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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의 향기 (5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by 자한형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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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너무나 유명한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이다.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미국인 로버트 조던의 얘기를 담고 있다. 전체주의 독재를 꿈꾸는 프랑코의 군부세력인 국민당파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시민세력인 공화파의 내전이 벌어졌다. 마드리드에서 서북쪽 60키로미터 지점에 있던 과다라마 산맥의 협곡을 잇는 다리를 폭파하기 위해 유격대에 합류한다. 그곳의 유격대 대장은 파블로였다. 그의 아내 필라르도 용감무쌍한 여걸이었다. 조던은 안젤모라는 늙은이와 함께 그곳에 합류한다. 폭약을 짊어지고 그곳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그는 마리아라는 젊은 처자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다리를 폭파해야 한다고 하자 파블로는 그것에 반대한다. 그는 술주정뱅이였고 오랜 전투 등으로 지쳐있었고 겁쟁이로 변모되어가고 있었다. 필라르가 파블로 대신 유격대의 대장을 자처하고 대원들을 지휘한다. 조던은 대원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다리주변의 초소의 근무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망원경으로 다리주변의 초소를 정찰하고 폭파계획을 수립한다. 침낭 속에 잠을 자던 조던은 그곳으로 숨어들어 온 마리아를 반긴다. 그녀는 마을 촌장의 딸로서 국민당파에 의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은 가운데 성폭행까지 당하고 머리까지 삭발당하는 치욕적인 일을 겪은 이였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은 이를 유격대원들이 구출해 온지 3개월이 지났다. 눈부신 미모를 가진 19살의 마리아는 한눈에 조던에게 빠져든다. 다음날 귀머거리 영감과 일행이 말을 구해오기로 유격대와 협약을 맺는다. 저녁이 되자 필라르는 공화파에 의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들에 관한 얘기를 들려준다. 처음 나온 이는 시장이었다. 그는 분노한 청중들이 도리깨 등 무기를 들고 일렬로 죽 늘어서 있는 사이를 지나게 되고 곧이어 처참하게 몰매를 맞고 결국은 절벽아래 계곡으로 떨어져 죽는다. 다음에는 여자들을 울리고 다닌 바람둥이 투우사의 차례였다. 그도 행렬을 따라 걸음을 옮기던 중 죽게 되고 최후로 절벽 아래로 투척된다. 예전 6.25 전란 당시의 인민재판 등에 의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바와 다를 바 없는 행태였다. 조던은 질 좋은 담배를 대원들에게 나눠주고 환심을 산다. 그는 스페인어를 대학에서 가르쳤던 강사였다.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전쟁이었지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참전하게 된 것이었다. 상부로부터 다리폭파의 밀명을 받고 유격대에 합류해서 작전을 펼치게 된 것이다. 보초를 서고 있던 조던은 말을 타고 그곳을 지나던 기병과 조우를 하게 된다. 그러자 그를 사살하고 말을 획득한다. 유격대가 갖고 있던 말은 다섯 마리 수준으로 전 대원이 폭파후 탈출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우수한 좋은 말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조던은 눈이 내려 흔적이 남은 것을 감추기 위해 파블로에게 말을 타고 다른쪽으로 발자국 흔적을 남기도록 지시한다. 기병을 처치하고 조금 있으니 이번에는 네 명 정도의 적군이 또 나타난다. 그 후에는 거의 중대병력 규모의 대규모 병사들이 뒤이어 올라온다. 조금 있으니 다른 쪽에서 콩볶는 소리처럼 시끄러운 총소리가 난다. 귀머거리 영감쪽 사람들과의 교전이 시작된 것이다. 기관총으로 응사를 하고 많은 적을 물리치지만 곧이어 출동한 비행기의 폭격에 의해 귀머거리 영감 등 일행 대원들은 모두 절명하고 만다. 유격대원들은 영감 등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가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조던은 허락하지 않는다. 내일의 다리폭파 임무를 위해 인내를 요구한 것이었다. 한 동안 기지를 떠났던 파블로가 말을 구해서 가지고 오는 일이 생긴다. 그러면서 그는 또한편으로는 다리폭파에 필요한 기폭장치를 훔쳐서 못쓰게 만든다. 결국 조던은 수류탄을 이용해 폭약을 폭파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고 그들은 폭파작전에 돌입한다. 대원들이 초소의 경계병들을 살해하고 안전한 통로를 확보한다. 조던과 안젤모는 다리 교각에 폭약을 설치하고 퇴각한다. 곧이어 적 탱크부대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적절한 시기에 줄을 당겨 다리를 폭파시킨다. 안젤모는 폭파에 의해 떨어진 파편으로 죽음을 맞는다. 다리를 폭파시킨 후 조던 등은 퇴각을 시도한다. 그러나 추격대가 대기하고 있으면서 총격을 가해온다. 한사람씩 말을 타고 적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한다. 맨 마지막에 통과하던 조던은 결국 말이 총상을 입게 되고 말에서 떨어진 조던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다. 그리고 그는 최후의 방어망을 형성하기로 한다. 기관총을 거치하게 하고 최후의 항전을 한다. 마리아와 눈물겨운 최후의 작별을 하고 그는 무참하게 죽음을 맞는다. 헤밍웨이는 산부인과 의사인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신문사에 취업해서 종군기자로 활약을 했다. 여러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쳤다. 스페인 내전에도 직접 참전하기도 했다. “무기여 잘 있거라.” “해는 다시 떠오른다.” “노인과 바다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쿠바의 해변에서 집필에 전념하기도 했다. 비행기 사고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총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말년에는 어려운 속에서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라는 것은 고든시인이 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시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시인은 신부이기도 했다. 종은 조종을 의미하고 그것은 사람들이 죽었을 때 울리는 종소리를 의미한다. 전쟁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많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종소리를 잘 기억하고 그 의미 되짚어야 한다는 것으로 의미지울 수 있으리라. 전쟁을 통해서 비록 이렇게 노력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지만 승리는 국민당파가 거둔다. 그리고 1975년까지 프랑코 독재가 이어진다. 4일간의 내용이 소설속에 녹아 들었고 그것이 영화화 되었다. 영화는 2시간여 동안 장대한 스케일로 표현되었다. 키스를 하다 코가 걸리면 어떻게 되죠 라는 대사가 인상깊었다. 처절하게 마지막 작별을 하던 장면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정말 대의를 위해 몸바친 사람들의 높은 뜻이 항상 길이 기억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존 고던

 

어느 사람이든지 그 자체로써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양의 한 부분이어라

 

만일에 흙덩어리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게 될지면

유럽 땅은 또 그만큼 작아질 것이며

만일에 모래벌이 그렇게 되더라도 마찬가지며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가 그렇게 되어도 마찬가지어라

 

어느 누구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란 인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지는 말 지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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