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취(6권 수필집)49 구미를 떠나며 구미를 떠나며 지난주 목요일이었다. 오후6시에 회합이 예정되었다. 오후4시 KTX편으로 김천구미역으로 향했다. 중식 때 신임원장님이 인사차 다녀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정장차림을 하고보니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로 31년 3개원의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길이다. 김천구미역으로의 마중은 신 교수가 나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회합장소로 출발했다. 조금 준비가 덜 되었다는 얘기를 했고 바로 준비된 후 참석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너무 무덤덤하게 자리를 생각했고 너무 가볍게 여겼다는 회한도 남았다. 가족들도 좀 부르고 좀 더 빛나는 자리로 만드는 것이 필요했을지 모를 일이다. 식전행사는 많았다. 중앙회장 명의의 공로패의 전수도 있었고.. 2023. 5. 16. 경주 가족행사 경주 가족행사 얼마 전 황금연휴기간의 막바지였다. 우리부부는 모처럼 경주를 찾았다. 보문단지 내에 있는 숙소로 들어가기에 앞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늦은 점심이었다. 본래는 요석궁을 예약해보려 했는데 만석이어서 예약이 불가하다는 대답이었다. 엄청난 인파가 경주에 들어왔음을 실감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일 년에 세 번하는 가족행사의 마지막 행사였다. 유사는 넷째 동서네와 막내 동서네였다. 모두 대전에 살고 있고 세종시에 살고 있었다. 미리 와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초에 감포항으로 가볼까 했는데 교통정체로 인해 도저히 그곳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보문단지 내 한우집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모르고 식당을 정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숙소에서 멀지않았다. 약주를 한잔해야 할 것 같아 아예 차를 숙소.. 2023. 5. 16. 건강검진 건강검진 지난주 목요일이었다. 본래 예정은 월요일로 예약이 되었는데 집사람의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목요일로 일정이 변경되었다. 이제는 검진도 이번으로 직장에서의 건강검진은 마지막인 셈이다. 내년부터는 별도의 부담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될 것이다. 건보도 관련이 없으니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집사람과 함께 집을 나섰다. 예년처럼 대장내시경은 실시하지 않는 관계로 전날부터 호들갑을 떨지는 않아도 되었다.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던 집사람으로서는 엄청나게 바쁜 시기에 검진을 하게 되었는지 채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검진에 임하게 되었다. 문진표도 작성을 하다가 병원으로 왔다. 나도 채변을 한지 좀 시간이 지났기에 “새롭게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라고 했더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 2023. 5. 16. 갈비뼈 갈비뼈 지난달 중순쯤이었다. 지원팀과 함께 식사를 하러 나갔다. 인근의 고기 집이었다. 넷이서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며 약주도 한잔했다. 회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려고 보니 왼쪽 가슴 쪽에 통증이 왔다. 어찌된 셈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틀을 버텼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선산제일병원이라는 곳으로 급하게 갔다. 접수대에서 접수를 하고 진료를 받았다. 먼저 X-레이 사진을 찍고 오라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신경과 의사의 진단으로는 뼈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근육통인 듯하니 주사를 맞고 약을 3일치 처방해 주겠다고 했다. 처방전을 받아 병원을 나왔다. 근처 약국에서 처방전을 제출하고 약을 받아서 교육원으로 돌아왔다. 이틀 정도가 지났다. 여전히 옆구리의 통증은.. 2023. 5. 16.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