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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수필, 여행기, 편지글, 일기 등)

가족행사

by 자한형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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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행사

 

 

오랜만에 육 남매의 가족행사를 한다. 지난주 일요일이었다. 출발은 계룡시의 한 호텔에서 출발했다. 3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은 날이었다. 꽉 막혀있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제한이 지난달부터 해제된 셈이었다. 아직도 완전히 코로나19에서 해방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세종시에 사는 두 처제도 함께 우리 차에 편승했다. 출발은 오전 830분이었다. 목적지로 잡은 곳은 새만금 홍보관이었다. 거의 한 시간 30분쯤 소요된다고 네비게이션에 나왔다. 1020분 경에 도착했는데 광주팀이 먼저 도착해서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었다. 광활한 새만금이 눈앞에 펼쳐졌다. 참으로 거대한 역사였었다. 날씨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냥 맞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목적지를 정한 곳은 고군산도 정자도 근처의 횟집을 목적지로 정하고 그곳으로 갔다. 전주횟집이란 곳이었다. 갬핑을 온 이들로 인해 주변이 엄청 붐볐다. 회를 시켜서 먹었고 매운탕에 라면을 넣어 마무리를 했다. 모두들 처음 먹어보는 별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깥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고 모두들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활동하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그곳을 빠져나와 고군산도 해변가를 드라이브했다. 예전에도 인근을 관광한 적이 있었는데 고군산도의 선유도 등지는 배로 이동해야 닿은 수 있는 섬이었는데 이제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 차로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새만금에 관해서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인해 한창 갈등이 있었던 적도 있었다. 갯벌로 인해 생태계가 유지되고 환경이 보전되는데 이를 없애버림으로써 환경에 큰 피해가 야기된다는 것이 반대였고 오랫동안 소송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었다. 비가 내린 날씨였고 해변가로 주차해둔 차들로 인해 아슬아슬하게 그곳을 빠져나오느라 애를 먹었다. 본래 날씨를 감안하지 않고 여러곳을 둘러볼 많은 계획이 있었는데 모두 취소하고 숙소로 향했다. 내소사 인근이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유사들이 장을 보러 나갔다. 인근에 있는 할인마트로 갔다. 맥주, 라면, 등 일용품 주전부리를 사왔다. 본격적인 게임과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숙소에 들어올 때에는 갑작스러운 비로 몰려온 파리떼로 인해 곤욕스러웠다. 에프킬라를 뿌리고 파리 소탕작전을 벌인 후에야 어느 정도 파리들을 퇴치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인근의 촌닭이란 식당으로 이동했다. 닭백숙과 닭볶음탕을 시켰다. 토종닭이어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달착지근했다. 식사는 우동사리, 닭죽으로 먹었다. 닭죽 일부는 포장해서 가져오기도 했다. 식당에는 강철부대에서 다녀갔다는 사인과 흔적이 여기저기 남겨져 있었다. 가족 간의 제대로 된 회합이 거의 3년 만인 셈이었다. 한 해 세 차례씩 했던 가족모임이 2년 동안 없었고 이번에 겨우 코로나 펜데믹이 풀린 후 처음으로 가족행사를 재개한 셈이었다. 하루 일정이 만만치 않은 하루 일정이었다. 나는 곧바로 휴식을 취했다. 여러 가지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과 같은 일상의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가족행사 모임에 12명이 모인 것이었다. 사위 넷이 빠진 형국이었다. 황금연휴를 맞아 모두들 모임에 여행을 감행한 탓에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는 듯했다. 6월의 무더위가 아니라 비가 여행의 흥미를 반감시켜 안타까움이 있었다.

다음날이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맑고 쾌청한 여름날이었다.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넘실대었다. 녹음도 푸르름을 더했다. 아침 아홉 시쯤에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침구정리와 청소까지 마친 후 펜션에서 나왔다. 인근에 능가산 내소사 도립공원이 위치해 있었다. 차로 이동해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소사로 올라갔다. 내소사는 도립공원이었다. 천년고찰이었다. 633(백제 무왕 34)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소래사라고 했다. 창건 당시에서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1633(조선 인조 11) 청님스임이 대웅전(보물 291호)을(보물291호) 지었는데 그 건축양식이 매우 정교하고 환상적이어서 가히 조선 중기 사찰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후 1865년(고종2) 관해가 중수하고 만허가 보수한 뒤 1983년 혜산이 중창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루었다. 대웅전의 문살에는 꽃문살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그리고 왼쪽 상단의 용머리에는 용이 특이하게도 목탁을 물고 있다. 불교의 물고기 목어 등을 압축한 것이 목탁인데 이를 물고 있는 것은 잠자지 않는 물고기처럼 그렇게 대웅전을 지키고 보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나무 숲길이 절 입구에 이어졌다. 대장금의 촬영지도 있었다. 사천왕상 인근에는 단풍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었고 푸르름을 뽐내고 있었다. 대웅전 앞 뜰에는 느티나무가 우뚝 서 있었다. 수령이 천년을 넘긴 듯했다. 연휴라 관광객들이 즐비했고 참배객들도 줄을 이었다. 가족들도 대웅전에 들어갔고 그 뒤편에 있는 백의관음보살좌상에 눈을 맞추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내소사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절에서 내려와 미리 예약해 둔 식당 내소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뽕나무 정식과 제육볶음 정식을 반반씩 시켰다. 반찬가지수가 거의 15찬 정도는 되었다. 밥까지 돌솥밥이었다. 산책 후 식욕을 돋우는 음식에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족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장인어른의 일장 연설이 있었다. 어려운 코로나 펜데믹을 이겨내고 이렇게 가족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고 일박이일 간의 일정 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다들 건강하고 힘차게 생활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 모든 가족이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기를 간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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