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에서 마주친 100개의 인생(딴지일보연재물 등)29

위대한 개츠비 소설 위대한 개츠비 -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인생 소설 『위대한 개츠비』출처- 아메리칸 드림의 화려한 시작 노인들이 책상 위에서 결정한 전쟁에 천만 명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렸다. 철조망과 기관총, 그리고 참호전과 무모한 돌격으로 요약되는 제 1차 세계대전은 자국의 젊은이들을 더 많이 죽이는 쪽이 승리하는 전쟁이었다. 베르됭 단일 전투에서만 4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승전국 프랑스는 최종 500만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한 세대가 사라져 버렸다. 이 끔찍한 전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나라는 대서양 건너편의 미국이었다. 미국은 전쟁 전 유럽에 37억 달러의 빚을 진 채무국에서 전쟁 후에는 126억 달러의 채권국이 되었다. 유럽에 군수품을 수출하기 위해 공장들의 기계는 멈출 .. 2023. 3. 5.
어머니 소설 어머니 - 생물학적 사랑을 뛰어넘는 사랑 소설 『어머니』 『어머니』의 배경, 피의 일요일과 1905년 러시아 혁명 「해가 갈수록 쌓인 피로 때문에 사람들은 식욕을 잃어버려 뭔가 먹기 위해서라도 위를 찌르는 듯한 아픔도 참아 가며 연방 보드까를 마셔야만 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세계사적 격변기에 러시아는 유럽에서 굉장히 낙후된 농업국가였다. 크림전쟁에서까지 패배한 러시아는 차르의 주도하에 근대화 작업에 착수한다. 그 첫 번째가 농노해방이었다. 그러나 살인적인 물가와 지주들의 착취로 해방된 농노들의 삶은 그 이전보다 더 비참했고 굶주린 이들은 반강제적으로 도시로 이주해 저임금의 도시 빈민이 되었다. 과거 농민이었던 노동자들은 살인적인 중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렸고 대부분 문맹이었다. 싸구려 .. 2023. 3. 5.
노르웨이의 숲(19) 책에서 마주친 100개의 인생 19: 노르웨이의 숲 - 섹스는 외로운 인생을 채울 수 있는가 소설 『노르웨이의 숲』고도성장만이 있던 60년대 일본 지금과는 다르게 일본도 에너지가 넘치던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일본은 고도성장의 길로 들어섰다. 1960년 일본의 GDP는 전 세계 국민총생산의 2.8%에 불과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세계 5, 6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고 1969년에는 당시 소련을 제외한 서방세계에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60년대 도쿄1.PNG 1960년대 도쿄2.PNG 1960년대 도쿄 빛은 어둠과 함께 존재한다. 고도성장이 주는 넘치는 에너지 이면에는 숨죽인 개인들이 있었다. 오직 회사와 국가만이 존재하는 사회였다. ‘잃어버린 나’가 있었고 ‘끊어진 관계’가 있.. 2023. 3. 5.
화랑의 후예 화랑의 후예 - 유물(遺物)로 지탱하는 인생 소설 『화랑의 후예』 유자(儒者)의 나라 유자(儒者)들이 세운 나라이다. 대대로 하늘을 공경하여 순리에 따랐으며 안으로는 수신(修身)의 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큰 나라 중국을 극진히 사대했으며 아래로는 어리석은 백성들을 교화하여 밭 갈고 씨뿌리며 살도록 만들었다. 덕(德)과 예(禮)를 모르는 천한 것들이 지엄한 유자의 도를 따르도록 솔선수범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가히 유자의 나라, 조용한 아침의 나라였다. 그런데 세상이 급변하니 바다 건너 천한 것들이 무(武)와 이학(理學)을 숭상하여 오로지 살상(殺傷)의 힘만을 믿고 우리 유자의 나라를 침범하였다. 고얀 것들이다. 그들이 철갑선에 거대한 화포를 싣고 다니며 힘을 뽐내고, 배 위에서 비행기를 띄워 폭탄.. 2023.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