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연재물 ( 일본이 선진국이었던 이유9)32 61년생 정동분3 61년생 정동분 3 : 아가씨, 저 짝에서 우리 형님이 잠깐 보자는데요/꼬마목수추천 김고은 배우를 좋아한다. 그가 나오는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본다. [유열의 음악앨범]도 그래서 본 영화다. 김고은, 역시 연기 잘한다. 정해인, 잘생겼다. 근데 스토리, 너무 억지다. 자꾸만 우연을 가장해 만난다. 한두 번이라야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해도 너무 한다. 이런 걸 개연성 떨어진다고 하지. 나는 이렇게 개연성 떨어지는 영화나 소설을 싫어한다. 그건 그냥 작가가 게을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갑자기 웬 개연성 얘긴가 싶을 거다. 지금부터 시작할 연애 이야기가 딱 그렇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 동분과 그 남자가 자꾸만 우연히 마주친다. 그래서 미리 밑밥 까는 거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까 ‘우연’이 반.. 2023. 4. 20. 일본이 선진국이었던 이유10 일본이 선진국이었던 이유 10 : 인구로 흥한 나라, 인구로 쇠락하는 나라 (경제·행복 편)2 1. 인구 폭증은 일시적 현상이다 지구 관점에서 인구 감소는 정상화다. 홀로세(Holocene世, 신생대 제4기의 마지막 시기. 약 1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동안 인구가 10억 명을 웃돈 시기는 지난 200년 남짓이다. 인구 증가는 산업혁명·자본주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인구는 1800년에 10억 명을 처음 찍었다. 1927년-20억 명, 1974년-40억 명, 2022년-80억 명을 넘겼다. 1974년-40억 명에서 2022년-80억 명으로 늘기까지 48년이 걸렸다. 개발도상국조차 평균 수명이 는 것이 인구 증가의 한 원인이다. 황열병·뎅기열·말라리아·에볼라 같은 질병은 해외 원조와 경제 개발 덕분에 말끔.. 2023. 4. 6. 61년생 정동분2 61년생 정동분 2 : 젖을 뺏길 줄은 생각도 못했지2/꼬마목수추천9 그녀의 이름은 “탕탕탕!!” 1961년 5월 16일 새벽이었다. 육군 소장 박정희와 육사 장교 250여 명, 사병 3,500여 명이 한강대교를 건넜다. 오전 4시 30분, 쿠데타 세력이 방송국을 접수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 서막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응애~! 으으응애애애~~!!” 그 시각,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어느 한옥에서 울음소리가 세차게 울려 퍼졌다. 이제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갓난아이 울음이었다. 총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을 리 만무하건만, 아기는 좀처럼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동분아~! 동분아~! 우리 예쁜 동분이가 왜 이럴까…….” 동순, 동근, 동운, 동분(.. 2023. 4. 2. 61년생 정동분 안녕하세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61년생 정동분 : IMF키즈, 베이비부머 세대를 만나다2/ 꼬마목수(딴지일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작은아들이 반갑지도 않은지, 엄마는 자꾸만 시계를 봤다. “왜? 어디 가야 돼?” “아니, 그게 아니라……. 뿌리공원에서 축제하는데, 오늘 장민호, 그 왜~! 트로트 가수 있잖어. 갸 온다고 해서, 거기 가야 돼.” “비가 이렇게 오는데 무슨 축제야?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우비 입으면 괜찮어. 별로 춥지도 않은데 뭘~!” “장민호가 누구길래, 그 사람이 그렇게 노래를 잘해?” “아니???!!” “근데 왜? 그 사람 어디가 좋은데?” “잘생겼잖어.” “응??” “잘생겼다고! 몰랐어? 엄마는 잘생긴 남자가 좋아. 호호호.” 뜨악했다. 몰랐다.. 2023. 4. 2.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