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자기의 욕구를 쫓아서 깊게 도외시돼 버린 왜곡된 질곡속에서 외골수로 사랑의 시원이나 원인 또는 근거를 제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에는 파멸과 종국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 것이다. 사랑 그 바닥은 진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현실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리라. 자유의 여신상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일국의 원수가 자기가 가졌던 감삼과 감상주의를 구슬프게 읊조렸으며 아이아코카가 진두지휘해 무척이나 성대한 축제가 치루어진 모양이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으로부터 태어나는 순간 어떤 기분이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울어져친다고 한다. 슬픔과 비애와 고통의 출발선상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울음을 울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유토피아로부터 축출된 것에서 아니면 낯설은 이방감에서 비롯된 슬픈 응어리의 폭발일지도 모른다. 혹은 운명의 베틀 속에 내던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당혹감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생명의 탄성을 발하는 것에서 누구처럼 자기존재를 확인시키고자 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누구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을 남겼다고도 한다. 백이다 흑이다 회색이다 구구하고 그것에서 출발선을 구하는 것도 구구각설이다. 먼저 나온 사람이 아니면 역사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서 연유될지 모른다. 일단은 아무튼 주사위는 던져졌고 출발이 될 것이다. 그 오묘한 과정과 숱한 억측이 낳은 여정을 지나서 우여곡절 속에서 인생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린 왜 나갔는지 왜 던져졌는지도 모른채 무엇 때문에 그렇게 울음을 울었느지도 느끼지 못한채 일단 얼마만큼 혈연적이고 지역적으로 한계지워지고 운명지워진채 수레바퀴 속에 스며들게 되었다.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가지고서 또는 의미나 본질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서 인지도 모른채 생을 갖게 된 것이고 인생을 영위하게 된 것이다. 그런 다음은 세월이란 돛단배를 타고 항구를 떠나 또다른 항구를 찾는 여정의 첫출발을 시작하는 것이리라. 죽음이나 멸망에 이르기까지 그 처음의 의미가 가진 것을 모른채 말이다. 천진난만함으로 모든 것을 감싸안아버린 그런 시간과 공간을 떠나면서 우린 깊은 물은 체험하고 자유를 알고 고독을 느끼며 시련과 유혹을 넘어가며 얼마후면 어디로 가야할지를 결정하며 그렇게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여러 가지 터널 곳에서 살다보면 뭔가를 느끼고 깨치게 되면서 우린 근거와 뿌리를 어느만큼 인식하게 된다. 불만도 만족도 느껴가며 자기 앞에 놓여진 조건지워진 환경과 상황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자기 삶을 펼쳐갈 것인가를 구상하게되고 그 길을 쫓아서 어떤 것들을 배제하고 하나의 길로 방향을 잡아 떠나는 것이다. 어떤이는 목적한 항구에 이를 것이고 목표를 성취시켜나갈 것이다. 숱한 노력과 인내를 가지고 성실히 자기 길을 간 사람은 성취의 쾌감 속에서 뭔가를 남기면서 떨쳐버린 길에 후회를 하지는 않지만 연민이나 미련을 남긴채 말이다. 그리고 숱한 산전수전과 좌절과 실패를 겪는 속에서 어느만큼 보편적이라고 보여지는 생의 원리를 터득해서 후손에게 전해주려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는 낙오되고 지친 몸으로 빈 몸으로 온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맨몸으로 다시 또 심판대나 종착역에 이르게 될 것이다. 후회없는 길이 아니라 더할나위없는 반성과 자성을 자각하게 만드는 애닲음이 있을 그런 길을 가리라. 어떤 이들은 그런 것에 전혀 연연해 하지 않고 삶 그 자체에 큰 것을 걸고 자기만족을 끊임없이 추구해가고자 하는 삶 그 자체에 그렇게 열중하며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에 즐거움을 느끼며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 멋지게 자기를 향불 태우듯 그렇게 살리라. 하루를 집에서 보내며 오랫동안 그려왔던 것이 아닌가 했다. 베란다에 배를 대고 누워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한가롭고 여유에 가득차 있다고 여겨졌다. 지금 뭘 생각하고 있을까. 어떻게 시간을 죽여가고 있을까. 한편으로 그렇게 멀리 있지 않는 것에서 위안을 받았는지 모른다. 학교를 어제 갔을 때에는 만나기 연습에서 만나던 사람처럼 그렇게 우연찮게 해후가 되면 어쩌나 하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감상이 일어났다. 공연한 허망감이었다고 느껴지면서 가소로워졌다. 알만한 이를 찾아올라 갈 수 있었지만 그날의 약속의 의미는 퇴색시킬 것 같아 어느만큼의 절제란 것은 항상 인간이 지녀야할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적인 욕망을 참지 못하고 달려가는 것에서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면 잘몬된 인연인 것이리라. 조용히 침잠하면서 되돌아 갈 것이 아니다. 구상하면서 아름답게 생각하고 즐겁게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한 여자를 향한 그리움 속에 지옥같은 1년 9개월의 병영생활을 마치고 구사일생으로 전선을 빠져나와서 겪는 각종 상황속에서도 대답없는 아우성을 치며 고집스럽게 순수성을 고수하려는 인본주의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는 결국 수용소까지 탈출할 수 있었지만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가운데 쓸쓸히 노상에서 한여자를 그리며 안타깝게 소진되어 가버린 것이다. 인간의 굴레라는 것은 제약된 환경과 상황 조건을 떨쳐버리고 굳굳하게 자기 자신의 양심 내지는 본성에 뿌리를 두고 인간다움을 간직하려는 것에서 매우 좋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군대가 가진 의미나 전쟁이 인간에 갖는 영향력 그 극도의 상황 속에서 빚어지는 양상이나 태양을 유효적절하게 타개해 나가 인본주의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하고 있다. 종요로운 것에서 무더워 참을 수가 없다고 소란을 떠는 것에서 인간의 한계성이 내포되어져 있는지 모른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뭘 얘기하고 있는지를 이젠 얼마만큼 깨우칠 수 있게 되었단다. 묻어버리고 감내하리라 하지말고 어느만큼 많이라고 같이 아파할 수 있고 의심없이 부담갖지 않고 상의해 볼 수 있는 깊은 사이가 될 수 있도록 결연관계를 더욱 결속시켜야 할 것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 라는 것은 강하고 더 깊게 포옹할 문장을 선사해 줄 것이다. 믿고 신뢰하는 것에서 반석같은 사랑의 힘을 증명할 수 있도록 좀더 성숙되고 세련되어야 할 것이다. 지성과 자존에 가득찬 속에서 백합처럼 찬연히 그 빛을 발하는 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우아함과 고고함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기 완성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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