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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김환영 대기자 . 연재물 사랑, 종교 등]35

메데이아 8 안녕하세요 대단히 반갑습니다. 에우리페데스의 메데이아 8/김환영 최악의 ‘악녀 그리스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서양 최초의 페미니즘 작품…작가인 에우리피데스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약자들 편에 선 사람 프레데릭 샌디스 (1829~1904)가 그린 메데이아(1866~1868년께 작품). [메데니아]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이다. / 사진:구글문화원 매 분마다 새로운 노래가 나온다는 주장이 있다. 천문학적인 수치로 쏟아지는 대부분의 노래는 사랑을 주제로 삼는다. 최소한 50~60%, 사실상 99%라는 이야기도 있다. 사랑 노래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곡은 에디트 피아프(1915~1963)가 작사하고 노래한 ‘사랑의 찬가’(1949)다. 가사는 이렇다. “푸른 하늘이 우리 위로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땅이 꺼.. 2022. 12. 5.
돈 후안 7 문학에 담긴 사랑의 ABC-돈 후안 7/김환영 카사노바와 견줄 서양 엽색가의 아이콘 햄릿·돈키호테·파우스트와 함께 유럽 문학이 탄생시킨 4대 캐릭터로 꼽혀…공연과 팬터마임, 인형극 등 민중의 사랑받으며 끊임없이 재해석돼 돈 후안과 석상을 묘사한 프랑스 화가 알렉상드르-에바리스트 프라고나르(1780~1850)의 작품. / 사진·라마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없다”는 말이 맞는다면, ‘일부일처’ 제도에 바탕을 둔 백년해로는 공염불이다. 정말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 뭇 여성이 쇄도하는 남성도 있을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여성을 유혹하려는 남성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중세 신화와 전설, 민담에 뿌리를 둔 돈 후안이 그런 경우다. 돈 후안은 전형적인 ‘나쁜 남자’다. 돈 많은 귀족 난봉꾼인 그는 ‘.. 2022. 12. 5.
피가로의 결혼 6 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 6/김환영 프랑스혁명 발발에 일조한 ‘막장 드라마’ 상류층·귀족의 퇴폐적 행태와 타락 고발… 작가 보마르셰는 신분상승 욕구 강한 기회주의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한 장면. 1826년 ‘풍자 전문’ 주간지로 시작된(1866년에 일간지로 바뀜) 프랑스의 중도우파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는 중도 좌파 일간지 [르몽드]와 함께 프랑스 언론의 자존심이다. 왜 이름이 ‘르피가로’일까.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에 대한 오마주다. 피가로는 특권에 대한 비판의 자유, 신분 타파를 위한 혁명을 상징한다. 사랑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희비극인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게 사랑 체험이다. 그런데 개인의 사랑 체험은 정치적·사회적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결혼.. 2022. 12. 5.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3 셰익스피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3/김환영 희생 없는 사랑이나 정치는 없다 사랑은 정치가 야기하는 야망·갈등·배신·명예와 충돌…로마와 클레오파트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안토니우스의 패착 레지널드 아서가 그린 클레오파트라의 죽음(1871).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한 것은 안토니우스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정치적 미래가 없었기 때문이다. / 사진:위키피디아 어쩌면 사랑은 비(非)정치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정치적인 인간의 감정·활동·목표다. 사랑과 정치는 ‘지배’의 문제를 떠나 생각하기 힘들다. 사랑을 움직이는 성욕과 정치를 움직이는 권력욕은 둘 다 강력한 욕구다. 사랑과 정치의 교집합에는 배신이라는 요소가 빠질 수 없다. 둘 다 희생이 따른다. 희생 없는 사랑이나 정치는 없다. 사랑과 정치.. 2022.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