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론[수필 작법, 글쓰기 , 기타 ] 비평 수필이론 등33 반추상 수필 반추상(半抽象) 수필/ 윤재천 반추상 수필은 그 의미가 다의적(多義的)이다. 수필은 자연현상과 함께 각기 다른 삶의 실상과 그에 따른 경험을 기록할 목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대중화되어 있는 문학이다. 수필은 형식이나 내용에 제한이 없는 글로 인식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글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이런 기존의 인식이 수필의 어려움이기도 하고, 한계로 작용하기도 한다. 수필의 내용이 작가의 삶의 모습이라는 선입견이 강함으로써 창작과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필은 경험의 기록이기도 하고, 기대하는 소망의 피력일 수도 있어 다양한 것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경계를 넘어 다양성을 토대로 자라나야만 미래를 바라보는 수필이 된다. 다의적 수필은 그 특색이 불투명한 메시지로 독자에게 다가가지만 '이미지'.. 2023. 10. 4. 수필기교론 수필기교론 / 권대근 문학에 있어서 내용(사상)이 더 중하냐 형식(기교)이 더 중하냐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가장 타당한 답은 내용과 형식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다 같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상이 모든 문학의 공통적 요소라면 기교는 각종 문학 양식의 특색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어느 특정 문학을 말할 때는 그 표현 기교가 대상이 된다. 문학에는 시가 있고, 소설이 있다고 할 때는 소설 아닌 점, 시 아닌 점이 논제가 된다. 수필도 일반 문학으로서의 통성과 수필만이 가진 특질의 수법이 없을 수 없다. 무형식의 형식이라는 말로 덮어 버릴 수만은 없다. 문학마다 형식이 같지 않다. 또 변천이 있어 왔다. 그 수법에서 따라서 그 문학의 성격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수필은 다른 문학처럼 일.. 2023. 10. 4. 디지털 시대의 문장력 디지털 시대의 문장력 / 김시래 상도동 중앙대학교 후문에 유명한 닭볶음탕집 식당이 있다. 종로에 본적을 둔 계림닭도리탕이다. 대로변에서 올려보면 2층창문에 "곧 60년"이라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곧"이라는 토를 단 이유가 뭘까? 대학동기의 손에 이끌려 점심과 반주를 겸한 그곳의 인상은 그렇게 다가왔다. 솔직한듯해서 나쁘지 않았다. 반면 다소 의심쩍기도 했다. 방송국이 추천한 맛집이라며 제멋대로 미끼를 던지는 식당이 어디 한둘이던가.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주방쪽 테이블 벽쪽에 걸린 액자에도 다소 긴 문장이 적혀 있었다. "맛있으면 이웃에게 알리고 맛없으면 주인에게 알려주세요". 라는 글귀였다. 무슨 큰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창문에 적힌 글과 더해 가식없는 주인의 마음씀씀이를 가늠케했다. 그.. 2023. 10. 4. 글쓰기와 관점 글쓰기와 관점 / 김시래 도전에 응한 이유를 묻자 48살의 추성훈은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가야 배울 것이 많을 것'이란 아버지의 가르침을 꺼내들었다. 모두 감동했다. 남은 그의 여정도 그럴 것이다. 백전노장의 말에는 인생을 대하는 관점이 담겨있다. 말과 글은 관점의 도구다. 글속에 담긴 관점은 그의 인생처럼 유일무이해야 한다. 공감마저 얻는다면 세상을 넓히고 세상을 키울 자격을 얻는다. 단어와 어휘가 사용되고 매끄러운 문장력이 동원 될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라. 단골 손님이 그릇 구경하러 음식점에 가는 게 아니다. 맛 때문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글은 문체가 아니다. 관점이다.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 때일까" ,"구겨진 종이가 더 멀리 간다". 하상욱 작가의 단문이다. 댓구로 이뤄진 감각적 문.. 2023. 10. 4.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