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총균쇠는 재라드 다이아몬드의 저서로 1997년에 처음 발간되었다. 우연히 TV를 보던 중에 책을 읽어준다는 프로에서 이를 다루고 있었다. 왜 유라시아에서만 문명이 발달하고 아메리카, 아프리카를 점령하게 되었고 지배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문화인류학적, 지리학적 접근으로 풀어낸 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친구인 뉴기니인 얄리가 던진 질문이다. “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했는가? 이에 대한 답변이 이 책에 나와있고 이책을 저술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서구문명의 우월성 등에 관하여 그들의 유전자 혹은 지능 등에 의해 유색인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문명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여겼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원초적인 내지 유전자 혹은 지능면에서의 우월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지리적 특징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총균쇠의 결론이다. 그에 대한 근거 또는 반박으로 제시되는 예가 소개된다. 뉴기니에 사는 아버지는 여전히 돌도끼를 차고 다니며 원시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아들은 현대적인 교육을 받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이를보면 유전적으로 지능이 낙후된 것이 아니며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문명사회의 인간들과 등등해지거나 그들보다 높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 2부에서는 유럽이 남아메리카 잉카제국을 점령하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스페인의 피사로 원정대는 168명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상대한 잉카제국의 병사는 8만명이었다. 1대 500수준이었다. 잉카 원주민의 황제는 아타우알파였다. 잉카원주민들은 천명의 선발대가 있었다. 체스판 같은 무늬옷을 입고 빗자루를 들고 나타나 황제가 나갈 길을 쓸고 지푸라기를 주웠다. 그리고 그후에 황제가 나타났다. 그러자 피사로가 전령을 통해 황제에게 성경책을 헌상했다. 황제는 그것을 받자마자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피사로의 명령이 떨어졌다. 발사하라. 그러자 천둥같은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것과 더불어 나타난 것은 기마병들이었다. 말들이 달려나온 것이다. 그리고 요란한 나팔소리도 함께였다. 그들은 이미 13년전에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스코의 아즈텍문명을 멸망시킬 때의 상황에 관한 자료를 다 갖고 있었다. 이들의 관한 정보를 다 가진 셈이었다. 소위말하면 지피지기였던 셈이다. 그리고 충분히 전쟁에 관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반면 잉카인들은 전혀 유럽인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전쟁에 대한 대비책도 없었다. 심지어 아즈텍문명이 스페인에 의해 13년전에 멸망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정오부터 시작된 전투는 날이 어두워져서야 끝났다. 7천명의 원주민이 죽임을 당했다.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질식해 죽었다. 그리고 아타우알파 황제도 산채로 사로잡혔다. 이로써 전투는 끝났다. 총과 쇠(칼과 갑옷)에 의해 전투에서 승리했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승인은 균이었다.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 등이었다. 95%의 원주민이 죽어나갔다. 서구인들은 면역력을 갖고 있었지만 아메리카 인디언에게는 면역력도 없었고 항체도 형성되어져 있지 못했다. 다음으로 서구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을 지배할 수 있었던 부분으로 손꼽히는 것은 농업과 가축, 문자 등을 들고 있다. 초생달지역(유럽과 서아시아지역)에서는 가축화 할 수 있는 포유류의 종이 13종이었다. 소, 돼지, 개. 양, 닭, 낙타 등이었다. 반면 아메리카에서는 라마만 있었고 아프리카에는 한 종도 없었다. 아프리카 유목민이 기르는 소와 양은 이슬람 상인들이 수백전에야 전해 준 것이다. 이런 가축을 사육하면서 젖을 얻을 수 있었고 여러 가지 활용이 가능했다. 가축을 통해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었고,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털의 활용을 통해 옷을 만들어 추위를 방비할 수도 잇었다. 포유류의 가축화에는 식성, 성장속도, 수명 등의 제반조건이 맞아야 했다. 첫 번째 식성을 보자. 소와 사자를 살펴보면 소가 어른소가 되는데 필요한 옥수수가 4,500Kg이다. 반면 사자는 성장하는데 소 열 마리가 필요하다. 그러면 사자를 가축화하려면 옥수수로 따지만 45만Kg이 필요한 셈이다. 가성비 면에서 비교가 어려울 지경이다. 다음으로 고릴라와 코끼리이고 성장속도이다. 고릴라의 경우 15년이 걸리는데 너무 기간이 길다보니 가축화가 되지 못했다. 세 번째는 회색곰이다. 이는 너무 성격이 포악해서 가축화하지 못한 것이다. 회색곰을 기르는 것은 미친짓이다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왔다. 가축화를 통한 장점도 있었지만 이로 인해 균의 전염이라는 부분도 있었다. 이는 구대륙의 인간을 병들게 했지만 동시에 면역력도 가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가축이 없었기에 신대륙의 인간은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이나 항체를 갖지 못했다. 결국 서구인들의 인간은 신대륙에 도착하는 순간 인간 세균병기가 되었다.
서구문명은 횡으로의 전파가 용이했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다. 반면에 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있어서는 종적으로 대륙이 되어져 있었기에 문명을 전파하고 발전시키고 하는 부분에서 낙후될 수밖에 없는 지리적 환경적 요인이 있었다. 즉 환경결정론에 의해서 문명의 희비가 갈렸던 셈이다. 중국에서도 정화라는 이가 배를 끌고 아프리카 희망봉까지 진출하기도 했지만 제국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더 이상의 진전과 개척은 이뤄지지 못했다. 유럽은 근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나라가 분열되고 분열된 나라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런 치열한 경쟁과 대립을 통해 문명의 발전을 꾀했고 식민지를 확대시켜 나갔다. 반면에 중국은 통일된 제국으로 하나의 나라를 형성했기에 경쟁이나 갈등요소가 생겨나지 않으면서 발전보다는 정체되어졌고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서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침탈당하고 전쟁에서 패배하는 결과를 낳았다.
'목로(2021. 8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자와 나오키와 도게자 (2) | 2023.06.14 |
---|---|
침묵의 봄 (2) | 2023.06.14 |
제주 가을여행 (1) | 2023.06.14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 | 2023.06.14 |
송강과 자미 (3) | 202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