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병 다스리기
무릇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의 차이를 아나요.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할 것이다. 사람들이 죽어갈 때 어떤 모습을 연출하는가를 생각해보자. 영화 같은 곳에서도 그렇다. 서양 사람들은 심장을 움켜쥐고 신음하면서 서서히 운명을 하게 된다. 반면에 동양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세 사람 중 한사람은 위장질환에 시달린다고 한다. 병명도 각양각색이다.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위암 등 복잡다기하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사람들이 특히 위장이 약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체질이다. 우리말로 위는 밥통이라고도 한다. 참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장기가 위장입니다. 간. 췌장, 소장, 심장까지도 이식이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이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위장이다. 두 번째는 위장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천시한다는 것이다. 위장이 탈나면 각양각색의 증세가 발생된다. 속이 더부룩하다. 속이 답답하다. 신트림이 난다. 구역질이 난다는 등으로 표현된다.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고 복잡하고 어려운 장기이다. 서양속담에 위장이 머리를 지배한다는 것이 있다. 본래 영양분이 위장으로 가면 위장에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이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프랑스의 명장나폴레옹이 고질적인 위장병을 갖고 있었다. 그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손을 뱃속을 지그시 누르고 있다. 워터루 전투 때에도 위장병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고 그로 인하여 제대로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지금 현재 위장병을 앓고 있다면 첫째 해야 할 것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정확히 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조영제를 먹고 하는 조영촬영도 있지만 가급적 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이 짧고 뚱뚱한 분들은 내시경을 할 때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데 수면내시경을 하면 괜찮다. 가수면(假睡眠) 상태이기 때문에 기억을 못할 뿐이지 의식은 명료하다. 즉 내시경(內視鏡)을 해야 조직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별도의 다른 절차없이바로 조직검사가 가능하고 이에 따른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둘째는 위장에 대한 장애가 있을 경우에 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이를 일러 병식(病識)이라고 한다. 병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을 앓고 있는 이에게 물으면 그들은 결코 자신은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즉 병식이 없기 때문이다. 환자는 병식을 명확하게 제대로 가져야 한다. 세 번째는 위장을 지나치게 인식한다. 하루 종일 내내 신경을 쓴다. 신경을 쓰면 쓸수록 문제가 생긴다. 의식하면 할수록 괴롭다.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 네 번째는 헬리코박터균이다. 균은 궤양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일급 발암 원인균이다. 10명중 6명이 가지고 있다. 위암이나 궤양에 특별한 균이다. 약물치료로써 근절시킬 수가 있다. 집안에 대물림으로 위장질환을 가지고 있다거나 젊은 나이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하면 그에 대한 제거를 위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1주일내지 2주정도가 소요된다. 예방이 중요하다. 침을 통해 전염이 된다. 그러므로 음식물을 공유하는 것이 그 원인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독립적으로 음식물을 먹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는 식사를 소량씩 규칙적으로 꼭꼭 씹어서 해야 한다. 나쁜 음식은 자극적인 것, 매운 것, 짠 것, 신 것 중에서 짠 것이다. 특히 젓갈류는 삼가는 것이 좋다. 짠 국물도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거나 희석시켜서 먹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불에 탄고기는 치명적이다. 뜨거운 것도 별로 좋지 않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삶은 것이다. 보쌈이나 샤브샤브 같은 것이 몸에 유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장에 좋은 음식은 고기이다. 적정량의 단백질은 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위점막 세포의 원료로 고기가 필요하다. 채소와 과일 중에서는 과일보다는 채소가 훨씬 좋다. 구분은 어떻게 하나. 채소는 풀에서 과일은 나무에서 나온다. 오이, 토마토 등은 채소에 들어간다. 채소는 심장. 고혈압, 당뇨를 예방하는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한 노화 억제 색소 성분인 파이토케미컬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하다. 함수성(含水性)이라는 것이 있다.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 김치를 보면 줄기와 잎이 있다. 잎이 함수성이 높다. 가급적이면 잎을 먹어야 한다. 부드러운 섬유소가 변비 등에 도움이 된다. 당근, 오이, 토마토, 상추 등을 데쳐서 먹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이들을 데쳐서 나물로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長壽村)을 가보면 대부분이 나물을 좋아한다. 데치는 과정이 유해물질을 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필요하다면 과일 도시락을 만들어 먹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 번째는 마음을 평온하게 갖는 것이다. 이에는 두 가지가 있다. 제1은 반신욕이다. 38도 내지 41도 정도의 온수에 반신을 잠기게 하고 평안하게 20분정도를 보내는 것이다. 이것이 힘들고 어렵다면 족욕이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2는 운동이다. 저강도 장시간운동이 필요하다. 걷기가 가장 좋다. 요통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이상으로 위장병 다스리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것을 보면서 느끼는 부분은 결국 인간의 건강이라는 것도 결국의 시발(始發)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만들었다. 마음이 평안해야 만사가 형통해진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하고 모두 그것에 매달리게 되지만 궁극에서는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 근본인 것이다. 그리고 운동의 중요성 또한 새삼 깨닫게 된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임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 예민한 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비법들이 제시되지만 결국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가는 길이 건강을 지켜가는 길임을 인식하게 된다. 입시스트레스로 인한 위장병, 고부갈등에 의한 며느리 위장병, 직장인의 승진 스트레스성 위장병 등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갈등 스트레스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을 감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충분히 어려움이나 역경은 누구나 겪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하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해 갈 수 있는 것인가가 관건일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시켜가고 그것에의 복원을 빠른 시간내에 이뤄내는 것이 건강한 위를 만드는 부분일 것이다. 덧붙여 얘기하면 치아의 건강도 위장다스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그렇게 건치를 만들고 유지시켜가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그 모든 것을 잘 극복해서 스스로 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가는 비법을 터득하는 길만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