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나그네 박목월
강나무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을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gratte, 출처 Unsplash
박목월 나그네 해석(해설)
박목월님의 나그네는
조지훈님의 완화삼에 화답한 시이다.
박목월은 청록파,자연파로 불리는
시인으로서 그 유파의 이름에 걸맞게
시인 특유의 자연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 있다.
식민지 현식 속에 주권을 상실한 민중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주권을 잃고 '나그네'로 전략한 백성으로 국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나라 사랑의 한 방편이었을 수가 있다.
'구름에 달 가듯이','남도 길'을 외롭게 떠도는 나그네의 모습을 통해
체념과 달관의 경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강나루''밀밭 길'등과 같은
향토적인 소재와 민요적 가락인 3음보 음격과 어우러져 한국적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이 시는 대부분의 연이 명사로 끝나고 있다,이를 통해
간결한 느낌을 주고 시상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
(출처:천재교육)
[출처] 박목월 시의 나그네 해석(해설)과 함께|작성자 정보나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