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기
1일차
오전 6시경에 집에서 공항으로 출발했다. 나는 공항버스를 타고서 인천공항으로 갔다. 이번 해외여행이 두 번째 여행이었다. ATM기에서 현금서비스로 60만원을 찾았다. 엔화로 환전을 좀 하고 출국 수속을 밟아서 항공기에 탑승했다. 비행 소요시간이 1시간 50분쯤 가다보니 일본 동경의 나리따 공항이었다. 가이드이자 통역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해상도시 동경의 쇼핑가를 둘러보고 긴자거리를 돌아 다녔다. 그리고 얼마후 숙소로 갔다. 일행은 모두 교육원 교수들로 일본의 농업교육 실황을 살펴보는 출장이자 선진지 견학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맥주를 한잔 마셨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호텔 주변을 좀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L교수랑 한방을 사용하였다. E교수는 재수좋게도 독방이었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교수별로 간단한 소개가 있었다. 해외연수 인원은 전체가 15명이었다. 중앙회의 안차장, 이교수, 황교수 등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있었다.
2일차
일본의 이바라기현의 농업관련시설들을 돌아 보았다. 농림수산성에서 운영하는 농업교육시설인 연수원을 둘러 보았다. 농업기술교육을 하는 곳이었다. 40년이나 지난 노후화된 건물이었고 시설이었으나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저녁은 각자 해결하라고 해서 몇몇이 어울려 중국집에 몰려 갔다. 볶음밥, 짬뽕 등을 먹었다.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위한 말이 통하질 않아 곤욕을 치루었다. 동경시내 거리를 둘러보다가 한국음식점을 발견하였다. 다들 모여서는 신주꾸라는 곳으로 갔다. 정말 가관이었다 숨을 죽이고 무대에서의 공연을 감상하였다. 빼곡히 손님들이 들어찬 곳에서 현란한 조명 불빛 아래서 펼쳐지는 낯뜨거운 적나라한 모습에 호기심에 찬 눈으로 이색문화를 살펴보았다.
3일차
하꼬네란 곳엘 갔다 관광이었다. 유황천에서 계란을 먹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유람하며 유유자적하였다. 후지산은 정말 대단했다. 날씨관계로 제대로 전체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중도에 중산간까지 간 후 포기하고 내려왔다. 후지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엄청막혔다. 저녁이 어제처럼 각자 해결이었다. 안성팀만 한국음식점으로 가서 먹었다. 교수들끼리 다들 모여 단장방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양주까지 준비되어져 있었다. 후지산에서 내려 올때도 약주를 한잔 하였다. 여러가지 교육, 연수한 동안의 소회 등 이야기들을 하는 것 같았고 시끌벅적하였다.
4일차
보험회사 연수원과 지방은행연합회 연수원을 둘러 보았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다 훌륭하였다. 교육생들과의 토론도 있었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채소류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마지막날이어서 고기 뷔페 같은 곳에 가서 고기를 구워 놓고는 환담을 나누었다. 홀로 최대한 절제를 하였다. 쇼핑이 계속 이어졌지만 제대로 된 것을 사지 못했다. 결국은 면세점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PS(플레이 스테이션)2 CD만 한장 샀다. 4천엔 가량이었다. 조각도도 있었는데 사려다 관두었다. 필립스 전기 면도기도 살까 말까 망설이다 관두고 말았다.
5일차
오전에 명치신궁과 절을 둘러보고 곧바로 나리따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왔다. 출국 수속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오후 3시반 비행기였다. 면세점에서 양주랑, 화장품, 동전지갑 등을 샀다. 흡연실을 찾아 담배를 한대 피우고 귀국길에 올랐다. 후지산을 멀리서나마 비행기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산 전체를 완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었다. 통역이 공항까지 배웅해 주었다 47세라는데 대단한 부인으로 보였다. 자식관계로 아토피 때문에 6년반을 고생한 모양이었다. 동시통역사도 하고 있었다. 상당한 경륜도 갖고 있었고 다방면으로 해박했다. 암울한 10년이랑 표현으로 상실의 시대라고도 했다. 90년대의 저성장시대 일본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2001년의 중국여행에 이어 두 번째 일본 해외여행이었다. 공식적인 교수들의 해외연수 출장으로 간 여행이었다. 15명의 교육원 교수들이 4박 5일간 일본 동경 등 농업관련시설과 교육연수시설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교육에 참고로 하고 반면교사로 벤치마킹하고자 간 것이었다. 선진화된 일본의 모습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참고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모두들 해외여행이라 많이 흥분해 했고 들뜬 기분으로 돌아보고 온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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