔고 갈치회, 고등어회 등이 포함된 간단한 주전부리가 나왔다. 다음으로 멍개, 소라, 대하 등도 나왔다. 세 번째로 나온 것은 회였다. 먹음직스러웠고 별미였다. 도미회와 광어 등으로 보였다. 먹성좋은 조카의 식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리필도 몇 개 시켰다. 물회도 추가했다. 포식을 할 정도로 맛이 훌륭했다. 끝 마무리는 매운탕과 지리에 식사를 했다. 술도 술술 잘 넘어갔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사장님께서 손수 운전을 해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었다. 2일차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3일차 [9,982걸음 7.33km 385kcal 조식 – 숙소출발 (08:40) -섭지코지(꽃마차) -중식 (성산바다(통갈치구이,조림 등)) -에코랜드- 제주대학 –제주항 – 렌트카반납 – 제주공항- 김포공항-귀가]
제주 가을여행 3일차다. 일단 짐을 다 차에 실어야 하고 귀경해야 하는 날이어서 바빴다. 오전 7시 30분에 조식을 하고 오전 8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한 후 40분에 출발했다. 한시간쯤 동쪽으로 이동을 해서 섭지코지에 당도했다. 동쪽 끝자락의 바닷가로 일출을 보기 좋을 듯했다. 뒤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이 지척이었다. 높은 집채만한 파도들이 밀려왔고 해안가 바위들을 때렸다. 하얀 물보라가 장관을 연출했다. 섭지란 재사가 많이 배출된다는 길지라 했다. 선녀바위가 우뚝 솟아있었다. 거의 외돌개 형상이었다. 선녀가 바닷가로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가던 중이었다. 이런 선녀의 모습에 반한 용왕의 아들이 선녀를 따라 올라가려다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었다. 해안가를 따라 나무로 데크가 설치되었다. 우리일행은 데크를 따라 해안가를 걸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등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예전에는 봉화대가 있었다고도 했고 ‘여명의 눈동자’ 란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꽃마차를 탔다. 탑승비용이 4만원이었다. 30분쯤 마차를 타고 인근을 돌아보았다. 건물들은 골프텔처럼 보였다. 바위도 여러 형상을 만들어 놓았다. 인공적으로 개구리 모형, 사람모습 등이 있었다. 섭지코지 관광을 마치고 차로 15분쯤 이동해서 점심식사 장소로 갔다. 성산바다란 식당이었다. 통갈치구이를 주문해 두었다. 제주 은갈치를 제대로 맛보는 곳이었다. 접시에 통갈치구이가 나왔다. 긴 사각형 모형에는 갈치조림 등이 나왔다. 성게미역국, 간장게장, 옥돔구이, 고등어구미, 돈까스, 돼지고기수육과 갈치회 등이 추가해 나왔다. 포식을 하고 그곳에서 나와 에코랜드로 이동했다. 이동에 40분쯤 소요되었다. 산쿰부리도 지났다. 작년 제주기행에서는 산쿰부리의 억새밭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둘러보았었다. 에코랜드는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테마파크다. 1,800년대 증기기관차인 볼드윈 기종을 모델화해서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된 링컨기차로 30만평의 곶자왈 원시림을 기차로 체험하는 테마공원이다. 입장료는 14천원이었다. 역이 네 곳이었다. 에코브리지역, 레이크사이드역, 피크닉가든역, 라벤더 그린티 & 로즈가든역이다. 에코브리지역에서 내렸다. 인공호수위의 데크를 따라 300미터를 이동했다. 반대편에는 유럽풍의 호텔이 건설되고 있었다. 거의 80% 정도의 공정율을 보였다. 내년쯤이면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호수를 빠져나오자 원형범퍼보트가 있었다. 육지의 범프카와 유사했다. 어른과 아이가 한조가 되어 물놀이를 즐겼다. 한켠에서는 배모양의 구조물도 있었고 풍차와 돈키호테의 조형물도 있었다. 그옆에는 조랑말도 서 있었다. 기념촬영을 하고 기차역으로 갔다. 다음으로 정차한 곳은 라벤더 그린티 & 로즈가든역이었다. 라벤다 향을 느껴볼 수 있었고 화원도 조성되어져 있었다. 다시 증기기관차를 타고 에코랜드 입구로 왔다. 그리고 귀로에 올랐다. 먼저 제주대학에 들러 조카 현민이를 내려주었다.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다시 차로 출발해 도착한 곳은 제주항이었다. 주차를 해두고 대합실로 들어갔다. 아직까지 승선시간까지 1시간쯤 여유가 있었다. 장인, 장모님, 처남과 작별을 고하고 차를 몰았다. 렌트카를 반납하러 가야했다. 영업소 인근에 주유소가 있었다. 기름을 넣었다. 23천원의 기름값이 나왔다. 렌트카영업소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이었다. 다음은 렌트카회사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제주공항에서 발권을 하고 탑승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 들렀다. 탑승구 인근에는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탑승구 부근의 의자에는 앉을 좌석이 없을 지경이었다. 면세점에서 와인을 한 병 샀다. 오메기떡을 사려다 관두고 말았다. 집사람이 미소야라는 일식집을 발견해서 그곳에서 냉모밀과 우동으로 저녁요기를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후 7시발 비행기였다. 오후 8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귀가했다. 2박 3일간 제주 가을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장인, 장모님은 배로 목포항으로 가서 다시 택시로 목포역에 이동한 뒤 KTX로 광주 송정역까지 이동을 해야 하고 그곳에서 지하철로 귀가하는 일정이었다. 거의 자정무렵에야 귀가할 수 있으리라. 장인, 장모님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단촐한 가족여행이었다. 일정이 촉박해서 무리한 부분은 없었는지 모를 일이다. 최대한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이 되도록 배려를 했는데 무리한 일정은 아니었는지 모를 일이다. 여행에서 엔돌핀이 솟아 즐거워 하실 것이라고 집사람이 예상했는데 그런 바램이 그대로 실현되었기를 기원해본다.
'목로(2021. 8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의 봄 (2) | 2023.06.14 |
---|---|
총균쇠 (1) | 2023.06.14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 | 2023.06.14 |
송강과 자미 (3) | 2023.06.14 |
닥터 포스터 (3) | 202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