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론[수필 작법, 글쓰기 , 기타 ] 비평 수필이론 등33 불광불급 불광불급不狂不及 /한상렬 수필에 미친 지 40여 년, 수필평론에 미친 지도 거지반 30여 년이다. 수필집만 14권, 문학평론집 그것도 수필평론집만 21권을 상재하였다. 그 밖의 저서까지 합하면 73권이다. 그것도 모자라 나는 들앉으면 일없이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이 정도의 책을 내었으니 결코 적다 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도 지난해 연말에는 세 권의 책을 한꺼번에 또 내놓았다. 두 달치 연금을 털었다. 출판비를 건질 염량이 있어서가 아니다. 출판사에서 내어주고 인쇄를 받는 책도 아니요, 자비 출판으로 출판이 끝나면 지우들에게 선사할 요량이었다. 그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이로써 알리려 함이었다. 책을 보내고 난 후, E-메일이 왔다. 일산에 사는 어느 작가의 글이었다. "정말 미치셨나 봐요."라는 .. 2023. 10. 7. 명문장은 깊이 생각하고 끝없이 상상하는 힘에서 나온다 名文章은 깊이 생각하고 끝없이 상상하는 힘에서 나온다 /이어령 명문은 두통頭痛을 낫게 한다 조조曹操는 두통이 날 때마다 진림陳淋의 글을 읽었다고 한다. 그의 글을 읽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아픈 것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소袁紹의 편에서 자신을 비방해 오던 진림이 포로로 잡혀 왔을 때에도 벌하지 않고 문서계로 등용시켰다. 중국에서는 그래서 명문을 쓰는 일을 傾國之大業(경국지대업)이라고까지 했다. 「달이 밝다」와 「달은 밝다」의 차이 명문을 쓰려면 「달이 밝다」와 「달은 밝다」의 그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이」와 「은」의 조사 하나가 다른데도 글의 기능과 그 맛은 전연 달라진다. 「달이 밝다」는 것은 지금 자신의 눈앞에 환히 떠오른 것을 나타내는 묘사문描寫文이다. 그러나 「달은 밝다」는 달의 .. 2023. 10. 7.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수필인의 인품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수필인의 인품 / 김태길 왜 수필을 읽는가.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나, 나는 '감동'을 받고 싶어서 수필집을 펼칠 때가 적지 않다. 감동적인 수필과 만났을 때 따분한 인생에도 한 줄기 광명이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 "감동은 수필의 생명"이라고 말한다면 엉뚱한 소리가 될까. 감명은 어디에서 오는가. 글 자체의 아름다움에서 올 경우도 있을 것이나, 정말 가슴이 벅차도록 깊은 감동은 글 뒤에 숨은 작가의 인품에서 온다. 좋은 수필이 주는 감동의 근원은, 그 작가의 재치있는 글재주나 그의 해박한 지식 또는 그의 화려한 경력이 아니라, 영혼이 숨쉬는 그의 사람됨이다. 글을 통하여 감동을 주는 사람의 인품은 어떤 것일가.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므로 일률적인 주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 2023. 10. 7. 다시 쓰는 본격수필 5단계 기술론 다시 쓰는 본격수필 5단계 기술론 / 권대근 I. 열며 본격수필 창작에는 5단계 원리가 있다. 이는 수필창작 과정이 경험과 관찰을 통하고, 거기에서 삶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에 그쳐서는 문학성 있는 수필을 창작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 단계를 거치면서 미적 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단계적 원리는 좋은 수필이 갖추어야 할 내적 요건에 해당한다. 본격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내적인 자질로서 다섯 가지 개념이 단계적으로 결속성을 가져야 한다. 루이스란 비평가는 문학 창작의 과정을 (1) 씨앗을 얻는 단계, (2) 씨앗의 성장과 발전의 단계, (3) 구체적 표현을 찾는 단계로 나누었는데, 본격수필의 창작 과정은 두 가지 과정이 더 첨가되어 다섯 과정으로 나뉜다. 필자가 졸저 [현대수필창작론]에서.. 2023. 10. 7.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